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학

침구학

 

鍼 灸 學 

침구술(鍼灸術)의 기본용어(其本用語)


◎ 침(鍼)
인체(人體)에 기계적(機械的)인 자극(刺戟)을 주기 위하여 가는 철사로 만든 기구.

◎ 침술(鍼術)
동양의학(東洋醫學)의 원리를 이용하여 인체에 있는 경혈(經穴)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 침(鍼)자는 약자 침(針)이라고도 쓰인다. 그리고 영어로는 Acupuncture라고 한다.

◎ 구(灸)
"구(灸)"라고 하며 "뜸"이라고도 한다.
① 인체(人體)에 온열적(溫熱的)인 자극(刺戟)을 주기 위하여 쓰이는 약쑥을 말한다. 뜸쑥으로 쓰이는 것은 곱게 비벼서 솜같은 섬유질을 쓴다.

◎ 구술(灸術)
동양의학(東洋醫學)의 원리(原理)를 이용하여 인체(人體)에있는 경혈(經穴)에 온열적(溫熱的) 자극(刺戟)을 주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말한다.
※ 구(灸)자는 久 + 火 = 灸 자이다. 그리고 영어로는 Moxibustion이라고 한다. (뜸은 오래 떠야 효과(效果)가 있다는 말과 같다.)

◎ 경(經)
침술(鍼術)에서 말하는 것으로 사람의 몸에는 기혈(氣血)이 항상 순행(循行)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기혈(氣血)의 통로(通路)를 경(經)이라고 한다.
경(經)에는 정경(正經), 기경(寄經)으로 구별(區別)된다.
이 경(經)이라고 하는 것은 동양의학적인 침술(鍼術)의 기본 구성요소(構成要素)의 하나이다. 이 것을 일명 경맥(經脈)이라고도 부른다.

◎ 정경(正經)
지금부터 약 2000년전 중국의 "황제내경(黃帝內經)"이라는 책자에서 밝혀진 것으로 인체(人體) 육장(六臟) :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 심포(心包)) 육부(六腑) : 담(膽), 소장(小腸), 위(胃), 대장(大腸), 방광(膀胱), 삼초(三焦))에 하나씩 연결되어지는 12개 기혈(氣血) 통로(通路)를 말한다.
이것은 내장(內臟)과 체표(體表) 모든 기관의 기능(技能), 각 지체(肢體), 어느 곳에든지 통하지 않는 곳이 없고 모든 병의 허(虛)와 실(實)을 다스리고 백병(百病)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그 명칭(名稱)은 간경(肝經), 심경(心經), 비경(脾經), 폐경(肺經), 신경(腎經), 심포경(心包經) ‥‥‥ 이렇게 부른다. 더욱 자세한 것은 본론(本論)을 보면 된다
이것은 전신(全身)에 펼쳐진 기혈(氣血)의 통로(通路)이다.

◎ 기경(寄經)
인체(人體)의 모든 기능은 정경(正經)의 통제(統制)를 받게 되나 병이 깊어지면 정경(正經)의 통제(統制)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이때는 인체(人體)에 있는 기경(寄經)이 작용하여 인체(人體)의 병을 다스린다고 하는 것으로 기경팔맥(奇經八脈)라고 한다.
이것은 임맥(任脈), 독맥(督脈), 양교맥(陽교脈), 음교맥(陰교脈), 충맥(衝脈), 대맥(帶脈), 양유맥(陽維脈), 음유맥(陰維脈)이 있다. 이중 임맥(任脈)•독맥(督脈)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유의 경혈이 없다.
※ l4경맥이란 정경12경과 임맥 •독맥을 포함하여 14경맥이라고 부른다.

◎ 락맥(絡脈)
락맥(絡脈)의 지선(支線)을 락맥(絡脈)이라고 한다. 경맥(經脈)에서 옆으로 갈라진 을 말할 수 있다.
<인체에는 15개(일설에는 17개)의 락맥(絡脈)이 있다.>

◎ 손락
락맥(絡脈)에서 더욱 가지를 쳐서 퍼진 것을 말한다. 그 숫자는 헤아릴 수가 없다고 한다. (일설(一說)에는 음락(陰絡)이 300개, 양락(陽絡)이 300개라고도 한다.)

