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초학

본초학

 

 東醫寶鑑

 

湯液序例

 

 

採藥法

 凡採藥時月多以二月八月採者謂春初津潤始萌未充枝葉勢力淳濃故也至秋枝葉乾枯津潤歸流於下今卽事驗之春寧宜早秋寧宜晩花實梗葉乃各隧其成熟爾歲月亦有早晏不必都依本文也.

(범채약시월다이이월팔월채자위춘초진윤시맹미충지엽세역순농고야지추지엽건고진윤귀유어하금즉사험지춘영의조추영의만화실경엽내각수기성숙이세월역유조안불필도의본문야.)

약을 캐는 시기는 대체로 음력 2월과 8월이다. 이때에 채취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른 봄에는 뿌리에 있는 약물이 오르려고는 하나 아직 가지와 잎으로는 퍼지지 않고 제대로 다 있기[勢力淳濃] 때문이다. 그리고 가을에는 가지와 잎이 마르고 약물이 다 아래로 내려오기 때문이다. 실지 체험한 바에 의하면 봄에는 될수록 일찍 캐는 것이 좋고 가을에는 될수록 늦게 캐는 것이 좋다. 꽃, 열매, 줄기, 잎은 각각 그것이 성숙되는 시기에 따는 것이 좋다.

절기가 일찍 오고 늦게 오는 때가 있으므로 반드시 음력 2월이나 8월에 국한되어 채취하지 않아도 된다[본초].

 

乾藥法

 暴乾者於日中쇄乾也陰乾者謂不露日暴於陰影處乾之爾今按採藥陰乾者皆多惡至如鹿茸雖稱陰乾皆悉爛令壤今火乾易得且良草木根苗陰乾皆惡九月以前採者悉宜九月以後採者陰乾乃好

(폭건자어일중쇄건야음건자위불노일폭어음영처건지이금안채약음건자개다악지여녹용수칭음건개실난영양금화건이득차양초목근묘음건개악구월이전채자실의구월이후채자음건내호).

폭건(暴乾)이라는 것은 햇볕에 쪼여 말린다는 것이며 음건(陰乾)이라는 것은 볕에 쪼이지 않고 그늘에서 말린다는 것이다. 요즘 보면 약을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려 나빠지게 하는 것이 많다. 녹용(鹿茸)을 그늘에서 말린다고 하면서 몽땅 상하게 하는 것도 있다. 요즘은 불에 말리는데 쉽게 마르고 약의 품질도 좋다. 풀이나 나무의 뿌리와 싹도 그늘에서 말리면 나쁘다. 음력 9월 이전에 캔 것은 다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고 10월 이후에 캔 것은 다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본초].

 

 諸藥八月以前採者皆日乾火乾乃佳.十月以後至正月採者乃可陰乾.

(제약팔월이전채자개일건화건내가.십월이후지정월채자내가음건).

모든 약들은 음력 8월 이전에 캤으면 햇볕에 말리거나[日乾] 불에 말리는 것[火乾]이 좋으며 10월 이후부터 정월 사이에 캤으면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본초].

 

 諸筋肉非十二月採者병宜火乾.       

(제근육비십이월채자병의화건).

모든 고기[筋肉]는 음력 12월에 잡은 것이 아니면 불에 말리는 것이 좋다[본초].

 

三品藥性

 上藥一百二十種謂君主養命以應天無毒多服久服不傷人欲輕身益氣不老延年者本上經.

(상약일백이십종위군주양명이응천무독다복구복불상인욕경신익기불노연연자본상경).

상품(上藥)은 120가지인데 주약[君藥]으로 쓴다. 이것은 주로 생명을 보호하며 천기(天氣)와 서로 응한다. 그리고 독이 없으므로 오랫동안 써도 사람이 상하지 않는다. 몸이 가뿐해지게 하고 기운이 더 나게 한다. 늙지 않고 오래 살려면 상품에 속하는 약을 기본으로 써야 한다.

 

 中藥一百二十種謂臣主養性以應人無毒有毒斟酌其宜欲알病補虛羸者本中經.

(중약일백이십종위신주양성이응인무독유독짐작기의욕알병보허이자본중경).

중품[中藥]도 120가지인데 신약(臣藥)으로 쓴다. 이것은 주로 양생[養性]하는 데 쓴다. 인기(人氣)와 서로 응하고 독이 없는 것도 있고 있는 것도 있으므로 맞는 것을 골라 써야 한다. 병을 예방하고 허약한 것을 보하려면 중품에 속하는 약을 기본으로 써야 한다.

 下藥一百二十五種謂佐使主治病以應地多毒不可久服欲除寒熱邪氣破積聚愈疾者本下經下品藥性專主攻擊.毒烈之氣傾損中和.不可常服疾愈卽止.

(하약일백이십오종위좌사주치병이응지다독불가구복욕제한열사기파적취유질자본하경하품약성전주공격.독열지기경손중화.불가상복질유즉지).

하품[下藥]은 125가지인데 좌사약(佐使藥)으로 쓴다. 주로 병을 치료하는 데 쓴다. 지기(地氣)와 서로 응하고 독이 많으므로 오랫동안 먹을 수 없다. 오한이 나거나 열이 나는 것과 병사를 없애고 적취(積聚)를 삭히며 병을 고치려면 하품에 속하는 약을 기본으로 써야 한다. 하품약은 순전히 치는 성질[攻擊]만 있고 독이 있으며 약 기운이 맹렬하기 때문에 원기를 상하게 한다. 그러므로 늘 먹을 수 없고 병이 나으면 곧 쓰지 말아야 한다[본초].

 

六陳良藥

 狼毒枳實橘皮半夏麻黃吳茱萸謂六陳皆欲得陳久者良其餘須精新也.

(낭독지실귤피반하마황오수유위육진개욕득진구자양기여수정신야).

오독도기(狼毒), 지실(枳實), 귤껍질(橘皮), 끼무릇(半夏), 마황(麻黃), 오수유(吳茱萸) 이 6가지는 오래두었다 쓰는 약이다. 이런 약들은 오랫동안 두었다[陳久]가 쓰는 것이 좋으며 그밖의 약은 햇것[新]이 좋다[본초].

 

 麻黃荊芥香유陳皮半夏枳實枳殼吳茱萸狼毒宜用陳久者.

(마황형개향유진피반하지실지각오수유낭독의용진구자).

마황, 형개(荊芥), 노야기(香유),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지실, 지각(枳殼), 오수유, 오독도기(狼毒)는 다 오래두었던 것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修製法

 夫藥者治病之物盖流變在乎病主治在乎藥製用在乎人三者闕一不可也.

(부약자치병지물개유변재호병주치재호약제용재호인삼자궐일불가야).

약이란 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대체로 병은 자주 변하고 약은 주로 치료하는 병이 있다. 약을 법제하는 것도 사람이 한다. 때문에 이 3가지에서 1가지라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동원].

 

 酒能行藥勢故藥家多須以行其勢.

(주능행약세고약가다수이행기세).

술은 약 기운[藥勢]을 잘 돌게 하므로 약짓는 사람들은 술기운을 이용하여 약 기운이 잘 돌게 하여야 한다[본초].

 

 凡病在頭面及手梢皮膚者須用酒炒欲其上騰也病在咽下臍上須用酒浸洗病在下者生用欲升降兼行者則半生半熟.

(범병재두면급수초피부자수용주초욕기상등야병재인하제상수용주침세병재하자생용욕승강겸행자칙반생반숙).

대체로 병이 머리, 얼굴, 손, 손가락의 피부에 생겼을 때에는 약을 술에 축여 볶아[酒炒] 써야 한다. 그래야 약 기운이 위로 가게 된다. 병이 목구멍 아래에서 배꼽 위에까지 생겼을 때에는 약을 술에 담갔다가[酒浸] 쓰거나 씻어서[酒洗] 쓰고 병이 아랫도리에 생겼을 때에는 생것을 쓰며 약 기운을 오르게도 하고 내리게도 하려면 절반을 생것으로 쓰고[半生] 절반을 익혀서[半熟] 써야 한다[입문].

 

 大黃須외恐寒傷胃氣也.

(대황수외공한상위기야).

대황(大黃)은 반드시 잿불에 묻어 구워서[] 써야 한다. 왜냐하면 약의 성질이 차므로 위기(胃氣)가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川烏附子須포以制毒也.

(천오부자수포이제독야).

오두(川烏)와 부자(附子)를 싸서 구워[] 쓰는 것은 독을 없애자는 데 있다.

   

 黃栢知母下部藥也久弱之人須合用之酒浸暴乾恐寒傷胃氣也.

(황백지모하부약야구약지인수합용지주침폭건공한상위기야).

황백(黃栢)과 지모(知母)는 하초(下焦)의 병에 쓰는 약인데 허약해진 지 오랜 사람에게 쓸 때에는 술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酒浸暴乾] 써야 한다. 왜냐하면 약의 성질이 차므로 위기(胃氣)를 상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熟地黃酒洗亦然.

(숙지황주세역연).

찐지황(熟地黃)을 술에 씻어[酒洗] 쓰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當歸酒浸助發散之意也.

(당귀주침조발산지의야).

당귀(當歸)를 술에 담갔다가[酒浸] 쓰는 것은 발산하는 것을 돕게 하자는 것이다.

 

 凡藥用火포湯泡외炒者制其毒藥醋浸薑製소灸者行經絡也.

(범약용화포탕포외초자제기독약초침강제소구자행경낙야).

모든 약을 싸서 굽거나(火 ) 더운 물에 우리거나(湯泡) 잿불에 묻어 굽거나 닦는 것( 炒, 혹은 볶은 것)은 독을 없애자는 것이며 식초에 담그거나 생강으로 법제하거나 졸인 젖을 발라 굽는 것[ 炙]은 약 기운을 경락(經絡)으로 가게 하자는 것이다.

