체질학

체질학

                                                                                    體   質   學

 

  

  제 3 장 五行 이란? 

 

  1. 五行이란 무엇인가?

 

 太極은 陽과 陰으로 分化되고, 그 陽과 陰은 다시 少陰, 太陽, 少陽, 太陰의 四象으로 분화된다. 이 四象을 부호로 표시하면 少陰은 木, 太陽은 火, 少陽은 金, 太陰은 水라 한다. 여기에 中性子인 土를 하나 더하여 다섯이 되니 이를 五行이라 하는 것이다. 五行은 陰과 陽이 더욱 구체적으로 세분화되어 나타나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陰陽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세분화된 五行도 먼저 理인 有形의 物質과, 氣인 無形의 에너지로 크게 나누어진다. 有形의 物質인 理는 나무(木), 불(火), 흙(土), 쇠(金), 물(水)의 다섯 가지로 분류된다.

 

 無形의 에너지인 氣는 發生과 떠오름(升). 成長과 퍼짐(浮), 收斂과 떨어짐(降), 貯藏과 뭉침(沈)의 다섯 가지로 분류된다. 發生과 떠오름(升)의 氣의 작용을 木이라 하고,  成長과 퍼짐(浮)의 氣의 작용을 火라 하며, 收斂과 떨어짐(降)의 氣의 작용을 金이라 하고,  貯藏과 뭉침(沈)의 氣의 작용을 水라 하는 것이다.

 

 우주 안의 삼라만상이 각각 다른 형태와 성질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五行의 形과 質에 속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五行의 五란 다섯을 뜻하고, 行이란 一進一退를 의미하는 것이니, 즉 다섯 가지의 그 무엇이 가고 오는 것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이다. 여기서 무엇이란 理, 즉 物質과 物體를 뜻하고, 가고 오는 것이란 氣, 즉 외부의 에너지 작용을 의미하고 있다 할 수 있다. 떄문에 理인 물질의 변화 형태가 다섯 가지로 분류됨을 의미하고 있으며, 氣인 에너지도 다섯 가지로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회남자」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하늘은 해와 달을 베풀고 별들을 벌려 놓으며, 陰陽을 조화시키고 四時를 베풀어 낮에는 만물을 비추고 밤에는 쉬게 하며, 바람으로써 이를 말리고 비와 이슬로써 적신다. 하늘이 만물을 생장시킴에는 양육하는 것을 보이지 않으나 만물은 자라고, 하늘이 만물을 죽임에는 그 없애는 바를 보이지 않으면서도 만물은 없어진다. 이를 신명이라 부른다.”

 

 萬物에서 陰陽五行은 千變萬化를 일으키는 원인이요 결과이다.  陰陽이 우주공간 거대한 두 形態와 氣運이라면, 五行은 더욱 구체화되고 세분화되어 만물을 구성하고 양육하는 다섯 가지의 원소와 기운인 것이다. 이 五行 역시 때로는 陽으로 때로는 陰으로 모습을 나타내면서 진퇴를 거듭하는 것이다. 때문에 五行運動의 陽 운동인 木火에서는 有形인 만물이 生長하고, 陰 운동인 金水에서는 有形인 만물이 收藏되는 것이다.

 

 

  물질인 理와 에너지인 氣로 양분된 五行은 각기 자신만의 독특한 성품을 지니고 있다.

  먼저 理의 五行 性品을 살펴보기로 하자.

 

 

理의 五行性品

 

五行

形態

나무

 

  

  ㄱ. 木

 

  나무, 풀, 화초, 잔디, 목재, 선박, 약재, 책, 칡 넝쿨, 전봇대, 나무 젓가락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ㄴ. 火

 

  태양, 불, 달, 광선, 기름, 별, 촛불, 전기, 전파, 등대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ㄷ. 土

 

산, 흙, 광야, 제방, 논, 밭, 언덕, 야산, 뚝, 도자기, 사기그릇, 정원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ㄹ. 金

 

  강철, 광석, 바위, 자동차, 무쇠, 금속, 보석, 장신구, 칼, 시계, 금붙이, 자갈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ㅁ. 水

 

  바다, 강, 호수, 계곡물, 시냇물, 이슬비, 수증기, 우물, 지하수, 음료수, 수도물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에너지인 氣도 다섯 가지 각기 다른 五行의 性品을 지니고 있다.