◎ 혈(穴)
침(鍼), 뜸(灸) 치료부위이다.
공혈(孔穴), 수혈(輸穴)이라고도 한다. 기혈(氣血)이 제일 많이 모인 곳으로 효과(效果)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곳을 말한다.
혈(穴)은 정혈(正穴), 기혈(寄穴), 아시혈(阿是穴), 신혈(新穴) 등으로 구분된다.

◎ 정혈(正穴)
14경맥 중에 있는 혈(穴)로서 "황제내경(黃帝內經)"과 각 고전(古典)에서 정해진 혈을 말한다.
사람을 소우주(小宇宙)라 하여 일년(一年)은 일신(一身), 십이월(十二月)은 십이경맥(十二經脈), 일년(一年) 365일은 일신(一身) 365혈이라고 하였지만 "내경(內徑)"에서 354혈, 그 이후의 고전(古典)에서 7혈이 추가되어 현재에는 361혈을 쓰고 있다.

◎ 기혈(寄穴)
정혈(正穴) 외의 혈들로서 임상가에 의하여 발견된 것으로 일종의 특효혈을 말한다. 그 숫자는 대단히 많다.

◎ 아시혈(阿是穴)
인체(人體)에 질병(疾病)이 있으면 그 연관된 곳에는 반드시 과민압통점이 발현된다. 이것을 아시혈(阿是穴)이라고 하여 침구술(鍼灸術)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혈이다. 이런 곳만 자극하여도 질병은 잘 치료된다.
이런 아시혈(阿是穴)은 병에 따라서 즉 인체 표면을 눌러서 "아야!"하고 고통을 느끼는 곳이 곧 아시혈(阿是穴)며 자극 부위이다. 이것을 일명 과민반응(過敏反應) 압통점(壓通點)이라고도 부른다.

◎ 신혈(新穴)
근세(近世)에 발견되는 혈(穴)들을 신혈(新穴)이라고 부르고 있다. 각 지각과민대, 말초 부위 등에서 많은 신혈(新穴)들이 발견되고 있다.
예를 들면 프랑스의 이침혈(耳鍼穴) 중국의 수침(手鍼), 족침(足鍼), 비침(鼻鍼), 두침(頭鍼),신혈(新穴) 등이 있다. 그리고 고려수지침(高麗手指鍼)혈도 일종의 신혈(新穴)에 속(屬)한다. 그러나 체계면이나 이론면에서 어떤 신혈(新穴)보다도 월등(越等)하고 동양의학(東洋醫學) 적이다.

◎ 음양(陰陽)
음양(陰陽)은 곧 상대적(相對的)인 표현의 말이다.
동양 철학적(哲學的)인 용어(用語)로서 모든 사물을 음(陰)•양(陽) 두 가지로 표현(表現)하여 이해하는 것이다
음(陰)은 소극적(消極的)이고 밤, 어둠, 비활동적인 것. 가을, 겨울, 찬 것, 인체(人體)에서는 오장(五臟), 혈(血), 내측(內側), 음경(陰經), 수축(收縮)되는 것 등을 표현(表現)한다.
양(陽)은 적극적(積極的)이고 낮, 밝은 것, 활동적인 것, 봄, 여름, 더운 것 인체(人體)에서는 육부(六腑), 기(氣), 외측(外側) 등을 표현한다.

◎ 오행(五行)
①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말한다.
② 모든 사물을 오행(五行)에 배당시켜 그 작용을 판단하고 있다.
③ 여기에는 상호협조작용(相互協助抑制作用), 상호억제작용(相互抑制作用) 두 가지의 작용이 있다.
[협조작용(協助作用)] :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 이것은 항상 상호협조작용(相互協助作用) 관계이다.
[억제작용(抑制作用)] : 목극토(木克土), 토극수(土克水), 수극화(水克火), 화극금(火克金), 금극목(金克木), 이것은 항상 상대방을 감시(監視)하고 억제(抑制)하는 작용이다.
협조작용(協助作用)을 상생(相生)이라 하고, 억제작용(抑制作用)을 상극(相剋)이라 한다.

