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락학

경락학

 
 

經   洛   學

 

 1. 경맥의 명명

 

12경맥의 명명은 음양, 장부, 수족의 3개 부분을 결합하여 정한 것이다. 옛사람들은 음양(陰陽)이라는 일반적인 범주를 정하고 어떤 사물이 복잡한 정황에 있을 때도 항상 각각 이 음양에 귀납시킨다. 이 음양을 다시 나누어 양은 소양(少陽), 양명(陽明), 태양(太陽)으로, 음은 궐음(厥陰), 소음(少陰), 태음(太陰)으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다. 또 인체의 각 부분도 음양을 적용하여 분류하였기 때문에 경락(經絡)의 분포도 여기에 배속시켰다. 그러므로 오장(五臟)은 음에 속하고 육부(六腑)는 양에 속하며, 내측은 음에 속하고 외측은 양에 속하는 원칙에 근거하여 각 경에 소속된 장부와 사지를 순행하는 부위와 결부하여 각 경의 명칭을 정한 것이다. 죽 사지는 음면과 양면으로 구분하고 각 면에는 각각 세 개의 경이 있다. 수족에 있는 음경의 앞쪽은 태음(太陰), 뒤쪽은 소음(少陰), 가운데는 궐음(厥陰)이며, 슈족 양경의 앞쪽은 양명(陽明), 뒤쪽은 태양(太陽), 가운데는 소양(少陽)이라 한다. 12경맥의 명칭은 이와 같은 이유로 명명한 것이다.

ㆍ경락의 범주 속에는 12경맥과 기경 8맥, 12경근, 12경별, 15낙맥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12경맥은 12장부와 직접 연속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음경과 양경 사이에 일정한 배우 관계를 가지고 있어 통일적인 경락 체계 내에서도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이 12경맥을 정경(正經)이라고 부른다.

ㆍ기경 8맥은 상호간에 고정적인 음양 표리의 배합 관계가 없다.

ㆍ12경근도 역시 3양 3음으로 분류했으며 슬관절, 주관절 아래 체표의 근육에서 시작하여 두부, 흉부, 복부에 이른다.

ㆍ12경별은 12경맥에서 따로 갈라져 나갔기 때문에 따로 순행하는 정경이라고 부른다.

ㆍ15낙맥은 완전히 경맥에 부속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은 자기가 소속된 경맥에서 갈라져 나오는 경혈의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다.

 

1) 12경맥

ㆍ12경맥은 오장 육부와 심포락의 12장부에 각각 연결되고 있다. 그리하여 이 12경맥은 각각 고립적으로 활동하거나 또한 아무런 연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배우 관계를 가지고 있다. 우리 선조들은 음양(陰陽)을 가지고 그들의 속성을 규정하였다. 오장육부 중 장(臟)은 인체 내에 정미(精微)한 물질을 저장하였다 하여 음에 배속시키고 부(腑)는 소화, 전도, 배설의 활동을 진행하므로 양에 배속시켰다. 12경맥도 각각 자기의 소속 장부를 따라 음경(陰經)과 양경(陽經)의 구별이 있는 것이다.

ㆍ부(腑)에 속하여 사지 외측으로 간 것은 양경(陽經)이 되고, 장(臟)에 속하여 사지의 내측으로 간 것은 음경(陰經)이 되며, 손으로 간 것은 수경(手經)이 되고, 발로 간 것은 족경(足經)이 된다.

ㆍ또 옛사람들은 음양도 각각 세 단계로 분류하였다. 그리하여 음기(陰氣)가 처음 발생된 것은 소음(少陰)이라 하고, 한창 왕성한 것을 태음(太陰)이라 하며, 소멸되어 가는 것을 궐음(厥陰)이라 하였으며, 양기(陽氣)가 처음 발생된 것을 소양(少陽)이라 하고, 한창 왕성한 것을 태양(太陽)이라 하고, 극도로 왕성해진 것을 양명(陽明)이라 하고 3음 3양을 합하여 6기라고 하였다. 이리하여 수태음폐경, 수양명대장경 등 12경맥의 이름을 붙였다.

 

2) 기경 8맥

ㆍ기경 8맥은 그들의 작용과 순환하는 부위에 따라서 붙였는 데 기경(奇經)은 정경(正經)과 상대되는 말이다. 기(奇)는 단독의 뜻이며 8맥은 상호간에 고정적인 음양 표리의 배합 관계가 없다. 8맥의 각각 다른 특성은 그 이름에 표현되었다.

ㆍ「독맥(督脈)」이란 독(督) 자는 모두 총독하는 뜻이며 머리, 목 등의 정중선을 순행하여 전신의 양경(陽經)을 총독하므로‘양맥의 바다’라고 부른다.

ㆍ「임맥(任脈)」의 임(任) 자는 담당한다는 뜻이며 목, 가슴, 배의 정중선을 순행하여 전신의 음경(陰經)을 다 담당하므로‘음경의 바다’라고 한다.

ㆍ「충맥(衝脈)」이란 충(衝) 자는 주요한 길목이라는 의미와, 순환 경로는 밑에서 위로 올라가기만 하고 바로 12경맥의 주요한 길목에 있다 하여‘경락의 바다’라고 한다.

ㆍ「대맥(帶脈)」이란 대(帶) 자는 띠와 같다는 뜻이며 12늑골 밑에 가로 한바퀴 몸 주위(허리)를 돌아가면서 음양의 여러 경을 다 묶었다.

ㆍ「양교(陽교)」「음교(陰교)」의 교(교) 자는 민첩하다는 뜻이며 또 발뒤축이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이 두 맥은 다 발뒤축의 양쪽에서 시작하여 한 가닥은 안쪽으로부터 올라가는데 이것을 음교라 하고 바깥쪽으로부터 올라가는 것을 양교라 한다. 이 두 맥은 다 인체의 운동 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모두 눈 안 구석에 가서 눈을 뜨고 감는 것을 주관한다.   

ㆍ「음유(陰維)」「양유(陽維)」의 유(維) 자는 얽어 맨다는 뜻이다. 즉 모든 음경을 얽어 매는 것을 음유라 하고 모든 양경을 얽어 매는 것을 양유라 한다.

ㆍ기경 8맥 중 임ㆍ독맥은 인체의 전후 정중선을 순행하였으며 각각 그 전속된 혈을 가진 것이므로 옛 사람들은 임ㆍ독맥을 12경맥과 합하여 14경으로 하였다.

 

3) 12경별(經別)

ㆍ경별은 위에서 말한 12경맥이 순환하는 통로 이외에 따로 있는 통로다. 그러나 낙맥과는 같지 않다. 그러므로‘별행하는 정경’이라고 하는데 약해서 경별이라고 부른다.

 

4) 12경근(經筋)

ㆍ경근도 역시 3음 3양으로 분류했다. 사지의 슬관절, 주관절 아래 체표 부분의 근육에서 시작하여 순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경근이라 부른다.

 

5) 15별락(別絡)

ㆍ별락은 본 경맥에서 갈라져 나와 다른 경과 경 사이에서 주요한 연락 활동을 하기 때문에 별락이라고 한다. 이는 12경맥과 임맥(任脈)과 독맥(督脈)의 별락 및 비(脾)의 대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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