  氣의 五行 性品을 살펴보기로 하자.

 

 

 氣의 五行性品

 

五行

作用

·

長 · 浮

中和

收 · 降

藏 · 沈

 

   

  ㄱ. 木

 

  태양에 의해서 물이 氣化하여 초목을 생육한다. 겨울의 꽁꽁 언 땅을 뚫고 地上에 처음으로 고개를 쳐들고 나타나는 형상이 바로 木이다.  아무 것도 없는 지상에 그 무엇인가가 탄생하고 발생하는 모습을 상징하는 문자가 바로 木이니, 지평선을 의미하는 한일자(ㅡ) 아래에 세 가닥의 물을 끌어 올려 위로 솟구치는 형상을 나타내고 있다.  물로써 생명을 창조하고 탄생시키려는 시작임과 동시에 만물이 지상에 발생되는 첫 과정이요 시작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만유는 발생에서 시작되듯이 오행은 木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대자연의 氣運을 運氣라 한다. 木의 氣運을 生이라 하고, 봄의 運氣를 生氣 또는 溫氣라 한다. 태양은 東方에서 떠오르고 발생한다. 이를 東方木이라 한다. 아침이면 東方에 生氣가 가득하고 충만하다. 그 生氣에 의해 동방에 솟아오르고 나타나는 것이 바로 태양이다.

 

 만물은 봄에 새싹이 돋아난다. 이를 春木이라 한다. 봄이 되면 천지간에 生氣가 충만하다. 生氣는 만물을 발생시키고 떠오르게 하는 運氣인 것이다. 그 넘치는 生氣에 의해 봄이 되면 만물이 새싹을 드러내는 것이다.  

 

  ㄴ. 火

 

 아침의 따스한 햇살이 어느덧 뜨겁고 무더운 것은 태양이 성장하고 왕성하기 때문이다. 그 成長과 變化의 작용이 바로 火인 것이다. 火의 문자는 아래의 지하수를 모두 끌어 올려 지상으로 분산시키는 형상이다. 만물의 成長은 태양의 빛과 열에 의해서이지만 그것은 혼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땅과 물과 태양에 의해서 가능한 것이다.

 

 여름의 氣運을 長이라 하고 그 運氣를 熱氣라 한다. 동방에 떠오른 태양은 쉬지 않고 中天으로 향한다. 中天에 도달한 태양과 그 氣運을 南方火라 한다. 태양이 中天하면 뜨거운 열과 빛을 발하듯이 낮과 여름이면 天地運氣가 무덥고 뜨겁다. 우주에 火의 열기가 가득함으로써 지하수를 강력하게 氣化시켜 만물이 旺盛하게 成長하는 것이다.  만물이 열기에 의해서 성장하고 번창하는 것은 낮이요 여름이며, 인간이 성장해서 성년이 되는 것은 청년시절인 것이다.

 

  ㄷ. 土

 

 土는 글자대로 풀이 하면 흙이요 땅이다. 흙과 땅은 生과 死가 없듯이 土는 운동과 변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土가 五行의 중심이요 핵심인 까닭은 무엇인가? 土는 變化와 中和의 주체이다.土의 문자는 양(╋)과 음(ㅡ)이 하나로 결합되어 있는 형상이다. 陰과 陽이 만나면 뜨거운 사랑과 열정이 폭발하듯이 생명이 부화되고 탄생된다. 생명은 음과 양의 결합에서 비롯된 조화요 소생이기 떄문이다. 土는 성장하고 왕성한 음과 양이 하나가 되듯이 만유를 잉태하고 양육하며 성숙시켜 마침내 거두고 갈무리하는 것이다.

 

 1985년 4월, 미국의 국립항공우주국(NASA)의 「아메스 센타」에서 열린 ‘첨단 과학자들의 심포지엄’에서 “생명의 기원이 흙에서 시작되었다” 는 이론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과학자들은 “흙이 에너지를 보존하고 전달시키는 생명체를 생성시키는데 필요한 모든 조건들을 가장 적절하게 지니고 있어 무기물질을 복합분자로 변화시키는 화학공장 역할을 담당했음에 틀림없다” 는 결론을 내렸던 것이다.