 

 凡藥入肺蜜製入脾薑製入腎用염入肝用醋入心用童便.

(범약입폐밀제입비강제입신용염입간용초입심용동변).

대체로 약 기운이 폐(肺)로 가게 하려면 꿀에 법제하고 비(脾)로 가게 하려면 생강에 법제하며 신(腎)으로 가게 하려면 소금에 법제하고 간(肝)으로 하게 하려면 식초에 법제하며 심(心)으로 가게 하려면 동변(童便)에 법제해야 한다[입문].

 

 製香附子法必用童便浸一宿焙乾用否則性燥.

(제향부자법필용동변침일숙배건용부칙성조).

향부자(香附子)를 법제하는 방법은 동변에 하룻밤 담가두었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리는 것[焙乾]이다.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약의 성질이 조(燥)하다[정전].

 

 兼血以酒煮.

(겸혈이주자).

어혈이 겹친 데는 술에 달여[酒煮] 쓴다.

 

 痰以薑汁.

(담이강즙).

담(痰)에는 생강즙으로 법제하여 쓴다.

 

 虛以童便浸.

(허이동변침).

허한 데는 동변에 담갔다가[沈] 쓴다.

 

 實以염水煮.

(실이염수자).

실(實)한 데는 소금물에 달여서 쓴다.

 

 積以醋浸水煮.

(적이초침수자).

적(積)에는 식초에 담갔다가 물에 달여 쓴다.

 

 佐以木香散滯泄肺佐以沈香無不升降佐以小茴香可行經絡而염炒則補腎間元氣.

(좌이목향산체설폐좌이침향무불승강좌이소회향가행경낙이염초칙보신간원기).

목향(木香)을 좌약(佐藥)으로 쓰면 체기가 헤쳐지고[散滯] 폐기가 잘 퍼지며 침향(沈香)을 좌약으로 쓰면 무엇이나 다 잘 오르내리게 되며 소회향(小茴香)을 좌약으로 쓰면 약 기운이 경락으로 가고 소금물에 축여 볶아[ 炒] 쓰면 신(腎)의 원기가 보해진다[단심].

 

 當歸須用酒製痰以薑汁浸透者導血歸源之理也熟地黃亦然.

(당귀수용주제담이강즙침투자도혈귀원지이야숙지황역연).

당귀(當歸)는 술로 법제하여 써야 하는데 담이 있는 데는 생강즙에 담가 즙이 푹 밴 다음에 써야 한다. 그것은 혈을 이끌어서 병의 근원이 있는 곳으로 가게 하자는 이치이다. 찐지황(熟地黃)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痰病半夏爲主以生薑汁白礬湯浸制殺其辛味且造麴入藥尤佳.

(담병반하위주이생강즙백반탕침제살기신미차조국입약우가).

담병(痰病)에는 주로 끼무릇(半夏)을 쓰는데 생강즙이나 백반을 달인 물에 담갔다가 쓰는 것은 아린 맛을 없애자는 것이다. 반하국(半夏麴)을 만들어 쓰면 더 좋다.

 

 姙婦傷寒用半夏多泡遍數不損胎氣.

(임부상한용반하다포편수불손태기).

임신부의 상한(傷寒)에는 흔히 끼무릇(半夏)을 끓인 물에 여러 번 우려서 쓰는데 그것은 태기(胎氣)를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단심].

 

 遠志巴戟門冬蓮子烏藥之類不去心則令人煩燥.

(원지파극문동연자오약지유불거심칙영인번조).

원지(遠志), 파극(巴戟), 천문동, 맥문동, 연밥, 오약 같은 약들을 심(心)을 버리지 않고 쓰면 속이 번조해진다.

 

 栢子仁大麻子益智草果之類不去皮則令人心비.

(백자인대마자익지초과지유불거피칙영인심비).

측백씨(栢子仁), 역삼씨(大麻子), 익지인(益知仁), 초과(草果) 같은 약들을 껍질을 버리지 않고 쓰면 가슴이 트직해[心]진다.

 

 저령茯령厚朴桑白皮之類不去皮則耗人元氣.

(저령복령후박상백피지유불거피칙모인원기).

저령(猪), 흰솔풍령(茯), 후박(厚朴), 뽕나무뿌리껍질(桑白皮) 같은 약들을 겉껍질을 버리지 않고 쓰면 원기가 소모된다.

 

 當歸地黃총蓉酒洗去土則無滿悶.

(당귀지황총용주세거토칙무만민).

당귀, 지황(地黃), 육종용(肉 蓉)은 술로 씻어서 흙을 없애고 써야 속이 트직하면서 답답한 증[滿悶]이 생기지 않는다.

 

 桃杏仁去雙仁及皮尖則不生정癤.

(도행인거쌍인급피첨칙불생정절).

복숭아씨(桃仁)와 살구씨(杏仁)는 두알들이와 꺼풀과 끝을 버리고 써야 정절(癤)이 생기지 않는다.

 

 蒼朮半夏陳皮用湯泡洗去其燥性.

(창출반하진피용탕포세거기조성).

삽주(蒼朮), 끼무릇, 귤껍질(陳皮)은 더운 물에 우려 씻어서 써야 조(燥)한 성질이 없어진다.

 

 麻黃泡去沫庶不煩心.

(마황포거말서불번심).

마황은 물에 달여 거품을 걷어내고 써야 답답증[煩心]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人參桔梗常山去苗蘆則不嘔.

(인삼길경상산거묘노칙불구.

인삼, 도라지, 상산(常山)은 노두(蘆頭)를 버리고 써야 구역이 나지 않는다[입문].

 

 莞花利水無醋則不能通.

(원화이수무초칙불능통).

원화(花)는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이나 식초와 같이 쓰지 않으면 잘 나가게 하지 못한다.

 

 菉豆解毒帶殼不見功.

(녹두해독대각불견공).

녹두(菉豆)는 독을 푸는 약인데 껍질을 버리지 않고 쓰면 효과가 없다.

 

 草果消膨連殼則反脹.

(초과소팽연각칙반창).

초과(草果)는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른 것을 삭게 하는 약이나 껍질채로 쓰면 도리어 배가 더 불러 오르게 된다.

 

 黑丑生利水.

(흑축생이수).

나팔꽃검은씨(黑丑)는 생것으로 써야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遠志苗毒逢.

(원지묘독봉).

원지(遠志)싹은 독이 있는 데 쓴다.

 

 蒲黃生破血熟補血.

(포황생파혈숙보혈).

부들꽃가루(蒲黃)는 생것으로 쓰면 궂은 피를 헤쳐지게 하고 닦아서 쓰면 혈을 보한다.

 

 地楡止血連梢則不止.

(지유지혈연초칙부지).

오이풀뿌리(地楡)는 피가 나오는 것을 멎게 하는 약이나 잔뿌리채로 쓰면 멎게 하지 못한다.

 

 陳皮理氣連白則補胃.

(진피이기연백칙보위).

귤껍질(陳皮)은 이기(理氣)시키는 약이나 흰속이 있는 채로 쓰면 위(胃)를 보한다.

 

 附子救陰生用主皮風.

(부자구음생용주피풍).

부자(附子)는 음증(陰證)을 치료하는 약이나 생것으로 쓰면 약 기운이 피풍(皮風)으로 달아난다.

 

 草烏療痺生用使人蒙(謂昏蒙也).

(초오요비생용사인몽(위혼몽야)).

바꽃(草烏)은 비증(痺證)을 치료하는 약인데 생것으로 쓰면 정신이 아찔해진다.

 

 川芎炒去油生用則氣痺痛.

(천궁초거유생용칙기비통).

궁궁이(川芎)는 닦아서[炒] 기름을 벗겨내고 써야 한다. 그렇지 않고 생것으로 쓰면 기가 잘 돌지 못하게 되어 아프다.

 

 砒宜燒用.

(비의소용).

비상은 태워서 써야 한다.

 

 諸石宜하過炒쉬爲細末.

(제석의하과초쉬위세말).

모든 광물성 약재는 달구어[] 식초에 담갔다가 보드랍게 가루내어 써야 한다[입문].

 

 火病黃蓮爲主略炒以從邪.

(화병황연위주약초이종사).

화병(火病)에는 황련(黃連)을 주로 쓰는데 약간 닦아서[炒] 써야 사기를 몰아낼 수 있다.

 

 實火以朴硝湯.

(실화이박초탕).

실화(實火)가 있는 데는 박초(朴硝)를 달인 물에 축여 볶아 쓰고

 

 假火以酒.

(가화이주).

가화(假火)가 있는 데는 술,

 

 虛火以醋.

(허화이초).

허화(虛火)가 있는 데는 식초에,

 

 痰火以薑汁浸透炒.

(담화이강즙침투초).

담화(痰火)가 있는 데는 생강즙에 푹 배게 담갔다가 볶아[炒] 써야 한다.

 

 

 

 氣滯火以吳茱萸水炒.

(기체화이오수유수초).

기가 몰려서 생긴 화[氣滯火]에는 오수유(吳茱萸)를 달인 물에 축여 볶아서[炒] 쓰고

 

 食積泄以黃土水炒.

(식적설이황토수초).

식적(食積)으로 설사하는 데는 누런 흙물에 축여 볶아 쓰며

 

 血痰징하痛以乾漆水炒.

(혈담징하통이건칠수초).

혈담(血痰)과 징가로 아픈 데는 마른 옻을 달인 물에 축여 볶아 쓰고

   

 下焦伏火以염水浸透焙.