◎ 허(虛)
이 말은 글자 그대로 허약(虛弱)함을 말한다.
기능이 감퇴(減退)된 것, 정상적인 기능에, 미치지 못하는 것, 모든 내분비 기능작용 등이 부족한 것을 표시한다.
동양의학(東洋醫學)에서는 허실(虛實) 모두를 병(病)으로 판단한다.

◎ 실(實)
이 말은 충실(充實)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병기(病氣)가 들어와 있는 상태를 말하고 병(病)이 된 상태를 말한다.
일명 사기(邪氣)라고도 한다. 사기(邪氣)는 외인(外因) : 기후(氣候)에 의해서 병(病)되는 것) 내인(內因) : 음식(飮食)에 의해서 병(病)되는 것)과 불내불외(不內不外)(정신적(精神的), 육체적(肉體的) 노동(勞動)에 의해서 병(病)이 되는 것)로 원인을 잡고 있다.
이것은 그 기능이 정상적인 것보다 항진되고 분비작용 등이 너무 많은 상해(傷害)를 말한다.
이것도 모두 병이라고 본다.

◎ 보(補)
보충(補充)시키고 편달하도록 협조하여 주는 의미다. 허약(虛弱)할 때는 그 기능이 정상적으로 되돌아가도록 해주는 방법을 보(補)라고 표현한다.
보법(補法) : 보(補)하여 주는 방법이다. 여기에는 이론적인 것, 수기(手技)의 기술적인 방법이 복잡하다. 실(實)할 때 보(補)하여 주면 병이 더욱 악화(惡化)되어 균형(均衡)의 격차가 더욱 심하여 진다. 그러나 허(虛)할 때에 보(補)하여 주면 대한히 양호하여 친다.
동양의학(東洋醫學)은 정상적 평균적인 기능상태를 질병치료의 목적으로 보고 있다.

◎ 사(瀉)
억제시킨다는 말이다. 실(實)하여 기능, 작용, 내분비 등이 항진되었을 때 그것을 진정시키고 억제시켜 정상적 기능에 도달하도록 하는 방법을 말한바. 허(虛)하였을 때 사(瀉)하면 더욱 약해져 극도로 악화된다. 반드시 실(實)할 때만 쓰이는 방법이다.
사법(瀉法) : 그 기능을 억제, 진정하는 방법의 이론과 수기(手技)의 종류가 많이 있다. 이것도 정상적 기능에 도달하면 그만 사(瀉)하여야 한다. (이 허(虛), 실(實), 보(補), 사(瀉)는 시소=seesaw 현상에 비유하면 된다.)

◎ 자극(刺戟)
① 일반적으로 생물의 몸에 작용하여 그 상해를 변화시키거나 흥분시켜 어떤 반응이나 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물리적 화학적 작용이다.
② 외적(外的)조건의 변화가 감각기관을 흥분시켜서 그 흥분을 중추신경(中樞神經)에 전달하는 작용.
③ 어떤 현상이 빨리 일어나도록 충동함.
[자극요법(刺戟療法) : 자극(刺戟)으로 예방과 치료(治療)를 하는 방법]

◎ 자입(刺入)
자극물체로 생체조직에 자극을 주는 것. 일반적으로는 침(鍼)으로 피부를 뚫는 것을 말한다.

◎ 자수(刺手)
자입(刺入)하기 위하여 주된 역할을 하는 손, 침(鍼)을 제를 때는 우수(右手)를 주로 사용하는데 우수(右手)를 자수(刺手)라고 한다.

◎ 압수(壓手)
자입(刺入)하기 위하여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손.
침(鍼)을 찌를 때 수(手)로는 혈부위를 문지르고 침(鍼)을 붙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 손을 압수(壓手)라고 한다.

◎ 자침(刺鍼) : 鍼(침)을 피부에 찌르는 것.

◎ 침케이스 : 침을 넣어 두는 통.

◎ 침관 : 침(鍼)을 자입(刺入)하는 데 쓰이는 기구.