 

 土는 음과 양의 결합으로 형성되어 있음으로 어느 한쪽을 잃으면 자연 소멸되어 버리고 만다. 陰은 물이요, 陽은 태양이다. 물이 없으면 土는 가물고 焦土가 되듯이, 태양이 없으면 土는 얼고 凍土가 된다.  남극과 북극은 물은 많지만 태양이 무기력함으로써 草木이 발생할 수도 생존할 수도 없듯이, 열대지역의 사막은 태양열은 왕성하지만 물이 없음으로 초목이 발생할 수도 생존할 수도 없는 것이다.  태양이 무기력해서 꽁꽁 얼어 붙은 氷河와 凍土에서는 생명이 생존할 수도 발생할 수도 없듯이, 물이 없는 땅에서는 생명이 탄생하거나 생존할 수도 없는 것이다.  땅과 물과 태양은 생명의 3대 요소이다.  땅과 물과 태양이 있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생명이 부화되고 탄생하며 존재할 수 있는 것은 土의 성질과 작용 떄문인 것이다.

 

  ㄹ. 金

  

봄철에 발생한 만물은 여름동안 성장해서 가을이면 성숙함과 동시에 거두어진다. 아침과 봄의 기운이 발생과 시작을 상징한다면, 저녁과 가을의 기운은 성숙과 수렴과 결실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 성숙과 수렴과 결실을 상징하는 오행이 바로 金인 것이다.  아침에 東方에서 떠오른 태양은 쉬지 않고 운행하여 저녁이면 西方으로 기울고 저물어 간다.  西方에 도달한 태양과 그 氣運을 또한 西方金이라 한다.

 

오곡백과는 물과 태양의 光合成에 의해서 성장하고 번창한다. 그것들의 열매를 익혀 결실을 이루려면 광합성을 차단하여야 하는 것이다.  광합성은 엽록소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엽록소를 파괴하면 광합성은 불가능한 것이다. 엽록소를 파괴하는 것은 가을의 서리이다. 가을의 서리를 통해 광합성이 단절되면 오곡백과는 더 이상의 번창이 불가능함으로써 서둘러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다.

 

 金의 글자는 위에 삿갓이 있고 아래에는 한일자가 그려져 있으며 중간에는 구슬옥(玉) 자가 자리하고 있다. 머리의 삿갓(ㅅ)은 태양볕을 차단하는 광합성의 의미이며, 아래의 한일자(ㅡ)는 지하수의 섭취를 차단하는 것을 의미하고 구슬옥 자는 결실과 씨앗을 상징한다.

 

 金의 氣運을 收라 하고, 가을의 運氣를 凉氣, 또는 熟氣라 한다. 金은 만물의 성숙과 결실과 수렴을 상징한다. 봄이면 만물이 生氣를 얻어 떠오르고 발생하듯이 가을이면 익어가는 熟氣와 거두는 收氣, 그리고 떨어지는 降氣가 서리와 함꼐 땅을 뒤덮고 가득함으로써 만물이 결실을 이루어 떨어지고 거두어지는 것이다.

 

  ㅁ. 水

  

밤이 되면 태양은 지하에 갈무리됨으로써 빛을 나타낼 수 없듯이, 겨울이면   태양의 빛과 열이 무기력함으로써 땅이 얼고 寒氣가 몰아친다. 태양이 지하로 갈무리되고 만물이 지하로 갈무리 되는 것을 水라 하는 것이다. 水의 원래 문자는 不로써 지평선 위에는 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은데 반하여 태양을 비롯한 만유는 하나같이 지하로 갈무리됨을 의미하고 있다. 태양이 없는 지상은 캄캄한 밤이요 어둠의 암흑세계인 것이다.