(하초복화이염수침투배).

하초에 화가 잠복된 데는 소금물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쓰며

 

 目疾以人乳浸蒸.

(목질이인유침증).

눈병[目疾]에는 젖(人乳)에 담갔다가 쪄서 써야 한다.

 

 天花粉以人乳汁蒸竹瀝쇄過能去上焦痰熱又能止嗽潤肺.

(천화분이인유즙증죽역쇄과능거상초담열우능지수윤폐).

하늘타리뿌리(天花粉)는 젖에 축여 쪄서 참대기름(竹瀝)을 묻혀 햇볕에 말려 써야 한다. 그래야 상초(上焦)의 담열(痰熱)을 없애고 기침을 멎게 하며 폐를 눅여 줄 수 있다(단심).

 

 茯령爲末於水中攪浮者去之是茯령筋最損人目.

(복령위말어수중교부자거지시복령근최손인목).

솔풍령(茯)은 가루내어 물에 담그고 저어서 뜨는 것은 버리고 써야 한다. 뜨는 것은 솔풍령의 막(茯筋)인데 눈을 몹시 상하게 한다(본초).

 

 兎絲子淘去沙土酒漬三五日取出蒸熟쇄乾搗之易碎.

(토사자도거사토주지삼오일취출증숙쇄건도지이쇄).

새삼씨(兎絲子)는 씻어 일어서 모래와 흙을 버리고 술에 3-5일 동안 담갔다가 쪄서 햇볕에 말려야 가루내기 쉽다(본초).

 

 神麴大豆黃卷澤蘭蕪荑彊蠶乾漆蜂房皆微炒.

(신곡대두황권택난무이강잠건칠봉방개미초).

약누룩(神麴), 개완두싹(大豆黃券), 쉽싸리(澤蘭), 참느릅(蕪荑), 백강잠(白彊蠶), 마른옻(乾漆), 봉방(蜂房)은 다 약간 닦아[微炒] 써야 한다[본초].

 

 凡湯中用麝香犀角鹿角羚羊角牛黃蒲黃朱砂水細末如粉臨服納湯中攪勻服之.

(범탕중용사향서각녹각영양각우황포황주사수세말여분임복납탕중교균복지).

달임약[湯]에 사향(麝香), 서각(犀角), 녹각(鹿角), 영양각(羚羊角), 우황(牛黃), 부들꽃가루(蒲黃), 주사(朱砂)를 넣어 먹을 때에는 반드시 분처럼 보드랍게 가루내어 넣고 고루 저어서 먹어야 한다[본초].

 

 맹蟲斑猫之類皆去頭微炒入藥.

(맹충반묘지유개거두미초입약).

등에(맹蟲)와 반묘(斑猫) 같은 약들은 다 대가리를 버리고 약간 닦아서[炒] 약에 넣어야 한다.

 

 朱砂爲衣法凡丸藥一兩以朱砂一錢爲率.

(주사위의법범환약일양이주사일전위솔).

알약[丸藥]에 주사를 입힐 때에는 대체로 알약 40g에 주사 4g의 비율로 쓴다[동원].

 

 牽牛子一斤년取頭末只四兩用之.

(견우자일근연취두말지사양용지).

나팔꽃씨(牽牛子)는 600g을 망에 갈아서 맏물가루 160g을 내어 쓴다[동원].

 

 巴豆凡取仁二錢去膜心油取巴霜一錢重方爲定法.

(파두범취인이전거막심유취파상일전중방위정법).

파두(巴豆)는 8g을 꺼풀[膜]과 심을 버리고 기름을 빼서 파두상(巴豆霜) 4g을 만들어 쓰는 것이 규정된 방법이다[영류].

 

 凡用芩蓮梔子知母之類在頭面手皮膚者須酒炒在中焦須酒洗之在下生用凡藥生升而熟降.

(범용금연치자지모지유재두면수피부자수주초재중초수주세지재하생용범약생승이숙강).

속썩은풀(黃芩), 황련(黃連), 산치자(山梔子), 지모(知母) 같은 약들을 머리, 얼굴, 손, 피부 등에 생긴 병에 쓸 때에는 술에 축여 볶아[酒炒] 쓰고 중초에 생긴 병에 쓸 때에는 술로 씻어서[酒洗] 쓰며 하초에 생긴 병에 쓸 때에는 생것으로 써야 한다. 대체로 약 기운은 생것으로 쓰면 올라가고 법제하여 쓰면 내려간다[동원].

 

制藥方法

 帝曰方制君臣何謂也岐伯對曰主病之謂君佐君之謂臣應臣之謂使非上中下三品之謂也帝曰三品何謂對曰所以明善惡之殊貫也.

(제왈방제군신하위야기백대왈주병지위군좌군지위신응신지위사비상중하삼품지위야제왈삼품하위대왈소이명선악지수관야).

黃帝 問 “처방할 때 군약(君藥)이다 신약(臣藥)이다 하는 것은 무엇인가”기백(岐伯) 答 “병을 주로 치료하는 약을 군약이라고 하고 군약을 도와주는 약을 신약이라고 하며 신약에 복종하는 약을 사약(使藥)이라고 한다. 그러니 이것은 상, 중, 하 3가지 품질의 약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대답하였다. 황제가 “3가지 품질이라는 것은 무엇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약의 품질이 좋고 나쁜 것이 현저히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상, 중, 하로 갈라 놓은 것을 말한다”[내경].

 

 服餌之道當從此爲法治病之道則不必皆然以主病者爲君佐君者爲臣應臣之用者爲使皆所以贊成方用也.

(복이지도당종차위법치병지도칙불필개연이주병자위군좌군자위신응신지용자위사개소이찬성방용야).

보약을 쓸 때에는 반드시 3가지 품질을 맞게 써야 하지만 병을 치료할 때에는 반드시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주로 병을 치료하는 약이 군약[君]이고 군약을 돕는 것이 신약[臣]이며 신약에 복종하는 약이 사약[使]이다. 이것들을 알맞게 배합하여야 좋은 처방이 될 수 있다[왕주].

 

 藥有君臣佐使以相宣攝合和宜用一君二臣三佐五使又可一君三臣九佐使也今按用藥猶如立人之制若多君少臣多臣少佐則氣力不周也.

(약유군신좌사이상선섭합화의용일군이신삼좌오사우가일군삼신구좌사야금안용약유여입인지제약다군소신다신소좌칙기역불주야).

처방에는 군약[君], 신약[臣], 좌약[佐], 사약[使]이 있기 때문에 서로 퍼져 나가게도 하고 거두어 들이게도 한다. 그러므로 처방을 구성할 때 군약 1, 신약 2, 좌약 3, 사약 5으로 하는 것이 좋다. 또는 군약 1, 신약 3, 좌사약 9으로 하는 것도 좋다. 요즘 약처방 구성을 보면 마치 옛날에 국가기구에 인원을 알맞게 배치한 것과 비슷하다. 만약 군약이 많고 신약이 적거나 신약이 많고 좌약이 적으면 약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못한다[서례].

 

 爲君者最多爲臣者次之佐者又次之藥之於證所主同者爲等分.

(위군자최다위신자차지좌자우차지약지어증소주동자위등분).

군약을 제일 많이 넣고 신약을 그보다 좀 적게 넣으며 좌약은 좀 더 적게 넣어야 한다. 어떤 증을 주로 치료하는 효능이 같은 약일 때에는 같은 양으로 하여 넣을 수 있다[동원].

 

 假令治風防風爲君治上焦熱黃芩爲君治中焦熱黃蓮爲君治濕防己爲君治寒附子爲君之類是也.

(가영치풍방풍위군치상초열황금위군치중초열황연위군치습방기위군치한부자위군지유시야).

풍증(風證)을 치료하는 데는 방풍(防風)을 군약으로 하고 상초의 열을 치료하는 데는 속썩은풀(黃芩)을 군약으로 하며 중초의 열을 치료하는 데는 황련을 군약으로 하고 습증(濕證)을 치료하는 데는 방기(防己)를 군약으로 하며 한증(寒證)을 치료하는 데는 부자(附子)를 군약으로 한다[동원].

 

 大槪君藥用十分臣藥用七八分佐藥用五六分使藥用三四分外有加減數同佐使.

(대개군약용십분신약용칠팔분좌약용오육분사약용삼사분외유가감수동좌사).

대체로 군약을 10으로 한다면 신약은 7-8, 좌약은 5-6, 사약은 3-4로 한다. 그밖의 가감하는 약은 좌사약[佐使]의 용량과 같이 해야 한다[입문].

 藥有陰陽配合子母兄弟根梗花實草石骨肉有單行者有相須者相使者有相畏者有相惡者有相反者有相殺者凡此七情合和時視之當用相須相使者勿用相惡相反者若有毒宜制可用相畏相殺者不爾勿合用也.

(약유음양배합자모형제근경화실초석골육유단행자유상수자상사자유상외자유상악자유상반자유상살자범차칠정합화시시지당용상수상사자물용상악상반자약유독의제가용상외상살자불이물합용야).

약은 음양에 맞게 자모(子母)관계와 형제(兄弟)관계로 배합하여 써야 한다. 뿌리, 줄기, 꽃, 열매를 쓰는 것과 풀, 돌, 뼈, 살을 쓰는 것이 있다. 또는 단종(單種)으로 쓰는 것, 상수(相須), 상사(相使), 상외(相畏), 상오(相惡), 상반(相反), 상살(相殺) 관계를 이용하여 쓰는 것들이 있다. 처방할 때는 이 7정(七情)관계를 잘 보아야 한다. 상수, 상사약은 같이 쓸 수 있으나 상오, 상반약은 함부로 같이 쓸 수 없다. 만일 독성이 있어서 그것을 억눌러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상외약과 상사약을 같이 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배합하여 쓰지 말아야 한다[서례].

