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하합혈(下合穴)
○ 하합혈(下合穴)이란 수삼양경의 하합혈과 족삼양경의 합혈 모두 6합혈을 칭한
것이다. 수삼양경의 하합혈은 각각 족양명경과 족태양경의 경맥상에 분포되었으며, 위경의 상거허혈, 하거허혈과 방광경의 위양혈이 그것에
해당한다.
○ 그것에 대하여 족삼양경의 하합혈은 오수혈 중의 합혈과 동일하고, 모두 그
본경상에 있다.
○ 하합혈(下合穴)은 [靈樞:本輸]편에 볼 수 있고, 거기에서는 "육부는 모두
족의 삼양에 출현하여 상은 수에 합하는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 하합혈이란 육양경의 하합혈을 지칭하지만, "오수혈(五輸穴)"의 배열에
의거하면 수삼양경의 합혈(合穴)은 곡지, 소해, 천정인데, 어찌하여 하합혈이라 하는가. 이것은 대장(大腸), 소장(小腸)은 하초(下焦)의
부(腑)이고, 위(胃)에 연속해 있으며, 삼초(三焦)는 고독(孤獨)한 부(腑)이고, 전신(全身)의 삼부구후(三部九候)의 모두를 통솔하고 있어서,
그 하초는 방광에 연속해 있으므로, 수의 삼양 맥기는 어느 것이나 족의 삼양의 특정한 혈에서 분지(分支)하여 그 부(腑)에 합입(合入)하기
때문이다.
○ 족삼양경의 맥기(脈氣)가 성대(盛大)하여, 두부(頭部)에서 족(足)에
향하며, 도중(途中) 복부를 통과하므로, 족(足)의 삼양에는 육부(六腑)의 합혈(合穴)이 있고, 즉"대장(大腸)은 거허(巨虛), 상렴(上廉)에서
합입(合入)하고, 소장(小腸)은 거허(巨虛), 하렴(下廉)에서 합입(合入)하고, 삼초(三焦)는 위양(委陽)에서 합입(合入)한다"는
것이다.
○ 또한 위(胃)는 족삼리(足三里)에서 합입(合入)하고, 방광(膀胱)은
위중(委中)에서 합입(合入)하고, 담(膽)은 양릉천(陽陵泉)에서 합입(合入)한다.
○ 역대의 침구가는 임상에 있어서, 육부(六腑)의 병증(病症)에 대하여
하합(下合)혈을 이용한 치료를 중시해 왔다. 하합혈은 보통 단독(單獨)으로 이용하여, 타(他)의 혈은 구성할 필요가 없으며, 이것은 이 하합혈의
작용의 독특한 점이다.
○ 예(例)을 들면 급성질환(急性疾患), 급성충수염(急性蟲垂炎)을 치료할 때는
대장경의 하합(下合)혈이다. 상거허(上巨虛)을 취하면 비교적 양호한 소염(消炎), 지통(止痛), 해열(解熱), 지리(止痢) 효과(效果)을 얻을
수 있다.
○ 내과(內科) 및 외과(外科)의 복부팽만(腹部膨滿)·복통(腹痛)에 대하여
"육합혈(六合穴)"에서 치료한 임상보고을 다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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