◎ 증(證) : 전체적인 병증을 표시하는 것으로 동양의학에서만 쓰인다.
① 양실증(陽實症) : 인체의 양적(陽的) 기능이 항진되어 있는 것, 신경과민, 부교감신경 항진, 식욕부진, 요통 등이 나타난다.
② 신실증(腎實症) : 신장계통의 기능이 항진되어 있는 것. 신장염, 부종, 단백뇨, 알레르기, 류머티스 등이 일어난다.
③ 음실증(陰實症) : 인체의 음적(陰的) 기능이 항진되어 있는 상해로서 빈혈, 신경통, 요통 등이 일어 난다.

◎ 증(症)
하나하나의 병세를 말한바. 두통증, 변비증, 소화불량증, 신경통증, 불면증 등

◎ 사기(邪氣)
병기(病氣) 동양의학에서는 병의 기운을 사기(邪氣)라고 말한다.

◎ 외인(外因)
기후의 변동에 의해서 생기는 병의 원인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열(熱)을 말함.

◎ 내인(內因)
음식물의 불섭생(不攝生)으로 생기는 병.

◎ 본치법(本治法)
병(病)의 근본(根本)을 치료하는 방법. 동양의학에서는 장부(臟腑)의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치료법이 곧 본치법(本治法) 이다.

◎ 표치법(標治法)
병(病)으로 말미암아 나타나는 증(症)을 치료하는 방법. 예를 들면 간기능(肝機能)이 항진되면 신경과민, 두통, 눈 피로만을 다스리는 방법을 표치법(標治法)이라고 하며, 일명(一名) 대증요법(對症療法)이라고도 한다. 이때 간실(肝實)을 다스리는 것은 본치법(本治法)이다.
만성병(慢性病)은 본치법(本治法) 위주로 다스리고, 급성병(急性病)은 표치법(標治法) 위주로 타스린다.

◎ 진찰법(診察法)
어떤 병인가 아는 방법을 말한다. 침술(鍼術)에 있어서의 진찰법(診察法)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1. 아픈 부위와 과민압통점을 발견하는데 중점을 둔다.
2. 어느 신경(神經), 육(肉), 골격계통(骨格系統)의 증(症)인가를 확인한다.
3. 근본적으로는 장부(臟腑)와 십이경(十二經)의 허실(虛實), 한열(寒熱)을 파악하는데 있다.
4. 병명(病名)과 병원인(病原因)을 파악하는데 있다.(이중 3번의 진찰목표가 제일 중요하다.)

◎ 오진법(五診法)
동양의학(東洋醫學)에 있어서의 진찰(診察) 방법의 다섯 가지 종류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사진법(四診法)으로 보아 왔으나 1가지를 더 추가시킨다.
① 망진(望診), 시진(視診) : 환자의 외형만 보고서 아는 진찰법(診察法)이다. 예를 들면 목(目), 구(口), 설(舌), 두(頭), 색(色), 체격(體格), 분비물(分泌物), 수지(手指), 이(耳)의 모양, 색택을 보고서 아는 방법으로 이것을 잘하는 사람은 성인(聖人)이라고 하였다.
② 문진(聞診) : 환자의 음성만을 듣고서 아는 방법이다. 환자가 나타내는 음의 색깔, 감정 등을 듣고서 아는 방법이다. 이것을 잘하는 사람을 신인(神人)이라고 하였다.
③ 문진(問診) : 환자의 자각증상만을 듣고서 아는 방법이다. 이를테면 두통, 눈이 아픈 것, 배가 아픈 것, 어지러운 것 등등의 환자 자신만이 느끼는 증상을 물어서 병을 아는 방법이다. 이것을 잘하는 사람은 공인(工人)이라고 하였다.
④ 절진(切診) : 환자의 신체(身體)에 손을 대서 병을 아는 방법이다. 그 종류는 복진(腹診), 배진(背診), 압통점(壓通點), 맥진(脈診)과 같은 종류이다. 이것을 잘하는 사람은 교인(巧人)이라고 하였다.
⑤ 역진(易診) : 동양의학(東洋醫學)을 이용하여 선천적인 병(타고난 병)과 후천적인 병을 아는 방법으로 대단히 중요하다.
역진(易診)에는 운기병진법(運氣病診法)이 있는데 여기에는 부모로부터 타고난 선천적인병, 그리고 그때 그때의 이상기후에 의한 질병을 아는데 있다. 또 사주진(四柱診)이다. 이것은 타고난 질병을 아는데 중요하다. 그리고 어떤 년, 월, 일에 다가오는 병을 아는 방법도 있다.
원래 동양의학에서는 시(視), 문(聞), 문(問), 망진(望診)의 사진법(四診法)이 있으나 동양의학의 역진(易診)을 추가하여 오진법(五診法)이라고 한다.