 

 凡方家所云等分者非分兩之分謂諸藥斤兩多少皆同爾.

(범방가소운등분자비분양지분위제약근양다소개동이).

처방하는 사람들이 등분(等分)이라고 하는 것은 용량의 단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약의 용량을 다 같은 양으로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서례].

 

 凡言等分者分兩均等無異也養性補虛緩方皆然若治病急方必分君臣佐使也.

(범언등분자분양균등무이야양성보허완방개연약치병급방필분군신좌사야).

등분(等分)이라고 하는 것은 용량이 똑 같아서 많고 적은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양생[養性]할 때에 허약한 것을 보하는 데 쓰는 완방(緩方)의 약량이 다 그렇다. 만일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급방(急方)을 쓸 때에는 반드시 군, 신, 좌, 사약을 알맞게 써야 한다[입문].

   

 丹溪曰予每治病用東垣之藥效仲景處方庶品味數少則藥力專精也.

(단계왈여매치병용동원지약효중경처방서품미수소칙약역전정야).

단계(丹溪)는 “나는 병을 치료할 때에 매번 동원이 말한 약의 효능에 따라 중경(仲景)의 처방법을 쓴다. 이와 같이 하면 약의 가지수는 적게 쓰면서도 정확한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하였다[단심].

 

 凡純寒純熱藥中須用甘草以緩其力寒熱相雜者亦用之以和其性.

(범순한순열약중수용감초이완기역한열상잡자역용지이화기성).

성질이 순전히 찬약과 성질이 순전히 더운약에는 감초를 넣어 써서 그 약 기운을 완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성질이 찬약 과 더운약을 섞어 쓰는 데도 역시 감초를 넣어 써서 그 약의 성질을 고르게 해야 한다[입문].

 

 山梔無시不吐不宣.

(산치무시불토불선).

산치자는 약전국[]과 같이 쓰지 않으면 토하게 하지도 못하고 퍼져 나가게 하지도 못한다.

 

 麻黃無총汗不發.

(마황무총한불발).

마황(麻黃)은 파밑()과 같이 쓰지 않으면 땀을 나게 하지 못한다.

   

 大黃非枳實不通.

(대황비지실불통).

대황은 지실과 같이 쓰지 않으면 통하게 하지 못한다.

 

 附子無薑不熱.

(부자무강불열).

부자는 생강을 얻지 못하면 열을 내지 못한다.

 

 竹瀝非薑汁何以行經.

(죽력비강즙하이행경).

참대기름(竹瀝)은 생강즙과 같이 쓰지 않으면 약 기운이 경락으로 가지 못한다.

 

 蜜導非조角何以通結.

(밀도비조각하이통결).

꿀로 만든 도약(導藥)에 주염열매( 角)가 들어가지 않았으면 변비를 풀리게 하지 못한다.

 

 利藥不嫌生尤便於淸肌補湯須用熟最宜於養血.

(이약불혐생우편어청기보탕수용숙최의어양혈).

대소변을 통하게 하는 약은 생것으로 쓰는 것이 좋다. 특히 살을 시원하게 하는 데[淸肌]는 생것을 쓰는 것이 더 좋다. 보하는 달임약은 반드시 잘 달여서 써야 한다. 그래야 혈을 보양하는 데 아주 좋다[입문].

 

湯散丸法

 藥性有宜丸者宜散者宜水煮者宜酒漬者宜膏煎者亦有一物兼宜者亦有不可入湯酒者병隧藥性不得違越.

(약성유의환자의산자의수자자의주지자의고전자역유일물겸의자역유불가입탕주자병수약성부득위월).

약들의 성질은 알약[丸]으로 써야 좋은 것, 가루약[散]으로 써야 좋은 것, 물에 달여[水煮] 써야 좋은 것, 술에 담갔다[酒漬] 써야 좋은 것, 고약으로 만들어[膏煎] 써야 좋은 것 등이 있다. 또한 한 가지의 약을 아무렇게 하여 써도 다 좋은 것도 있고 달이거나 술에 넣을 수 없는 것도 있으므로 각기 약의 성질에 맞게 지어 써야 한다. 이와 어긋나게 써서는 안 된다[서례].

 

 凡丸散有云如細麻者卽胡麻也如黍粟亦然以十六黍爲一大豆也如大麻子者准三細麻也如胡豆者以二大麻子准之如小豆者今赤小豆也以三大麻子准之如大豆者以二小豆准之如梧子者以二大豆准之一方寸匕散蜜和得如梧子准十丸爲度如彈丸及鷄子黃者以十梧子准之.

(범환산유운여세마자즉호마야여서속역연이십육서위일대두야여대마자자준삼세마야여호두자이이대마자준지여소두자금적소두야이삼대마자준지여대두자이이소두준지여오자자이이대두준지일방촌비산밀화득여오자준십환위도여탄환급계자황자이십오자준지).

알약이 세마(細麻)만 하다는 것은 참깨알(胡麻)만하다는 것이다. 기장알이나 좁쌀알만 하다는 것도 같은 말이다. 기장쌀 16알은 콩 1알만하고 역삼씨 1알은 참깨 3알만하며 호두 1알은 삼씨 2알만하다. 소두(小豆)라고 하는 것은 요즘 붉은팥이라고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삼씨 3알과 같다. 또한 콩 1알은 팥 2알만하고 벽오동씨 1알은 콩 2알만하다. 네모 한 치되는 약숟가락으로 가루약을 하나 떠서 꿀에 반죽한 것으로 벽오동씨(梧子)만한 알약 10알을 만드는 것이 기준이다. 탄자(彈丸)만하다 또는 달걀 노른자위만 하다는 것은 벽오동씨 10알만 하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본초].

 

 凡散藥有云刀圭者十分方寸匕之一准如梧桐者大也方寸匕者作匕正方一寸抄散取不落爲度也.

(범산약유운도규자십분방촌비지일준여오동자대야방촌비자작비정방일촌초산취불낙위도야).

대체로 가루약의 용량 단위에서 1도규(刀圭)라는 것은 네모 한 치 숟가락의 10분의 1에 해당한 양인데 이 양을 꿀에 반죽하면 벽오동씨만 해진다. 방촌시(方寸匕)라는 것은 네모가 다 1치 되는 숟가락이라는 것인 이것으로 가루약을 흘러 떨어지지 않게 떠낸 것이 1방촌시이다[본초].

 

 一撮者四刀圭也十撮爲一勺十勺爲一合以藥升分之者謂藥有虛實輕重不得用斤兩則以升平之藥升方作上徑一寸下徑六分深八分.

(일촬자사도규야십촬위일작십작위일합이약승분지자위약유허실경중부득용근양칙이승평지약승방작상경일촌하경육분심팔분).

1촬(撮)은 4도규이며 10촬은 1작(勺)이고, 10작은 1홉[合]이다. 약을 되로 되는 것은 약속이 빈 것도 있고 꽉 찬 것도 있으며 가벼운 것도 있고 무거운 것도 있기 때문에 근(斤)으로 계산하기 곤란할 때 쓴다. 약되[藥升] 네모 반듯하게 만드는데 윗부분의 내경은 1치되게 하고 밑바닥의 내경은 6푼, 깊이는 8푼이 되게 만든다[본초].

 

 方寸匕又云刀圭者刀頭圭角些者而已.

(방촌비우운도규자도두규각사자이이).

방촌시를 도규라고도 한다고 한 것은 칼 끝의 삼각이 진 곳에 약이 담기게 떠내는 것처럼 떠낸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정리].

 

 仲景言좌如麻豆大與咬咀同意夫咬咀古之制也古者無鐵刀以口咬細令如麻豆爲粗末煎之使藥水淸飮於腹中則易升易散也此所謂咬咀也今人以刀器좌如麻豆大此咬咀之易成也咬咀之藥取汁易行經絡也.

(중경언좌여마두대여교저동의부교저고지제야고자무철도이구교세영여마두위조말전지사약수청음어복중칙이승이산야차소위교저야금인이도기좌여마두대차교저지이성야교저지약취즙이행경낙야).

중경(仲景)이 마두대(麻豆大)만 하게 약을 썰라고 한 것은 부저( 咀, 씹는다는 뜻)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부저란 옛날 약을 써는 방법인데 옛날에는 쇠칼이 없어서 약을 이빨로 마두씨만 하게 물어뜯어서 거칠게 가루내었다. 이것을 약물이 멀겋게 달여 먹으면 뱃속에 들어가서 약 기운이 쉽게 올라가기도 하고 쉽게 발산되기도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을 부저라고 한다. 요즘 사람들은 칼로 마두대만 하게 썰어서 쓰니 부저하는 것이 헐하게 되었다. 부저한 약을 달여서 물약을 만들어[取汁] 쓰면 약 기운이 경락으로 잘 돌게 된다[동원].

 

 散者細末也不循經絡止去膈上病及藏府之積氣氣味厚者白湯調下氣味薄者煎之和渣服.

(산자세말야불순경낙지거격상병급장부지적기기미후자백탕조하기미박자전지화사복).

산(散)이라는 것은 보드라운 가루약이라는 것인데 이 약 기운은 경락을 따라 돌지 않고 가름막 위에 생긴 병이나 장부(藏府)에 생긴 적기(積氣)를 없앤다. 약의 기미(氣味)가 센 것[厚者]은 끓인 물에 타서 먹고 약의 기미가 약한 것[薄者]은 달여서 찌꺼기채로 먹어야 한다[동원].

