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학

침구학

 鍼 灸 學

15. 침 요법의 종류

 

1) 경혈약침(經穴藥鍼)
2) 귀침(耳鍼) 
 
3) 수지침(手指鍼)
4) 전기침(電氣鍼)
5) 온침(溫鍼)
※ 사법(瀉法)만 있고 보법(補法)은 없는 침법[鍼法有瀉無補]



1) 경혈약침(經穴藥鍼)
경혈약침은 마치 피하에 주사 놓듯이 경혈, 즉 침 놓는 수혈에 침 놓는 깊이대로 일정한 약액을 주입하는 침법이다.

 

조작방법 : 주사기(1~2CC, 제일 가는 주사 바늘)에 일정한 약액을 넣은 다음 선정된 수혈을 충분히 소독하고 침 놓는 길이대로 일정한 약량(0.2-0.5cc).즉 약액을 주입한다. 격일 또는 3일에 1회씩 실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적응증 : 적응증은 주입하는 약액에 따라서 결정되며 비교적 만성병에 좋다. 예를 들어 우리가 창안한 경혈 약침은 위 및 십이지장궤양,두통, 견비통, 요통, 임파선결핵, 시력장애 등이다. 선정하는 혈들도 병에 따라서 달리한다. 예를 들면 위 및 십이지장궤양에는 간유, 비유, 위유, 중완, 삼리, 두통에는 백회, 요통에는 양관(요), 견비통에는 곡지 등의 혈을 정한다.
또한 우리 나라에서는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소아마비 후유증 및 시신경 위축증에 강력한 약물을 연구하여 경혈에 주입하는 방법들이 창안되었다.
경혈 약침은 비교적 만성병에 좋은데 해당 질환 때 취하는 수혈에 약액가지 주입하기 때문에 그 작용이 이중성을 띠고 있으므로 지구적인 작용을 수행한다. 또한 특별한 수기 조작법이 없이 누구든지 실시할 수 있으며 약물도 절약된다. 이 법은 각 질병에 따라서 약액과 수혈을 달리할 것이며 적응증과 금기증도 달리 하여야 한다.

 

2) 귀침(耳鍼)  귀침 도면보기
귀침도 일반 침과 같이 호침 또는 환침(環鍼)을 귀의 일정한 부위 또는 압통점에 찔러 질병을 치유케 하는 것이다. 『영추』의 사기장부병 형편에 귀는 종맥이 모인 곳이다 라고 하였다. 귀는 경맥상으로 보면 족소양담경, 수소양삼초경, 수태양소장경, 족태양방광경의 본맥 또는 지맥들이 귀를 둘러싸고 돌았거나 혹은 귓속으로 들어 갔으며 족양명위경, 수양명대장경의 본맥 또는 지맥이 귀를 끼고 통하였는데 이 경맥을 보면 모두 수족의 삼양경인데 질병을 음양 표리의 관계에서 볼 때 삼음경과도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것은 여러 장기와 상호 병리 생리상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귀에는 일정한 구역이 있는데 장기 또는 체표에 변화가 있으면 해당 구역에 통점이 생긴다.

 

압통점 검사법 : 어느 부위에 병이 있을 때 귓바퀴의 일정한 부위에 압통점이 나타난다. 이 점이 위에서 말한 귀침을 실시하는 부위이다.
압통의 정확 여부에 따라서 치료 효과도 좌우된다. 통점을 찾을 때 호침 자루로 귓바퀴를 눌러 통점이 있으면 환자는 아픈 표정을 나타낸다. 통점을 찾은 다음 호침을 놓거나 환침을 유勺한다 만약 압통점을 찾지 못했을 때는 그림에 표시된 해당 구역에 놓는다.