◎ 유주(流注)
경(經), 락(絡), 맥(脈)이 순행(循行)하는 통로(通路)로서 일정한 방향이 있다.

◎ 골도법(骨度法)
인체(人體) 각 부위의 길이를 재기 위한 기준으로 각 사람마다 길이가 틀린다.

◎ 촌법(寸法)
길이를 표시하는 단위로서 분(分), 촌(寸), 척(尺)으로 표시한바. 십분(十分)은 일촌(一寸), 십촌(十寸)은 일척(一尺)이다.
객관적인 ㎝로는 표시할 수 없다. 다만 가운데 손가락과 엄지 손가락을 댔을 때 중지(中指)의 둘째, 셋째 무늬 사이를 그사람의 일촌(一寸)으로 정하고 있다.

◎ 혈명(穴名)
혈(穴) 하나하나에 붙여진 고유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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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보사법

 

침의 보사법[鍼補瀉法]

1) 질서 보사법(疾徐補瀉法)
2) 흡 사법(呼吸補瀉法)호
3) 개합 보사법(開閤補瀉法)
4) 영수 보사법(迎隨補瀉法)
5) 염류 보사법(捻留補瀉法)
6) 허임 보사법(許任補瀉法)
7) 양중은음 음중은양(場中隱陰 陰中陰陽)
8) 소산화 투천량(燒山火 透天凉)
9) 침은 반드시 계절과 날씨에 맞추어 놓아야 한다는 데 대하여[用鍼須合天時]보