 

 水는 밤과 겨울을 상징한다. 밤이 되면 태양은 북방에 위치하니 이를 北方水라 한다. 水의 氣運은 藏이요, 水의 계절인 겨울의 運氣를 寒氣라 한다. 겨울의 차디 찬 寒氣는 生氣를 집어삼키고 만물을 얼려 죽이는 무서운 殺氣요 邪氣인 것이다.  초목은 앙상한 가지만 남긴 채 땅 속의 뿌리에 의지하여 생명을 지탱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어둠이 영원한 것은 아니다. 새벽이 되면 태양은 다시 떠오르고 밤은 사라지기 떄문이다  寒氣 역시 영원한 것은 아니다.  떄가 되면 겨울은 물러가고 지상에는 따스한 봄이 찾아오기 떄문이다.  태양이 쉬지 않고 운행하듯이 춘하추동 사 계절과 이십 사 절기는 쉬지 않고 순환하기 때문이다.   

 

 五行은 만물이 發生하고 成長하며 거두고 갈무리 되는 과정과 운행법칙을 말한다. 우주 만유는 이 오행의 과정과 법칙을 통해서 운행하고 변화되는 것이다.  木은 만유를 떠오르고 發生케 하며, 火는 만유를 퍼지고 成長케 하며, 土는 變化와 中和를 주도하고, 金은 만유를 떨어지고 收斂케 하며, 水는 만유를 뭉치고 貯藏케 하는 것이다.  

 

  이처럼 生長收藏의 변화법칙을 五行의 氣의 작용이라 하는 것이다.

 

 

五行의 性質

 

五行

四象

少陰

太陽

中性子

少陽

太陰

空間

中央

西

時間

長夏

나무

 

 

  2. 五行의 生과 剋

 

  五行의 生과 剋이란 무엇인가?

 

 五行은 상대를 生하기도 하고 剋하기도 한다. 生이란 부족하고 약한 것을 돕고 채우는 것을 말하며, 剋이란 지나친 것을 견제하고 제압하는 것을 의미한다. 만물의 변화와 운행이 이와 같은 이치에 적용된다. 가령 더운 여름에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고 가뭄만 계속된다면 만물은 말라 죽을 것이요, 반대로 추운 겨울에 寒氣만 가득하고 태양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만물은 생존할 수 없기 떄문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四時의 순환도 五行의 작용력이요,  춥고, 덥고, 따뜻하고, 서늘한 기후의 변화도 五行의 生剋作用에 의함이며,  인간이 나서, 자라고, 늙고, 병들어 죽는 것도 五行의 生剋作用 떄문이며,  심지어 인간이 사용하고 있는 생활용품 하나 하나도 陰陽五行의 원리에 의하여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없는 것이다. 五行의 德은 바로 生하고 剋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1) 相生

 

 相生이란 서로가 서로를 生한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는 生해 주고 하나는 生을 받는 관계를 일컫는 말이다. 이를 서로 生하고 있다는 것으로 잘못 이해해서는 안된다.

 

  ㄱ. 相生의 作用

 

 相生이란 木生火, 火生土, 土生金, 金生水, 水生木을 말한다. 木은 火를 生해 주고, 火는 土를 生해 주며, 土는 金을 生해 주고, 金은 水를 生해 주며, 水는 木을 生해 주는 것이다. 木, 火, 土, 金, 水가 生하고 生하여 끊임이 없이 생장하고 변화하는 것이 자연계의 이치인 것이다.

 

  ㄴ. 相生의 原理

 

  ① 木生火

 

 나무가 불을 生해 주고, 불은 나무의 生을 받아 생명을 유지한다.불은 모든 빛과 열을 포함한 것이지만 어쩃든 불은 연료가 있어야 하고 연료란 바로 나무인 까닭이기도하다. 아침의 따스한 햇살은 한 낮의 무더위로 자라나고, 봄의 따뜻한 溫氣는 여름의 뜨거운 熱氣로 변화하는 것이 곧 우주 변화의 이치인 것이다.

 

 木을 少陰이라 한다. 少陰은 겉은 陰이나 안에서 陽이 자라는 형상이니 차츰 太陽으로 化한다. 이를 또한 木生火라 한다.

 

 木을 바람(風)이라 하여 厥陰風木이라 한다. 불은 바람을 만나면 더욱 왕성해진다. 대장간의 풀무는 불을 화나게 하여 쇠를 녹이는 것이다. 이를 또한 木生火라 한다.

