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학

침구학

 鍼 灸 學

 10. 침을 놓을 때 주의할 점

 

침을 놓을 때에는 침착하고도 부드러운 기분으로 세심하게 환자 상태를 관찰해야만 사소한 사고라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1) 침을 찌른 후에는 언제나 환자의 표정에 주의를 돌려야 한다. 훈침은 대개 침을 찌른 후에 발생하는데 훈침이 발생하려 할 때에 환자의 얼굴색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침을 찌른 후에 의사는 환자의 표정과 동시에 감각의 여부에 언제나 주의를 돌려야 한다.

 

2) 침을 찌를 때 손에 오는 감각에 주의해야 한다. 침이 근육에 들어간 후에는 침을 잡은 손에 일정한 감각이 생긴다. 만일 침을 찌를 때 근육 속에 있을 때의 감각과 조금이라도 다른 점이 있으면 곧 깊이 찌르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 그것은 벌써 침끝이 다른 조직을 뚫고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때 만일 무리하게 더 찌르면 비교적 큰 혈관을 궤뚫게 되어 기타 중요 장기를 상하게 된다. 또 침끝이 골막에 닿게 되면 손에는 일정한 굳은 감각이 오게 되는데 이때는 침을 속히 빼든가 침을 약간 뺐다가 방향을 다시 바꾸어서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침이 부러질 우려가 있다.

 

3) 침을 맞은 다음에는 섭생에 주의해야 한다. 『동의보감』 침구편에는 (침을 맞은 다음에는 곧 술에 취하지 말아야 하며 피로하게 하지 말아야 하며 배가 몹시 부르지 않게 하고 배가 고프지 않게 하며 갈증   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