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초학

본초학

 포제법

 

 

▷ 포제(포製)의 정의

- 본초에 대하여 본초학적인 이론에 근거하여 적당한 처리를 가하거나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적당하게 가공해 주는 것.

- 포자(포炙), 수사(修事 도는 수치(修治)라고도 함.)

 

1. 포제(포製)의 목적

① 불순물과 위화물을 제거하여 깨끗하고 순도가 높은 약제를 만든다.

② 음편(飮片)으로하여 쓰기에 편리하게 한다.

③ 건조 등의 조작에 의해 저장하기 쉽게 한다.

④ 교미, 교취작용을 돋보이게하여 복용하기 쉽게 한다.

⑤ 독성이나 부작용을 없애거나 줄여준다.

⑥ 치료효과를 높인다.

⑦ 약성을 완화하게 한다.

⑧ 귀경(歸經)을 바꾼다.

 

2. 포제(포製)의 분류

- 포제법은 크게 수제, 화제, 수화공제 및 기타의 포제법으로 나눔.

 

1) 수제(水製)

① 세(洗)

- 물로 겉을 씻어 냄.

- 토(土), 사(砂), 잡물(雜物)을 씻어 냄.

② 표(漂)

- 여러차례 물에 담갔다가 욹어내어 냄새, 독성(毒性) 등을 제거하고 감소시킴.   

- 귀판, 별갑, 오장골 등 비린내가 나는 것, 곤포, 해약 등 염분(鹽分)이 있는 것, 오두, 부자 등 독성이 있는 것 등에 사용함.

③ 포(泡, 浸)

- 약액(藥液)에 담구어 극성(劇性)이나 자극성(刺戟性)을 완화시키는 것.

④ 지(漬, 潤)

- 소량의 물을 뿌려 부두럽게 함으로써 절편하기 쉽게 하는 것.

- 물에 침(浸)하면 성분이 손실(損失)될 우려가 있는 약물에 사용함.

⑤ 수비(水飛)

- 잘게 분쇄(粉碎)하여 유발(乳鉢)에 넣음 → 물을 붓고 빻는다 → 소량의 물을 가하여 휘젓는다 → 상부의 현탁액(懸濁液)을 다른 용기에 옮긴다 → 같은 방법을 반복한다 →약물이 전부 현탁액이 될 때      까지 계속한다 → 얻어진 현탁액의 침전물(沈澱物)을 건조한다 →아주 고운 가루를 얻는다

- 물에 용해(溶解)되지 않는 광석(鑛石), 패각류(貝殼類)에 적용함.

- 이점(利點) : 순수하고 고운 가루를 얻을 수 있고 제분시(製粉時) 날아가 버리는 손실이 없음.

 

2) 화제(火製)

① 단(단)

- 강한 불로 직접, 또는 간접으로 소(燒)하여 부서지기 쉽게 하는 것.

- 약효(藥效)를 높이고 부작용(副作用)을 감소시키며 연분(硏粉)하기 쉽게 한다.

ⓐ 직접단(直接단)

- 철제망 위에 놓고 연기가 나지 않는 강한 불로 빨갛게 될 때까지 태움.

- 광석(鑛石), 패각류(貝殼類)에 적용함.

ⓑ 간접단(間接단)

- 철제남비에 넣고 밀봉(密封)하여 남비뚜껑에 붙인 종이가 탈 정도까지 약한 불로 가열함.

- 소실(燒失)될 우려가 있는 것 : 진종탄, 난발상

② 초(炒)

- 약물을 후라이팬에 넣고 계속 휘저으면서 가열하는 방법

ⓐ 청초(淸炒)

- 보료(輔料)를 넣지 않고 초(炒)하는 방법.

- 가열하는 정도에 따라 다음의 3종류로 나눔.

☞ 초황(炒黃) : 약한 불로 표면이 황색이 되어 냄새가 날 정도로 초(炒)하는 것 - 초맥아, 초산조인 등.

☞ 초초(炒焦) : 중화(中火)로 갈색으로 되어 약간 탄 내가 날 정도로 초하는 것 - 초신국, 초산사자 등.

☞ 초탄 - 강화(强火)로 겉이 까맣게 타서 거의 탄화(炭化)되었지만 본래의 약성(藥性)은 상실되지 않도록 하는 것 : 극성(劇性)의 완화(緩和), 수렴(收斂),지혈작용의 강화.

ⓑ 보료초(輔料炒)

- 보료(輔料)를 넣고 초(炒)하는 것.

- 보료(輔料)에 따라 4종류로 구분.

