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학

침구학

 鍼 灸 學

 7. 침 놓기 전의 준비

 

1) 침 요법에서 좋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그 준비 작업도 잘되어야 한다. 혈의 위치에 따라 규정된 깊이와 환자의 비만한 정도를 고려하여 적당한 길이의 침을 선택해야 한다. 만약 좌우 양측의 같은 혈에 침을 놓으려면 같은 길이로 된 2개의 침을 선택해야 한다. 동시에 침이 손상되지 않았는가 구부러지지 않았는가 녹이 슬지 않았는가 또는 침 끝이 너무 무디지 않았는가 등을 검사하여야 하며 너무 무디면 조직을 손상시키며 환자로 하여금 고통을 느끼게 한다. 구부러진 침을 곧게 잡는 데 있어서 손가락으로 바로 펴는 방법이 빠르기도 하며 침을 손상하지도 않는 방법이다. 그 방법은 한 쪽 손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구부러진 침 자루를 잡아 손가락으로 침이 구부러진 곳을 잡고 반대 방향으로 가볍게 올려 흩어서 편다.

 

2) 선택한 혈의 위치에 따라 환자에게 적당한 자세를 취하도록 하며 동시에 장시간 견디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환자에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

 

3) 혈을 정한 다음에는 그 혈을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눌러 보아 반흔 혹은 종루가 있거나 하면 선택한 혈의 부위를 변경하되 반흔이 작으면 혈을 비스듬히 찌를 수 있으며 반흔이 크면 다른 혈에 바꾸어 놓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족삼리에 반흔이 큰 것이 있을 때 조구(條口)에 침을 놓는다. 또 큰 정맥이나 동맥에 주의해야 한다. 비만한 사람은 대정맥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동맥은 만져서 알 수 있는데 동맥(예를 들면 경동맥, 요골동맥, 측두동맥, 복강동맥 등)을 찌르면 혈전, 일혈, 전색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심부의 해부학적 위치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늑골 하연과 슬괵부에 많은 혈관이 있는데 여기에 침을 놓을 때 이것을 모르면 혈관을 찌를 수 없다. 이외에 낭종 형태의 종루에 주의해야 하는데 경솔하게 침을 찔러서 낭종을 파열시켜 그 내용물이 나오게 해서는 안된다.

 

4) 첫째로 침을 자주 소독을 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75%의 알콜에 담가 두는 것도 좋다. 둘째로 침 놓을 부위를 소독해야 하는데 먼저 요드팅크로 소독하고 조금 있다가 알콜 솜으로 깨끗이 닦는다 셋째로 의사의 손을 소독해야 하는데 손톱은 짧게 깎고 솔과 비누로 깨끗이 씻은 다음 다시 75%의 알콜 솜으로 닦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