 

  ② 火生土

 

 불에서 흙이 나오고, 흙은 불의 생을 받아 존재한다. 모든 것은 불에 타면 재가 되고, 재는 결국 흙으로 화하고 마는 이치인 까닭이다. 지구 즉 땅 속에는 아직도 불덩이가 이글거리고 타고 있으므로 화산이 폭발하여 분화구가 있고, 또 땅 속에서 온천수가 나오는 것도 흙이 불로부터 기인한 예인 것이다.

 

 火를 太陽이라 한다. 太陽은 안의 陽이 자라 극성한 陽으로 화한 형상이니, 陽이 극에 달하면 陰으로 화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土는 中和와 變化를 주관하니 極陽인 太陽이 少陽으로 변화하는 것을 주관하는 것이다.

 

 火는 불이요 열이다. 이를 少陰君火 또는 少陽相火라 한다. 또한 土를 太陰濕土라 한다. 한 여름의 熱氣가 가득하면 濕이 창궐하니 濕은 土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인체 역시 열이 과다하면 땀이 비오듯 흐르는 것도 火生土의 이치인 것이다.

 

  ③ 土生金

 

 흙은 金을 生하고, 金은 흙의 生을 받아 존재한다. 금이란 황금이나 백금 따위의 귀금속 만을 칭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의 금이나 다이아 등을 포함하여 은, 동, 철, 납을 뜻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견고한 바위나 자갈 등 모든 광물을 다 金으로 보는 것이다. 광물은 반드시 흙 속에 묻혀 토석의 작용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며, 또는 흙이 모체가 이러한 광물이 모태되어 있으므로 土生金이라 하는 것이다.

 

 늦 여름의 무더운 運氣는 온갖 오곡백과를 풍만하게 하고 풍요롭게 한다. 풍요와 풍만한 것을 土라 한다. 그 잘 익은 오곡백과를 거두어들이는 소득과 결실을 金이라 한다.

 

 土를 太陰濕土라 하고 金을 陽明燥金이라 한다. 늦더위의 濕한 기후가 지나가면 건조한 가을의 기운이 밀려 온다.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조갈증이나 탈수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건조함 떄문인 것이다.

 土가 熱火로 인한 濕이라면, 金은 濕의 발산으로 인한 燥이니, 陽明燥金은 太陰濕土의 蘇生인 것이다.

  

  ④ 金生水

 

 金이 물(水)을 生해 주고, 물은 金의 生을 받아 존재한다. 물의 근원은 바위로부터 비롯된다. 물이란 땅의 표면이나 땅 위 공간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그 근원이 땅 속이다. 즉 땅 속에서 물이 솟아 나와 우물도 만들고 개울도 되며, 작은 시냇물이 모여서 강이 되고, 강물이 모여서 바다를 이루는 것이다.  이와 같이 모여서 이루어진 큰 강과 바닷물은 다시 수증기가 되어 공중으로 올라가 비구름이 되었다가 빗물이 되어 땅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이 빗물은 땅 속 깊이 스며들어 물의 근원을 이루기도 하고 그대로 흘러 냇물을 타고 다시 강과 바다로 모이기도 한다.

 

이와 같은 작용을 되풀이 함으로써 물이 마르지 않고 존속하게 되는 것이다. 물의 근원 즉, 땅 속의 물줄기는 반드시 생토(한번도 파내지 않은 땅)라야 하며 또는 철분이 많이 섞여 있는 토질이어야지 그냥 고운 흙으로만 된 땅에서는 절대로 물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물의 근원인 바위가 바로 金이요, 철분이란 모두 광물성이니 곧 金인 것이다. 그러므로 물의 근원은 金이므로 金生水라 하는 것이다.

 

 사막을 횡단하는 사람들이 물이 떨어지면 비니루를 넓게 펴서 그 위에 자갈들을 올려 놓고 비니루로 그 자갈들을 감싸 놓는다. 뜨거운 태양 볕을 받은 비니루 속의 자갈들이 한참을 지나면 물을 만들어 낸다.  이것이 또한 金生水의 이치를 응용한 것이다.