 

 去下部之疾其丸極大而光且圓治中焦者次之治上焦者極小用稠麵糊者取其遲化直至下焦也或酒或醋取其收其散之意也犯南星半夏欲去濕者以生薑汁以制其毒也稀麵糊爲丸取其易化也水浸宿蒸餠者取易化也滴水丸者又易化也煉蜜丸者取其遲化而氣循經絡也蠟丸者取其難化而旋旋取效也.

(거하부지질기환극대이광차원치중초자차지치상초자극소용조면호자취기지화직지하초야혹주혹초취기수기산지의야범남성반하욕거습자이생강즙이제기독야희면호위환취기이화야수침숙증병자취이화야적수환자우이화야연밀환자취기지화이기순경낙야납환자취기난화이선선취효야).

하초의 병을 치료할 때에는 알약을 크고 번들번들하고 둥글게 만들어 쓰며 중초의 병을 치료할 때에는 그 다음으로 크게 만들어 쓰고 상초의 병을 치료할 때에는 매우 작게 만들어 써야 한다. 걸쭉한 밀가루풀에 반죽하는 것은 알약이 더디게 풀리게 하여 바로 하초로 가게 하자는 것이고 술이나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는 것은 줄어들게 하거나 잘 퍼져 나가게 하자는 것이다. 천남성, 끼무릇을 써서 습을 없애려면 생강즙을 함께 써서 독을 없애야 한다. 묽은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드는 것은 잘 풀리게[易化] 하자는 것이다. 하루 저녁 물에 불린 증병(蒸餠)에 반죽하는 것은 잘 풀리게 하자는 것이며 물에 반죽하는 것도 또한 잘 풀리게 하자는 것이다. 졸인 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드는 것[煉蜜丸]은 더디게 풀리게 하면서 약 기운이 경락으로 가게 하자는 것이다. 황랍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드는 것은 잘 풀리지 않게 하여 천천히 계속 효과가 나게 하자는 것이다[동원].

 

 大抵湯者蕩也去久病用之散者散也去急病用之丸者緩也不能速去之取徐緩而治之之意也.

(대저탕자탕야거구병용지산자산야거급병용지환자완야불능속거지취서완이치지지의야).

대체로 탕(湯)이라는 것은 확 씻어낸다[蕩]는 뜻인데 오랜 병을 치료하는데 쓴다. 산(散)이란 헤쳐버린다는 뜻인데 급한 병을 치료하는데 쓴다. 환(丸)이라는 것은 완만하다는 뜻인데 빨리 치료되지 않고 천천히 치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동원].

 

 丹卽丸之大者也.

(단즉환지대자야).

단(丹)이란 환(丸)이 큰 것을 말한다[동원].

 

七方

 七方者大方小方緩方急方奇方偶方複方也.

(칠방자대방소방완방급방기방우방복방야).

七方에는 대방(大方), 소방(小方), 완방(緩方), 급방(急方), 기방(奇方), 우방(偶方), 복방(複方)이 있다[입문].

 君二臣三佐九卽大方也君一臣二卽小方也補上治上制以緩卽不厭頻而小乃緩方也補下治下制以急卽不厭頓而多乃急方也奇方卽一物三物而爲方也偶方卽二四六八十而爲偶也複方卽合二三方爲一如通聖散之類是也.

(군이신삼좌구즉대방야군일신이즉소방야보상치상제이완즉불염빈이소내완방야보하치하제이급즉불염돈이다내급방야기방즉일물삼물이위방야우방즉이사육팔십이위우야복방즉합이삼방위일여통성산지유시야).

군약을 2가지로 하고 신약을 3가지로 하며 좌약을 9가지로 하는 것은 대방(大方)이고 군약을 1가지로 하고 신약을 2가지로 하는 것이 바로 소방(小方)이다. 상초를 보하거나 상초의 병을 치료하는 데는 완방(緩方)을 쓴다. 즉 자주 조금씩 쓰는 것이 완방이다. 하초를 보하거나 하초의 병을 치료하는 데는 급방(急方)을 쓴다. 즉 자주 많이씩 쓰는 것이 급방이다. 기방(奇方)은 1가지나 3가지 약으로 된 처방이고 우방(偶方)은 2, 4, 6, 8, 10 등 짝이 맞는 수의 가지수로 된 처방을 말한다. 복방(複方)이란 바로 2개나 3개의 처방을 합하여 하나의 처방을 만든 것인데 통성산(通聖散) 같은 것이 복방이다[입문].

 

 君一臣二制之小也君一臣三佐五制之中也君一臣三佐九制之大也.

(군일신이제지소야군일신삼좌오제지중야군일신삼좌구제지대야).

군약이 1가지이고 신약이 2가지인 것은 소방이고 군약이 1가지, 신약이 3가지, 좌사약이 5가지로 된 것은 중방(中方)이며 군약이 1가지, 신약이 3가지, 좌사약이 9가지로 된 것은 대방이다[내경].

 

 君一臣二奇之制也君二臣四偶之制也君二臣三奇之制也君二臣六偶之制也故曰去咽익近者奇之遠者偶之汗者不以奇下者不以偶補上治上制以緩補下治下制以急急則氣味厚緩則氣味薄適其所至此之謂也註曰奇爲古之單方偶謂古之複方也.

(군일신이기지제야군이신사우지제야군이신삼기지제야군이신육우지제야고왈거인익근자기지원자우지한자불이기하자불이우보상치상제이완보하치하제이급급칙기미후완칙기미박적기소지차지위야주왈기위고지단방우위고지복방야).

군약이 1가지, 신약이 2가지인 것은 기방이고 군약이 2가지, 신약이 4가지로 된 것은 우방이며 군약이 2가지, 신약이 3가지로 된 것은 기방이고 군약이 2가지, 신약이 6가지로 된 것은 우방이다. 그러므로 병이 인후 가까이에 있을 때에는 기방을 쓰고 먼 곳에 있을 때에는 우방을 쓴다. 땀을 내는 데는 기방을 쓰지 않고 설사를 시키는 데는 우방을 쓰지 않는다. 상초를 보하거나 상초의 병을 치료하는 데는 완방을 쓰고 하초를 보하거나 하초의 병을 치료하는 데는 급방을 쓴다. 급방은 기미가 센[厚] 약을 쓰고 완방은 기미가 약한[薄] 약을 쓰는데 약 기운이 알맞게 가게 한다는 것이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주(註)에 “기방은 옛날의 단방(單方) 을 말하는 것이고 우방은 복방을 말하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내경].

 

 君一臣三佐九制之大也遠而奇偶制大其服也大則數少少則二之腎肝位遠服湯散不厭頓而多.

(군일신삼좌구제지대야원이기우제대기복야대칙수소소칙이지신간위원복탕산불염돈이다).

군약이 1가지, 신약이 3가지, 좌사약이 9가지로 된 것은 대방이다. 병이 먼 곳에 있으면 대방을 쓰되 기방이나 우방으로 하여 쓴다. 대방을 쓸 때에는 먹는 회수를 적게 하되 2번까지 먹을 수 있다. 신과 간은 위치가 멀기 때문에 여기에 병이 생겼을 때에는 달임약이나 가루약을 단번에 많이 먹어야 한다.

 

 君一臣二制之小也近而奇偶制小其服也小則數多多則九之心肺位近服湯散不厭頻而小.

(군일신이제지소야근이기우제소기복야소칙수다다칙구지심폐위근복탕산불염빈이소).

군약이 1가지, 신약이 2가지로 된 것은 소방이다. 병이 가까운 곳에 있으면 소방을 쓰되 기방이나 우방으로 하여 쓴다. 소방을 쓸 때에는 먹는 회수를 많이 하되 9번까지 먹을 수 있다. 심과 폐는 위치가 가까우므로 여기에 병이 생겼을 때에는 달임약이나 가루약을 쓰는데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한다.

   

 治主以緩緩則治其本治客以急急則治其表.

(치주이완완칙치기본치객이급급칙치기표).

주병을 치료하는 데는 완방을 쓰는데 완방이란 병의 근본을 치료하는 약이다. 밖으로부터 침범한 병을 치료할 때[治客]에는 급방을 써야 한다. 급방이란 표증(標證)을 치료하는 약이다[동원].

 治消渴甘露飮子爲散時時以舌지之取膈上停留此制之緩也.

(치소갈감노음자위산시시이설지지취격상정유차제지완야).

소갈증(消渴證)을 치료할 때에 감노음자(甘露飮子) 약재를 가루약으로 만들어 수시로 혀로 핥아서 먹게 하는 것은 약 기운이 가름막 위[膈上]에 멎어 있게 하자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완방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治心煩朱砂安神丸如黍米大津唾下十餘丸此近而奇偶制小其服也.

(치심번주사안신환여서미대진타하십여환차근이기우제소기복야).

가슴이 답답한 것[心煩]을 치료할 때에 주사안신환(朱砂安神丸)을 기장쌀알만하게 만들어 10여알씩 침으로 넘기게 하는 것은 병이 가까운 곳에 있을 때 기방이나 우방을 소방으로 하여 쓰는 방법이다.

 

 治조臭瀉肝湯柴胡爲君佐以龍膽苦寒澤瀉車前鹹寒平淡多用水煮頓服之此制之急也.

(치조취사간탕시호위군좌이용담고한택사차전함한평담다용수자돈복지차제지급야).

노린내가 나는 것[조臭]을 치료할 때에 사간탕(瀉肝湯) 처방에서 시호를 주약으로 하고 맛이 쓰고 성질이 찬 용담초, 맛이 짜고 성질이 차고 평하면서 슴슴한 택사와 차전자씨를 좌사약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단번에 먹게 하는 것은 급방이다.