 

조작 방법 : 먼저 질병을 진단하고 귀의 해당 부위 또는 통점을 찾은 다음 침을 놓는 깊이는 연골에까지 닿도록 할 것이며 부주의하여 귀를 뚫고 나가서는 안된다 또한 통점으로서 병변이 발생한 부위도 알 수 있다. 보통 유침이나 염전법의 수법으로 침 놓는 부위에 아픈 감각을 느끼도록 한다. 유침은 2~7일간 두기도 한다.

 

적응증 : 염증성 질환(특히 자궁내막염), 타박상, 관절염, 신경통, 만성 질환 및 그로 오는 동통 등에 침을 놓을 수 있다.

 

3) 수지침(手指鍼)
수지침은 손가락 끝으로 혈 부위를 문지르는 것이다. 이것은 금속침과 같이 그렇게 조직을 찔러서 뚫는 것이 아니지만 때때로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 방법은 세균 감염의 우려가 없으며 또 어디서나 간단히 실시할 수 있는데 특히 어린이들에게 많이 적용한다. 예를 들면 치통이 있을 때에는 하관, 협거, 천용, 태양, 행간, 내정 등 여러 혈을 문지른다. 또한 결막에 충혈이 있을 때에는찬죽, 사죽공, 정명, 태양 등 혈을 문지른다. 또한 허탈이 생기면 인중, 소료, 합곡, 고황 등의 혈을 문지른다.
수지침의 방법은 손가락 끝으로 일정한 혈 부위를 누르면서 자극하는 것이다. 엄 지손가락, 또는 집게손가락, 가운뎃손가락 등을 병용해서 환자 근육의 두께와 혈의 길이를 고려하여 힘을 적당히 줄 것이다.
예를 들면 코가 메인 것을 치료하는 데는 영향혈을 취하여 엄지손가락 끝과 집게손가락 끝으로 비공 옅의 소골봉(小骨縫) 내를 가볍게 문지르면 된다.
사지가 쏘는 환자에게는 전박의 간사혈과 하지의 족삼리를 취하고 술자는 집게손가락과 엄 지손가락으로 대 칭적으로 누르면서 문지르면 된다.
이상과 같은 방법으로 혈이 깊이 있어 지침이 도달하기 힘든 곳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모든 혈은 수지침으로 침구 요법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다.

 

4) 전기침(電氣鍼)
침구 요법은 많은 질병을 치유하고 있으나 임상에서 그 효과에는 아직 일정한 범위의 제한을 받게 된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침구 요법에서 보사의 수법은 원만하게 장악하지 못한 데 있고 또 하나는 일부 완고한 질환에는 비교적 빠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
이러한 실정으로부터 전기침은 침구 요법의 원칙에 기초하여 가벼운 전류를 침에 통하게 하여 침구와 전기의 종합적인 작용으로 더욱 좋은 치료 효과를 거두자는 목적으로 고안 도입된 것이다.

 

기구 : 전침기가 주로 전침을 실시하는 기구가 된다

 

실시하는 방법 : 가) 우선 전기침으로 혈 위치를 찌른 다음(최저 2개 이상이 필요하다) 전침기에 있는 두 선의 끝을 각각 호침 자루에다 연결시키고 전원의 스위치를 넣는다. 처음 시작할 때의 전기량은 가능한 한 적은 양으로부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전기량을 증가하여 환자가 능히 참을 수 있고 편안할 정도를 기준으로 한다. 갑자기 강한 전기를 통하게 하는 것은 절대로 금한다.
나) 유침 시간은 일반적으로 20~40분간으로 한다. 병이 중하고 몸이 허약한 사람은 전기를 통하는 시간을 짧게 하고 완고한 비증(痺症, 류머티즘)에는 증상에 따라 시간을 오래할 수 있다.
다) 침을 뽑기 전에는 먼저 전류를 약하게 한 다음 완전히 전기의 스위치를 떼고 침자루에서 전선을 제거한다.