먼저 몸이 든든한가 여위었는가를 보고 기의 허실을 조절해야 한다. 실(實)한 것은 사(瀉)하고 허(虛)한 것은 보(補)하여야 한다. 반드시 먼저 혈맥을 통하게 한 다음에 조절하여야 하며 어떤 병이든지 나을 때까지 치료하여야 한다[내경].    
○ 허한 것을 보한다는 것은 먼저 슬슬 쓸어주고 꾹 눌렀다 놓기도 하며 밀면서 누르기도 하고 퉁겨서 불어나게도 하고 손톱으로 침혈을 꾹 누르고 침을 놓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한 다음 침을 놓아 경락의 기운을 통하게 하면 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또는 신기(神氣)가 나가지 못하게 한 다음 숨을 내쉰 뒤에 침을 놓고 오랫동안 놓아 두어 기가 돌게 하기도 한다. 그 다음 숨을 들이쉴 때에 침을 빼면 기가 나가지 못한다.
이와 같이 침혈을 손으로 눌렀다 놓았다 하여 기가 통하였다 막혔다 하게 되면 신기(神氣)가 남아 있게 되고 대기(大氣)가 머물러 있게 된다. 이것을 보(補)한다고 한다.   
○ 실(實)한 것을 사(瀉)한다는 것은 숨을 들이쉴 때에 침을 꽂아 기가 거슬리지 않게 하며 오랫동안 놓아 두어 사기(邪氣)가 퍼져 나가지 못하게 하고 숨을 들이쉴 때에 침을 돌리어 침감이 오도록 하며 숨을 내쉴 때에 침을 빼기 시작하고 숨을 다 내쉰 다음에 침을 빼면 대기(大氣)가 다 나가게 되는데 이것을 말한다[내경].   
○ 침을 놓을 줄 아는 사람은 왼손을 잘 쓰고 침을 놓을 줄 모르는 사람은 오른손만 쓴다. 침을 놓을 때에는 반드시 먼저 왼손으로 그 침놓을 자리를 눌렀다 놓았다 하며 왼손 엄지손가락 손톱으로 누르고 침을 꽂으면 침감이 맥과 같이 온다. 침은 가볍게 찔러서 침감이 오게 한다.
이렇게 눌러 밀면서 침을 놓는 것을 보(補)한다고 하고 비비면서는 빼것을 사(瀉)한다고 한다[난경].   
○ 보(補)하는 것은 경맥을 따라 밀면서 침을 놓고 왼손으로 침구멍(鍼孔)을 막으며 천천히 침을 빼고 빨리 침자리를 누르는 것이다. 사(瀉)하는 것은 경맥의 주행과 반대로 밀면서 빼고 왼손으로 침구멍을 막는다. 침은 빨리 빼고 천천히 누른다. 이렇게 경맥의 주행과 같은 방향으로 하는 것을 보한다고 하고 반대로 하는 것을 사한다고 한다[난경].   
○ 허한 데는 보법(補法)을 쓰고 실한 데는 사법(瀉法)을 써야 한다. 해석에 실한 데 사법을 쓴다는 것은 침을 놓아 음기가 세게 돌아와서 침 밑이 차게 된 다음에 침을 빼는 것이며 허한 데 보법을 쓴다는 것은 침을 놓아 양기가 세게 돌아와서 침밑이 더워진 다음에 침을 뺀다는 것이라고 씌어 있다. 주해에 주요한 것은 침감이 있어야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내경].   
○ 기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사기(邪氣)이고 다른 하나는 곡기(穀氣)이다. 사기가 오는 것은 급하고 빠르며 곡기가 오는 것은 더디고 고르다. 급하고 빠른 것은 보하여도 실해지지 않고 사하여도 허하여지지 않으며 더디고 고른 것은 보하면 쉽게 실하여지고 사하면 쉽게 허하여진다.   
○ 맥이 실한 것은 깊이 찔러서 그 기를 빼고 맥이 허한 것은 얕게 찔러서 정기(精氣)를 나가지 못하게 하며 그 경맥을 보하고 사기만 나가게 한다[영추].   
○ 왼손으로 꼭 누르는 것은 기를 헤치기 위한 것이고 오른손으로 가볍게 천천히 찌르는 것은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강목].  
보와 사는 침구 치료에서 두 개의 큰 강령이다. 이 개념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논의 중이다. 그것은 여러 고전에 있는 것과 같이 고전적 의미로 보아 보사 개념을 규정하고 여기에 기초하여 실제 경험을 통하여 그가 생체에 미치는 현상이 고전에 지시한 것처럼 일어 나는가를 연구 고찰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연구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달려 있다.
침구는 동일한 한 개의 혈이라 하더라도 자극의 경중과 유침 시간의 장단, 침을 찌른 후 비비는 방향이 동일하지 않는 데 따라서 나타나는 작용도 다르다. 즉 진정시키는 작용을 일으키려 할 때에는 강력한 자극을 장시간 주어야 하며 흥분 작용을 일으키려 할 때는 강렬한 자극을 짧게 주어야 한다. 이것은 다만 수법상의 기본 원칙일 따름이고 세밀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다. 이것을 보사의 작용이라고 한다.
침의 보사에 대하여 옛 서적을 보면 『내경』에는 (침 놓는 것이 병이 낫게 자극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침을 뽑지 않으면 정기가 소모되어 병은 오히려 더해지며 나아가서 몸도 쇠약해지고. 침 놓은 것이 아직 병이 낫게 자극되기 전에 침을 뽑으면 사기는 모아 있고 흩어지지 않으므로 옹저가 발생되기 쉽다)고 하였다. 또 『동의보감』 침구편에는 (반드시 먼저 그 몸의 살찌고 여윈 것을 보아 그 기운이 허하고 실한 것을 조리해야 한다. 즉 실한 것은 사하고 허한 것은 보하여야 한다)
고하였다. 이것은 보와 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보사의 의의에 대하여 설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