 

 金을 少陽이라 한다. 少陽은 겉은 陽이나 안에서 陰이 자라는 형상이요 차츰 太陰으로 변화한다. 이를 또한 金生水라 한다.

 

 金의 건조한 기운을 陽明燥金이라 하고, 水를 太陽寒水라 한다. 가을의 건조한 기운이 지나가면 겨울의 차가운 한기가 몰려오니 燥는 寒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감기에 걸려 땀을 흠뻑 흘리고 난 인체도 조갈되고 건조해지면 寒氣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를 또한 金生水라 한다.

 

  ⑤ 水生木

 

 물은 나무를 生해 주고, 나무는 물의 生을 받아 生長한다. 木이란 모든 식물을 상징하는 것이데, 식물들이 생장하기 위해서는 기후적인 조건과 토질 등 여러 가지 조건들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초목이 자랄 수 있는 우선적인 조건은 땅에 뿌리를 내려 충분한 수분을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다. 만약 한 방울의 물기도 없는 메마른 땅의 초목은 금세 말라 버리고 말 것이기 떄문이다. 모든 동물이 먹어야 사는 것처럼 산천초목도 끊임없이 물을 공급받아 생장하는 것이므로 이를 水生木이라 한다.

 

水는 씨앗을 의미하기도 한다. 씨앗을 심으면 싹이 돋는데, 그 싹을 木이라 하니 水生木의 이치이기도 하다. 水를 太陰이라 한다. 太陰은 안의 陰이 자라 극성한 陰으로 化한 형상이니, 陰이 極에 달하면 陽으로 화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이를 陰極陽生이라 한다.   一陽이 生하여 차츰 陽이 자라는 형상이 少陰이니 이를 또한 水生木이라 한다.

 

 水의 차가운 기운을 太陽寒水라 한다.  寒氣는 반드시 바람(風木)을 동반한다.  겨울에 中風이 많이 발생하는 것도 바로 寒氣와 바람의 관계인 것이다. 차가운 寒氣가 風을 유발하는 것도 바로 水生木의 이치이기도 한 것이다.

 

 이처럼 五行은 生의 작용을 한다.木은 火를 生하나 水로부터 生을 받고, 火는 土를 生하나 木으로부터 生을 받으며, 土는 金을 生하나 火로부터 生을 받고, 金은 水를 生하나 土로부터 生을 받으며, 水는 木을 生하나 金으로부터 生을 받는다. 자신도 他 五行을 生을 하지만 역시 자신도 他 五行으로부터 生을 받기에 相生이라 하는 것이다.   침법에서는 이를 母子關係라 하여 實하면 瀉하고 虛하면 補하는 것이다.

 

生이란 이처럼 他 五行을 生하는 도움을 뜻하기도 하지만, 他 五行으로의 변화와 진행을 의미하기도한 것이다.

 

  2) 相剋

 

 相剋이란 상대를 제압한다는 뜻이다. 相剋은 相生의 반대로 타 五行과 剋이 되는 관계를 말하는데, 相剋 역시 서로가 서로를 剋한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는 剋하고 하나는 剋을 받게 되는 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ㄱ. 相剋의 作用

 

 相剋이란 木剋土, 土剋水, 水剋火, 火剋金, 金剋木을 말한다. 木은 土를 剋하고, 土는 水를 剋하며, 水는 火를 剋하고, 火는 金을 剋하며, 金은 木을 剋하니 木, 火, 土, 金, 水가 剋하고 剋하여 끊임이 없는 것이다.

 

  ㄴ. 相剋의 原理

 

  ① 木剋土

 

 木은 土를 剋하고, 土는 木의 剋을 받는다는 뜻이다. 아무리 단단한 땅이라도 나무의 뿌리가 땅 속으로 파고 들어가 이리저리 뻗어나가거나, 땅에 굵은 나무를 박는다면 흙은 나무로부터 피해를 당하는 입장이니 이를 木剋土라 하는 것이다. 厥陰風木은 太陰濕土를 말리니 이 또한 木剋土의 이치이기도 하다.