 

 治陰虛滋腎丸黃栢爲君知母爲臣桂少許爲使丸如鷄頭大空心沸湯下百丸此遠而奇偶制大其服也.

(치음허자신환황백위군지모위신계소허위사환여계두대공심비탕하백환차원이기우제대기복야).

음허증(陰虛證)을 치료할 때에 자신환(滋腎丸)처방에서 황백을 주약으로 하고 지모를 신약으로 하며 계피를 조금 넣어 좌사약으로 하여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빈속에 끓인 물로 1백알씩 먹게 하는 것은 병이 먼 곳에 있을 때 기방이나 우방을 대방으로 하여 쓰는 방법이다[동원].

 

 

十二劑

 藥有宣通補泄輕重澁滑燥濕此十者藥之大體而本經都不言之後人亦所未述遂令調合湯藥有昧於此至如宣可去壅卽薑橘之屬是也通可去滯卽通草防己之屬是也補可去弱卽人參羊肉之屬是也泄可去閉卽정력大黃之屬是也輕可去實卽麻黃葛根之屬是也重可去怯卽磁石鐵粉之屬是也澁可去脫卽牡蠣龍骨之屬是也滑可去着卽冬葵楡皮之屬是也燥可去濕卽桑白皮赤小豆之屬是也濕可去枯卽紫石英白石英之屬是也.

(약유선통보설경중삽활조습차십자약지대체이본경도불언지후인역소미술수영조합탕약유매어차지여선가거옹즉강귤지속시야통가거체즉통초방기지속시야보가거약즉인삼양육지속시야설가거폐즉정역대황지속시야경가거실즉마황갈근지속시야중가거겁즉자석철분지속시야삽가거탈즉모여용골지속시야활가거착즉동규유피지속시야조가거습즉상백피적소두지속시야습가거고즉자석영백석영지속시야).

약에는 선제(宣劑), 통제(通劑), 보제(補劑), 설제(泄劑), 경제(輕劑), 중제(重劑), 삽제(澁劑), 활제(滑劑), 조제(燥劑), 습제(濕劑) 등 10가지가 있다. 이것은 약을 대체적으로 분류한 것인데 신농본초경[本經]에도 모두 씌어 있지 않고 그후의 사람들도 써놓지 않았다. 그러므로 달임약을 조제하거나 배합할 때에 이것을 모르고 한다. 선제(宣劑)란 기운이 막힌 것을 열리게 하는 약인데 생강이나 귤껍질 같은 것이다. 통제(通劑)란 오줌이 막힌 것을 나가게 하는 약인데 통초, 방기 같은 것이다. 보제(補劑)란 약한 데 쓰는 약인데 인삼, 양고기 같은 것이다. 설제(泄劑)란 대변이 막힌 것을 나가게 하는 약인데 꽃다지씨, 대황 같은 것이다. 경제(輕劑)란 실한 것을 없애는 약인데 마황이나 칡뿌리 같은 것이다. 중제(重劑)란 떠오르는 기운을 없애는 약인데 자석이나 철분 같은 것이다. 삽제(澁劑)란 미끄러워서 빠져 나가는 증세에 쓰는 약인데 모려나 용골 같은 것이다. 활제(滑劑)란 들어 붙어 있는 것을 없애는 약인데 돌아욱씨, 느릅나무껍질 같은 것이다. 조제(燥劑)는 습한 것을 없애는 약인데 뽕나무뿌리껍질, 붉은팥 같은 것이다. 습제(濕劑)는 조한 것을 낫게 하는 약인데 자석영이나 백석영 같은 것이다[서례].

 

 藥有十劑今詳之惟寒熱二種何獨見遺如寒可去熱卽大黃朴硝之屬是也熱可去寒卽附子官桂之屬是也今補此二種以盡厥旨.

(약유십제금상지유한열이종하독견유여한가거열즉대황박초지속시야열가거한즉부자관계지속시야금보차이종이진궐지).

약에 10제가 있다는 것은 요즘 자세하게 알려졌으나 오직 한제와 열제 이 2가지는 빠졌다. 한제(寒劑)는 열증을 낫게 하는 약인데 대황이나 박초 같은 것이며 열제(熱劑)는 한증을 낫게 하는 약인데 부자나 육계 같은 것이다. 지금 이 2가지를 보충하였으니 빠진 것이 없이 다 말하였다[동원].

 

斤兩升斗

 古秤惟有銖兩而無分名今則以十黍爲一銖六銖爲一分四分成一兩十六兩爲一斤雖有子穀거黍之制從來均之已久正爾依此用之.

(고칭유유수양이무분명금칙이십서위일수육수위일분사분성일양십육양위일근수유자곡거서지제종내균지이구정이의차용지).

옛날의 저울에는 오직 수(銖)와 량(兩)만이 있었고 분(分)은 없었다. 그런데 현재는 기장쌀(黍) 10알의 무게를 1수로, 6수를 1분으로, 4분을 1량으로, 16량을 1근으로 한다. 알곡이나 수수를 기준으로 하는 제도도 있었으나 그것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다. 현재는 바로 앞에서 말한 것을 기준으로 하여 쓰고 있다[본초].

 

 古之方劑치銖分兩與今不同云銖者六銖爲一分卽二錢半也二十四銖爲一兩也云三兩者卽今之一兩云二兩者卽今之六錢半也

(고지방제치수분양여금부동운수자육수위일분즉이전반야이십사수위일양야운삼양자즉금지일양운이양자즉금지육전반야).

옛날 방제(方劑)의 치(), 수(銖), 분(分), 량(兩)은 현재 것과 같지 않다. 수라는 것은 6수가 1분이 되는 수인데 즉 2돈 5푼이다. 24수가 1냥이다. 이것 3냥이 오늘의 1냥이며 2냥은 오늘 6돈 5푼이다[동원].

 

 參同契註曰數乃積小以成大故十粉曰丸一丸如黍一黍餘曰刀圭六十四黍爲一圭十黍爲累十累爲銖兩銖四累爲錢十錢爲兩八銖爲치說文六銖爲치監韻八兩爲치皆僞也三치爲一兩是二十四銖也十六兩爲一斤斤有三百八十四銖.

(참동계주왈수내적소이성대고십분왈환일환여서일서여왈도규육십사서위일규십서위누십누위수양수사누위전십전위양팔수위치설문육수위치감운팔양위치개위야삼치위일양시이십사수야십육양위일근근유삼백팔십사수).

참동계(參同契)주해에는 “수(數)란 작은 것이지만 모으면 큰 것이 된다. 그러므로 이것 10개의 분(粉)을 1환(丸)이라고 한다. 1환이란 기장쌀알만 한 것을 말하고 기장쌀 1알 남짓한 것을 도규라고 한다. 기장쌀 64알이 1규(圭)이며 기장쌀 10알이 1루(累)이다. 10루가 수(銖)가 되고 2수 4루가 1돈이 되며 10돈이 1냥이 되고 8수가 1치가 된다”고 씌어 있다. 설문(說文)에 “6수가 1치가 된다”고 씌어 있는 것이나 감운(監韻)에 “8냥이 1치가 된다”고 씌어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3치가 1냥이며 24수이다. 16냥은 1근인데 1근은 384수이다[정리].

 

 云水一升者卽今之一大盞也.

(운수일승자즉금지일대잔야).

물 1되[升]라는 것은 오늘의 큰 잔으로 하나를 말한다[동원].

 

 用水一盞卽今之白茶盞也約計年斤之數餘倣此.

(용수일잔즉금지백다잔야약계연근지수여방차).

물 1잔(盞)이란 오늘의 흰 찻잔으로 하나를 말하는데 대략 반근으로 계산한다. 그 나머지 단위도 이것을 기준으로 하였다[정전].

 

 丹溪心法脫命丹銅綠一字古今醫鑑化生丸卽此方其銅綠二分半乃知一字爲二分半也四分爲銖三銖卽一錢二分半也六銖二錢半也十二銖爲五錢二十四銖爲一兩.

(단계심법탈명단동녹일자고금의감화생환즉차방기동녹이분반내지일자위이분반야사분위수삼수즉일전이분반야육수이전반야십이수위오전이십사수위일양).

『단계심법(丹溪心法)』에 있는 탈명단(奪命丹)에는 동록(銅綠)이 1자로 되어 있다. 『고금의감(古今醫鑑)』에 있는 화생환(化生丸)도 바로 탈명단인데 여기에는 동록이 2푼 5리로 되어 있다. 이것을 보아 1자가 2푼 5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4푼이 1수이므로 3수가 1돈 2푼 5리가 되며 6수는 2돈 5푼, 12수는 5돈, 24수는 1냥이 된다.

 

 凡云一字者卽二分半也銅錢一箇皆有四字四分之則一字卽二分半也.

(범운일자자즉이분반야동전일개개유사자사분지칙일자즉이분반야).

1자(字)란 바로 2푼 5리를 말한다. 동전에 4개의 글자가 있는데 이것의 4분의 1이 1자 즉 2푼 5리이다[입문].

 沈存中得漢之權量其量六斗六升當今之一斗七升九合也其重一兩當今之六銖也愚今於紹興斗中二升七合折古之一斗也大略是四分之一耳凡言一升若用二合半則庶幾焉.

(침존중득한지권양기양육두육승당금지일두칠승구합야기중일양당금지육수야우금어소흥두중이승칠합절고지일두야대약시사분지일이범언일승약용이합반칙서기언).

심존중(沈存中)이 한(漢)나라의 저울과 되를 얻었는데 그 되로 6말 6되가 오늘의 1말 7되 9홉이고 그때 저울의 1냥이 오늘의 6수이다. 나는 요즘 소흥(紹興) 시대에 쓰던 말로 2되 7홉이 옛날의 1말과 맞먹는다고 본다. 즉 4분의 1이 된다고 본다. 보통 1되를 2홉 5작으로 보면 비슷하다[활인].