 

주의 사항 : 가) 전침기를 사용하기 전에 의외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우선 전류가 흐르는가에 주의를 돌리고 (메타)와 전류 조절이 잘 되는가를 검사하여야 한다.
나) 전침을 사용하는 부위는 주로 사지와 요배부에 적용한다.
다) 전기가 통할 때는 반드시 전류의 강도를 제한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교류 전류를 전원으로 하는 전침기를 사용할 때) 전기량의 적당 여부와 기준은 주로 환자가 능히 참을 수 있고 심한 반응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라) 늙은이와 몸이 허약한 사람과 내장 질환이 비교적 중한 환자는 전침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적응증 : 전침의 적응증은 근골이 저리고 아픈 데, 반신불수, 국부마비 등에 적용할 수 있다.

 

5) 온침(溫鍼)
경혈에 소정의 깊이대로 침을 꽃은 다음 침자루 꼭대기에 뜸봉을 태워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그의 작용은 침이면서 뜸도 되고 뜸이면서 침도 되는 침과 뜸의 작용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서 혈위에 뜸을 떠서 화상을 당하게 하는 일이 없이도 침만으로써 얻지 못하는 효력을 얻을 수 있게 한다. 또 유침시에 적당한 온열감을 줌으로써 경락을 잘 통하게 하여 침한고랭(汎寒痼冷)에 대하여 거산음한(祛散陰寒)하는 효력을 발생케 하는 것이다. 뜸과의 근본적 차이는 따뜻한 작용으로 경기를 잘 통하게 하며 뜸봉이 타면서 오는 심한 작열감을 피하는 것이다 그의 적응증은 풍(風), 한(寒), 서(署). 습(濕), 화(和)로 오는 일체 질병. 예를 들면 마목불인(麻木不仁)관절불리(關節不利), 유주산통(流走酸痛), 경락옹체(經絡壅滯) 등 음허에 속하는 만성 질환에 다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고열, 심계항진, 놀랐을 때 축약경련, 전간, 천식 등의 증상이거나 유침이 곤란한 환자에게는 금하여야 한다.
사용상 주의할 점은 뜸봉의 크기와 장 수인데 대체로 크기는 대추씨만하게 하면 되고 장수(경험에 의하면 5~10장)는 너무 열감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의할 것은 뜸봉의 불이 떨어져서 화상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온침은 주로 온열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옛사람들의 법대로 꼭 침대에 쑥을 태워서 조작할 것이 아니라 다른 합리적인 조작법을 연구하여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사법(瀉法)만 있고 보법(補法)은 없는 침법[鍼法有瀉無補]   
침놓는 데는 비록 보하고 사하는 법이 있다고 하나 나는 다만 사하는 것만 있고 보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경』에 사한다는 것을 맞받아가서 빼앗는 것이라고 한 것은 침으로 그 경맥에 오는 기를 맞받아가서 빼는 것이므로 실한 것을 사한다고 한 것이고 보한다는 것을 따라 가면서 도와주는 것이라고 한 것은 그 경맥의 가는 기를 따라 가면서 침을 놓아 머무르게 한다는 것이므로 반드시 허한 것을 보한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무엇 때문에 『내경』에서 화끈화끈하게 열이 날 때 침을 놓지 말고 똑똑하지 못한 맥이 나올 때 침을 놓지 말며 땀이 뚝뚝 떨어질 때에 침을 놓지 말고 몹시 피로한 사람, 몹시 배가 고픈 사람, 몹시 갈증이 나는 사람, 음식을 금방 먹어 배가 부른 사람, 몹시 놀란 사람에게는 다 침을 놓지 말라고 하였겠는가.   
 『내경』에 또 형과 기가 부족하고 병사도 부족한 것은 음양이 다 부족한 것이므로 침을 놓을 수 없으며 침을 놓으면 그 기가 더욱 부족해져 늙은 사람은 아주 죽고 젊은 사람은 회복되지 않는다고 하였겠는가. 이런 말들은 다 침치료법에는 사법만 있고 보법은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모든 허손(虛損)으로 위험한 병과 오래된 병은 다 침을 놓는 것이 좋지 않다[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