 

  ② 土剋水

 

 土는 水를 剋하고, 水는 土로부터 剋을 받는다는 뜻이다.  물의 성질은 본래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쉴새없이 흘러가는 것이다. 개울에서 하천으로 강으로 바다로 끊임없이 흘러가는 것이다.그러나 아무리 흘러가는 물이라 할지라도 흙무더기나 제방이 가로 막혀 있으면 흐르고 싶어도 꼼짝 못하고 멈출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土剋水의 이치가 이해되는 것이다.

 

  ③ 水剋火

 

 물은 불을 제압하고, 불은 물의 제압을 받는다는 뜻이다. 불은 물로 끄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아무리 강렬한 산불이라도 한줄기 소나기만 내려  준다면 쉽게 제압될 수 있듯이, 물 앞에서는 불이 꼼짝 못하는 것이기에 水剋火의 원리가 적용되는 것이다.

 

  ④ 火剋金

 

 불은 쇠를 제압하고 쇠는 불의 剋을 받는다는 뜻이다.  아무리 굳센 강철이라 할지라도 활활 타고 있는 용광로 속에 들어가면 녹아버리고 만다. 또한 무딘 쇠를 녹여서 샹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구들을 만드는 것도 바로 불의 힘이다.  화산 앞엔 아무리 단단한 바위들도 녹아 용암으로 변하는 것 또한 바로 火剋金의 이치라 할 수 있다.

 

  ⑤ 金剋木

 

 쇠는 나무를 제압하고 나무는 쇠의 剋을 받는다는 뜻이다. 아무리 단단하고 굵은 아름드리 나무라 할지라도 톱으로 잘리우고 도끼로 쪼개지고 마는 것이다.  칼로 나무를 자르고 낮으로 풀을 베는 것 또한 金剋木의 이치라 할 수 있다.

 

 이처럼 五行은 자신도 타 五行을 剋하나 타 五行으로부터 자신도 剋을 받고 있기에 相剋이라 한다. 자연계의 삼라만상은 相生과 相剋의 五行作用에 의하여 運行하고 循環하여 生長死滅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대체론일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물리작용에서 상대가 자신보다 약하거나 서로가 비슷한 경우에 이와 같은 相剋의 작용이 나타나는 것이지, 상대가 자신보다 왕성할 경우에는 剋의 작용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도리어 강한 상대로부터 자신이 제압이나 극을 당하게 된다. 이 또한 자연법칙인 것이다.

 

  다음 오행(五行)의 원리를 참고하기 바란다.

 

  ㄷ. 五行 相生, 相剋의 또 다른 原理

 

  ㆍ목다화소(木多火消)

 木이 火를 生하나 목이 極旺하면 오히려 火가 소멸된다.

 

  ㆍ목견금결(木堅金缺)

 木이 金으로부터 剋을 당하나 木이 단단하면 오히려 金이 부러진다.

 

  ㆍ화다토초(火多土焦)

 火가 土를 生하나 火가 극성하면 오히려 土가 갈라진다.

 

  ㆍ화염수작(火炎水灼)

 火가 水로부터 剋을 당하나 火가 극성하면 오히려 水는 증발된다.

 

  ㆍ토다금매(土多金埋)

 土가 金을 生하나 土가 많으면 오히려 金이 매몰된다.

 

  ㆍ토중목절(土重木折)

 土가 木으로부터 剋을 당하나 土가 강하면 오히려 木이 부러진다.

 

  ㆍ금다수탁(金多水濁) 

 金이 水를 生하나 金이 왕성하면 오히려 水가 탁해진다.

 

  ㆍ금다화식(金多火熄)

 金이 火로부터 剋을 당하나 金이 많으면 오히려 火가 꺼진다.

  

  ㆍ수다목표(水多木漂)

 水가 木을 生하나 水가 많으면 오히려 木이 둥둥 뜬다.

 

  ㆍ수다토류(水多土流)

 水가 土로부터 剋을 당하나 水가 왕성하면 오히려 土는 떠내려 간다.  

 

 

太極과 五行圖

 

太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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陽 중의 陽

陽 중의 陰

중성자

陰 중의 陽

陰 중의 陰

少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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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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少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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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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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發生

(升)

成長

(浮)

中和

收斂

(降)

貯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