 

煮藥法

 病人服藥必擇人煎熬制度令親信恭誠至意者爲之煎藥요器除油垢腥니必用新淨甛水爲上量水多少斟酌以慢火煎熬分數用紗濾去渣取淸汁服之無不效.

(병인복약필택인전오제도영친신공성지의자위지전약요기제유구성이필용신정첨수위상양수다소짐작이만화전오분수용사여거사취청즙복지무불효).

환자에게 먹일 약은 사람을 택해서 달이게 하되 도덕을 지킬 줄 알고 친하여 믿을 수 있으며 성의껏 꾸준하게 약을 달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약탕관은 기름기, 때, 비리거나 누린내가 나는 것이 묻은 것은 쓰지 말고 반드시 새 것이나 깨끗한 것을 써야 한다. 물은 단물(甛水)이 제일이고 물량은 짐작하여 두며 약한 불에 일정한 양이 되게 달여서 비단천으로 걸러 찌꺼기를 버리고 맑은 물만 먹으면 효과가 나지 않는 일이 없다[동원].

 

 凡煎煮藥法須用銀石器微火熟煮不可太猛表汗下之藥每服煎至八分對病藥煎至七分滋補藥煎之六分不可極乾亦不可猛火驟乾恐傷藥力去滓服後有滓再煎.

(범전자약법수용은석기미화숙자불가태맹표한하지약매복전지팔분대병약전지칠분자보약전지육분불가극건역불가맹화취건공상약역거재복후유재재전).

약을 달이는 방법[煎煮藥法]은 다음과 같다. 은이나 돌그릇을 쓰고 약한 불에 오랫동안 달여야 한다. 불을 너무 세게 하여서는 안 된다. 땀을 나게 하는 약이나 설사시키는 약은 매번 10분의 8 정도 되게 달여서 먹고 다른 병을 치료하는 약은 7분 정도 되게 달여서 먹는다. 보약은 6분 정도 되게 달여서 먹어야 한다. 지나치게 졸여도 안 되고 센 불로 갑자기 달여도 안 된다. 그것은 약 기운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은 짜서 먹고 찌꺼기는 뒤두었다가 다시 달여 먹어야 한다[득효].

 

 補湯須用熟利藥不嫌生補藥用水二盞煎之八分或三盞煎至一盞利藥一盞半煎至一盞或一盞煎至八分.

(보탕수용숙이약불혐생보약용수이잔전지팔분혹삼잔전지일잔이약일잔반전지일잔혹일잔전지팔분).

보약은 반드시 푹 달이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은 약간 달인다. 보약은 물 2잔에 넣고 8분 정도 되게 달이거나 물 3잔에 넣고 1잔 정도 되게 달인다.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은 물 1잔반에 넣고 1잔이 되게 달이거나 1잔에 넣고 8분 정도 되게 달여서 먹는다[입문].

 

 補藥欲熟多水而小取汁瀉藥欲生少水而多取汁.

(보약욕숙다수이소취즙사약욕생소수이다취즙).

보약은 푹 달여야 한다는 것은 물을 많이 두고 약물이 조금 되게 졸인다는 것이다. 설사시키는 약은 슬쩍 달여야 한다는 것은 물을 적게 두고도 약물이 많게 달인다는 것이다[동원].

 

 若治至高之病加酒煎去濕以生薑補元氣以大棗發散風寒以총白去膈上病以蜜.

(약치지고지병가주전거습이생강보원기이대조발산풍한이총백거격상병이밀).

병이 머리 같은 데 있을 때에는 술에 넣고 달이고[加酒煎] 습증을 치료할 때에는 생강을 넣고 달이며 원기를 보하려고 할 때에는 대추를 넣고 달이고 풍한을 발산(發散)시키려고 할 때에는 파밑( 白)을 넣고 달이며 가름막 위[膈上]에 생긴 병을 치료할 때에는 꿀을 넣고 달인다[동원].

 

 古方用藥一劑而用水少者今當只以藥五錢水一盞半爲率作一服也.

(고방용약일제이용수소자금당지이약오전수일잔반위솔작일복야).

옛날 처방에 약 1제(劑)에는 물을 적게 둔다고 하였다. 이것은 요즘 양으로 보면 약재 20g에 물 1잔반의 비율로 둔다는 것인데 한번에 먹는다[활인].

 

 主病藥宜先煎如發汗則先煎麻黃一二沸然後入餘藥同煎服止汗先煎桂枝和解先煎柴胡傷風先煎防風傷暑先煎香유傷濕先煎蒼朮餘倣此.

(주병약의선전여발한칙선전마황일이비연후입여약동전복지한선전계지화해선전시호상풍선전방풍상서선전향유상습선전창출여방차).

약재 가운데서 병을 주로 치료하는 약을 먼저 달여야 한다. 즉 땀을 내야 할 때에는 마황을 먼저 1-2번 끓어 오르게 달인 다음 다른 약을 넣고 달여서 먹어야 한다는 것이고 땀을 멈추어야 할 때에는 먼저 계지를 달여야 한다는 것이다. 화해(和解)시켜야 할 때에는 시호를, 풍에 상한 데는 먼저 방풍을, 더위에 상한 데는 먼저 노야기를, 습에 상한 데에는 먼저 삽주를 달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외의 약들도 다 이와 같다[입문].

 

服藥法

 黃帝曰有毒無毒服有約乎岐伯曰病有久新方有大小有毒無毒固有常制矣大毒治病十去其六常毒治病十去其七小毒治病十去其八無毒治病十去其九穀肉果菜食養盡之無使過之傷其正也.

(황제왈유독무독복유약호기백왈병유구신방유대소유독무독고유상제의대독치병십거기육상독치병십거기칠소독치병십거기팔무독치병십거기구곡육과채식양진지무사과지상기정야).

黃帝 問 “독이 있는 약과 독이 없는 약을 먹는 방법은 어떤가”

기백(岐伯) 答 “오랜 병과 오래지 않은 병이 있고 처방에는 대방과 소방이 있으며 독이 있는 약과 없는 약이 있으므로 먹는 데도 일정한 방법이 있다. 독이 센 약[大毒]으로 병을 치료할 때에는 병의 10분의 6을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보통 정도 독이 있는 약[常毒]으로 치료할 때에는 10분의 7을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약간 독이 있는 약[小毒]으로 치료할 때에는 병의 10분의 8을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독이 없는 약[無毒]으로 병을 치료할 때에는 병의 10분의 9를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곡식과 고기, 과실, 채소로 영양을 보충하여 병을 다 낫게 해야 한다. 그리고 약을 위에서 말한 것보다 지나치게 써서 정기를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내경].

 若用毒藥療病先起如黍粟病去卽止不去倍之不去十之取去爲度.

(약용독약요병선기여서속병거즉지불거배지불거십지취거위도).

만일 독이 있는 약을 써서 병을 치료할 때에는 처음에 기장쌀이나 좁쌀알만한 것을 써야 하는데 병이 나으면 그만두어야 한다. 그러나 낫지 않으면 양을 곱으로 써야 한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처음량의 10배 정도 쓰되 나을 때까지 써야 한다[본초].

 

 病在胸膈以上者先食後服藥病在心腹以下者先服藥而後食病在四肢血脈者宜空腹而在旦病在骨髓者宜飽滿而在夜.

(병재흉격이상자선식후복약병재심복이하자선복약이후식병재사지혈맥자의공복이재단병재골수자의포만이재야).

병이 가름막 위[胸膈以上]에 있을 때에는 끼니 뒤에 약을 먹어야 하고 병이 명치 밑[心腹以下]에 있을 때에는 약을 먹은 다음 음식을 먹어야 한다. 병이 팔다리나 혈맥에 있을 때에는 아침 빈속에 약을 먹어야 하고 병이 골수에 있을 때에는 밥을 배불리 먹은 다음 밤에 약을 먹어야 한다[본초].

 

 病在上爲天煎藥宜武宜淸服宜緩飮.

(병재상위천전약의무의청복의완음).

상초에 있는 병은 하늘과 통하므로 이때에 쓰는 약은 센 불에 연하게 달여서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病在下爲地煎藥宜文宜濃服宜急飮.

(병재하위지전약의문의농복의급음).

하초에 있는 병은 땅과 통하므로 이때에 쓰는 약은 약한 불에 진하게 달여서 빨리 먹는 것이 좋다[역로].

 

 在上不厭頻而少在下不厭頓而多少服則滋榮於上多服則峻補於下.

(재상불염빈이소재하불염돈이다소복칙자영어상다복칙준보어하).

상초에 병이 있을 때에는 약을 자주 조금씩 먹는 것이 좋고 하초에 병이 있을 때에는 단번에 많이씩 먹는 것이 좋다. 조금씩 먹으면 약 기운이 상초에 퍼지고 많이 먹으면 하초를 세게 보한다[동원].

 大凡服藥寒藥熱飮熱藥寒飮中和之劑溫而服之.

(대범복약한약열음열약한음중화지제온이복지).

대체로 약을 먹을 때에는 성질이 찬약은 덥게 하여 먹고 더운약은 차게 하여 먹으며 중화하는 약은 따뜻하게 하여 먹어야 한다[종행].

   

 服湯令溫熱易下冷則嘔湧.

(복탕영온열이하냉칙구용).

달임약은 따뜻하게 하거나 덥게 하여 먹어야 쉽게 내려간다. 차게 하여 먹으면 구역이 나면서 올라온다[본초].

 

 若嘔吐難納藥者必徐徐一匙而下不可太急也.