☞ 부초(부炒) : 밀기울(부) - 약물이 비위(脾胃)를 튼튼하게 하는 효력이 높아지고 자극성이 감소하며 약미가 교정됨.(부초백출, 부초지각)

☞ 미초(米炒) : 갱미(更米) - 약물의 조성(燥性)을 저하시켜 보중익기 하는 효력을 높임.(백출, 당삼)

☞ 토초(土炒) : 흙 - 보비(補脾), 화위(和胃), 지구(止嘔), 지사(止瀉) 효과가 증강됨(토초백출)

☞ 사초(砂炒) : 모래(砂) - 약물이 잘 부서져 탕용(湯用), 연분(硏粉), 제환(製丸)하기 쉬움(천산갑, 귀판, 별갑)

③ 포(포)

- 초(炒)와 같음.

- 화력이 센 불로 빨라 조작하여 약물의 체적을 팽창시켜 부서지기 쉽게 함(포강탄 등)

④ 외(외)

- 약물을 드거운 회(灰)에 묻어서 굽거나(直接외), 반죽한 밀까루로 싸서 회(灰)에 묻어 굽는 것(間接외).

- 또한 종이로 싸서 남비에 넣고 가열하는 것(隔紙외)

- 약물의 독성(毒性)과 자극성을 완화시키고 부작용이 감소됨.   

⑤ 자(炙)

- 대체로 초(炒)와 같으나 초하면서 액체보료를 약물내네 삼입(渗入) 시킨다는 것이 다름.

- 보료에 따라 밀자(蜜炙), 주자(酒炙), 염자(鹽炙), 강자(薑炙), 수자(소炙)로 구분.

☞ 밀자(蜜炙) : 꿀에 의해 윤폐(潤肺), 보중(補中)하는 작용이 생기고 약미가 교정됨.(황기, 감초, 마황, 금은화, 관동화, 비파엽 등)

☞ 주자(酒炙) : 술의 활혈(活血)하고 통경(通經)하는 효능을 이용하여 약효를 높임과 동시에 맛을 교정(矯正)함.(대황, 황금, 백작 등)

☞ 초자(酢炙) : 식초에 의한 수렴지통(收斂止痛) 작용과 약미의 교정이 목적임.(청피, 시호, 오령지, 현호색 등)

☞ 염자(鹽炙) : 염(鹽)이 지닌 청열양혈(淸熱凉血), 연견(軟堅), 교미(矯味), 방부(防腐) 등의 효능을 이용함.(보골지, 소회향, 지모, 황백, 택사 등)

☞ 강자(薑炙) : 생강의 신(辛), 온(溫)한 성미(性味)를 이용하여 약물의 건위(健胃), 지구(止嘔), 거담(去痰) 등의 작용을 강화시킴.(황련, 후박, 죽여 등)

☞ 수자(소炙) : 참기름이나 양모지로 약물을 자(炙)하거나하여 부서지기 쉽게 함과 동시에 일부 약물의 경우는 유독성분을 파괴시킴.(유자호골, 작마전자 등)

⑥ 홍, 배(烘, 焙)

- 홍(烘) : 약물을 약한 불로 건조시키거나 건조기에서 가열 건조하는 것.

- 배(焙) : 종이를 깔아 놓은 냄비에 약물을 넣고 약한 불에 쬐는 것.

- 약물의 건조와 독성의 감소 등을 목적으로 함.(수질, 맹충 등)

 

3) 수화공제(水火共製)

① 증(蒸)

- 수증기로 찌는 방법

- 주로 약물의 성능(性能)을 바꾸기 위한 것임.

예) 생대황 → 증제(蒸製) → 청열화습, 활혈거어

    여정자, 오미자 등 → 증제(蒸製) → 산미(酸味)가 감소함.

- 증(蒸)의 종류

☞ 청증(淸蒸) - 보료를 넣지 않는 방법

☞ 반증(拌蒸) - 보료로서 초(酢), 주(酒), 염(鹽) 기타를 가하는 것.

☞ 직접증(直接蒸) - 직접 증기로 찌는 것.

☞ 간접증(間接蒸), 격수증(隔水蒸) - 수욕 등에서 찌는 것.

② 전(煎)

- 물이나 보료를 넣은 물을 가하여 약물이 충분히 삶아질 때까지 달이는 방법.

- 독성이나 극성(劇性), 부작용 등을 제거하거나 감소시킬 수 있음.

③ 쉬(쉬)

- 단소(단燒)한 약물을 뜨거울 때 초나 약액속에 넣어 충분히 액체가 침투되도록 하는 방법.

- 약물이 부서지기 쉽고 약액이 흡수상태에 따라 약성이 바뀜.

- 일반적으로 광물류, 패각류에 적용함.

 

4) 기타의 포재법

① 법제(法製)

포제(포製)하는 시간이 길고, 보료를 많이 쓰며, 조작이 복잡하고, 엄격한 규정이 요구되는 포제법임.

예) 생반하를 2∼3주간 물에 담근다 → 생강, 명반, 석회 등을 가하여 10일정도 담근다 → 다시 물에 며칠 동안 표(漂)한다 → 법반하(法半夏)

② 제상(製霜)

극성이나 독성이 있는 유지(油脂)를 제거하고 재(滓, 霜)를 만드는 방법. 예) 파두상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