(약구토난납약자필서서일시이하불가태급야).

토하기[嘔吐] 때문에 약을 먹기가 곤란할 때에는 반드시 한 숟가락씩 천천히 먹어야 하지 너무 급하게 먹어서는 안 된다[입문].

 

 補腎之藥必須五更初未言語前服之盖人五更初腎氣開재一言語咳唾腎氣卽合當腎開時靜默進藥功效殊勝.

(보신지약필수오경초미언어전복지개인오경초신기개재일언어해타신기즉합당신개시정묵진약공효수승).

신(腎)을 보하는 약은 반드시 새벽 4시경 말하기 전에 먹어야 한다. 대체로 신기는 새벽 4시경에 처음으로 발동하였다가 말을 하거나 기침하거나 침을 뱉으면 곧 막힌다. 그러므로 반드시 약은 신기가 동할 때에 조용히 먹어야 약 효과가 아주 좋다[직지].

 

五味藥性

 尋萬物之性皆有離合虎嘯風生龍吟雲起磁石引鐵琥珀拾芥漆得蟹而散麻得漆而湧桂得총而軟樹得桂而枯戎염累卵獺膽分盃其氣象有相關感多如此類其理不可得而思之.

(심만물지성개유이합호소풍생용음운기자석인철호박습개칠득해이산마득칠이용계득총이연수득계이고융염누난달담분배기기상유상관감다여차유기이불가득이사지).

만물의 성질을 보면 서로 반대되는 것과 맞는 것(즉 離合)이 있다. 범이 고함치면 바람이 불고 용이 울면 구름이 생기며 자석은 바늘을 끌어 당기고 호박은 먼지를 거두어 들이며 옻은 게(蟹)를 만나면 흩어지고 참기름은 옻을 만나면 끓어번지며 계피나무는 파를 만나면 연해지고 나무는 계피나무를 만나면 마르고 융염(戎)은 알(卵)을 쌓아올리게 하고 수달의 담(膽)은 잔을 갈라지게 한다. 그 기운이 서로 연관성과 감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되는 일이 많은데 그 이치는 알아낼 수 없다[서례].

 

 毛羽之類皆生於陽而屬於陰鱗介之類皆生於陰而屬於陽所以空靑法木故色靑而主肝丹砂法火故色赤而主心雲母法金故色白而主肺雄黃法土故色黃而主脾磁石法水故色黑而主腎.

(모우지유개생어양이속어음인개지유개생어음이속어양소이공청법목고색청이주간단사법화고색적이주심운모법금고색백이주폐웅황법토고색황이주비자석법수고색흑이주신).

털이나 날개를 가진 동물[毛羽之類]은 다 양에서 생기지만 음에 속한다. 비늘이 있는 물고기나 조개 같은 것은 음에서 생기지만 양에 속한다. 이 이치와 같이 공청(空靑)은 나무를 본따서 빛이 푸르다[靑]. 그러므로 그 기운은 주로 간으로 간다. 주사는 불을 본따서 빛이 붉다[赤]. 그러므로 그 기운은 주로 심으로 간다. 운모는 금을 본따서 빛이 희다[白]. 그러므로 그 기운은 주로 폐로 간다. 석웅황은 흙을 본따서 빛이 누렇다[黃]. 그러므로 그 기운은 주로 비로 간다. 자석은 물을 본따서 빛이 거멓다[黑]. 그러므로 그 기운은 주로 신으로 간다[서례].

 

 黃帝曰五味陰陽之用如何岐伯對曰辛甘發散爲陽酸苦涌泄爲陰鹹味涌泄爲陰淡味渗泄爲陽六者或收或散或緩或急或燥或潤或軟或堅以所利而行之調其氣使之平也.

(황제왈오미음양지용여하기백대왈신감발산위양산고용설위음함미용설위음담미삼설위양육자혹수혹산혹완혹급혹조혹윤혹연혹견이소이이행지조기기사지평야).

황제가 “5가지 맛이 음과 양으로 작용한다는 것은 어떻게 한다는 것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매운 맛[辛]과 단맛[甘]은 발산(發散)시키므로 양에 속하고 신맛[酸]과 쓴 맛[苦]은 토하게 하고 설사시키므로[涌泄] 음에 속하며 짠 맛[]도 토하게 하고 설사시키므로 역시 음에 속한다. 슴슴한 맛[淡味]은 스며 나가게 하므로 양에 속한다. 이 6가지가 수렴하게도[收] 하고 헤쳐지게도[散] 하며 늦춰지게도[緩] 하고 땅겨지게도[急] 하며 마르게도[燥] 하고 눅여 주기도[潤] 하며 연해지게도[軟] 하고 굳어지게도[堅] 한다. 그러므로 필요한 것을 써서 기운을 조화시켜 평행이 되게 하여야 한다”라고 하였다[내경].

 

 辛散酸收甘緩苦堅鹹軟毒藥攻邪五穀爲養五果爲助五畜爲益五菜爲充氣味合而服之以補精益氣此五者有辛酸甘苦鹹各有所利或散或收或緩或急或堅或軟四時五藏病隨五味所宜也.

(신산산수감완고견함연독약공사오곡위양오과위조오축위익오채위충기미합이복지이보정익기차오자유신산감고함각유소이혹산혹수혹완혹급혹견혹연사시오장병수오미소의야).

매운 맛은 헤쳐지게 하고[辛散] 신맛은 수렴하게 하며[酸收] 단맛은 늦춰지게 하고[甘緩] 쓴 맛은 굳어지게 하며[苦堅] 짠 맛은 연해지게 한다[ 軟]. 독이 있는 약은 병사[邪]를 치고 5가지 곡식은 보양하며 5가지 과실은 도와주고 5가지 집짐승의 고기는 보해주며 5가지 채소는 보충해준다. 그러므로 기미를 잘 배합하여 쓰면 정력을 보하고 기운을 도와주게 된다. 이 5가지는 매운 맛, 신맛, 단맛, 쓴 맛, 짠 맛을 가지고 있고 각기 이익되게 하는 곳이 있다. 그리고 헤쳐지게 하고 수렴하게 하며 늦추어지게 하고 땅겨지게 하며 단단해지게 하고 연해지게도 한다. 그러므로 4철과 5장의 병에 맞게 5가지 맛을 골라 써야 한다[내경].

 

 陰之所生(陰爲五藏)本在五味陰之五宮傷在五味五味者雖口嗜而欲食之必自裁制勿使過焉過則傷其正也.

(음지소생(음위오장)본재오미음지오궁상재오미오미자수구기이욕식지필자재제물사과언과칙상기정야).

음(陰은 5장을 말한다)은 5가지 맛에서 생기를 받지만 음인 5관(五官)은 이 5가지 맛에 상할 수 있다. 5가지 맛이 비록 입에 맞는다고 하여도 먹을 때에는 반드시 지나치게 먹지 말고 자체로 조절하여 먹어야 한다. 지나치게 먹으면 원기가 상한다[내경].

 

 夫五味入胃各歸其所喜攻酸先入肝苦先入心甘先入脾辛先入肺鹹先入腎久而增氣物化之常氣增而久夭之由也.

(부오미입위각귀기소희공산선입간고선입심감선입비신선입폐함선입신구이증기물화지상기증이구요지유야).

대체로 5가지 맛이 위(胃)에 들어갔다가는 각기 제가 좋아하는 곳으로 간다. 즉 신맛은 먼저 간으로 가고 쓴 맛은 먼저 심으로 가며 단맛은 먼저 비로 가고 매운 맛은 먼저 폐로 가며 짠 맛은 먼저 신으로 간다. 기운이 오랫동안 몰려 있으면 일정한 변화를 일으키는데[物化] 이것은 법칙이다. 그러므로 한 가지 맛만 오랫동안 먹는 것은 수명을 줄이는 원인으로 된다[내경].

 

 氣增不已益歲年則藏氣偏勝氣有偏勝則有偏絶藏有偏絶則有暴夭者故曰氣增而久夭之由也絶粒服餌則不暴亡斯何由哉無五穀味資助故也復令食穀其亦夭焉.

(기증불이익세연칙장기편승기유편승칙유편절장유편절칙유폭요자고왈기증이구요지유야절입복이칙불폭망사하유재무오곡미자조고야복영식곡기역요언).

한 가지 기운이 오랫동안 계속 세지면 어느 한 장기의 기운이 치우쳐 세지게 된다. 한 장기의 기운이 치우쳐 세지면 다른 한 장기의 기운은 끊어진다. 이렇게 되면 갑자기 죽을 수 있으므로 한 가지 기운만 오랫동안 세지게 하는 것은 수명을 줄이는 원인으로 된다. 음식을 먹지 않고 약간 먹는데도 갑자기 죽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5곡의 맛을 치우치도록 도와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음식을 치우쳐 먹게 되면 역시 일찍 죽을 수 있다[내경주].

 

 辛能散結潤燥苦能燥濕軟堅酸能收緩收散甘能緩急鹹能軟堅淡能利竅.

(신능산결윤조고능조습연견산능수완수산감능완급함능연견담능이규).

매운 맛은 맺힌 것을 헤쳐주고[散結] 마른 것을 눅여 준다[潤燥]. 쓴 맛은 습한 것을 마르게 하고[燥濕] 굳은 것을 연해지게 한다[軟堅]. 신맛은 늘어진 것을 조여들게 하고[收緩] 흩어진 것을 거두어 들인다[收散]. 단맛은 팽팽한 것을 늦추어주고[緩急] 짠 맛은 굳은 것을 연해지게 하며[軟堅] 슴슴한 맛은 구멍을 잘 통하게 한다[利竅][동원].

 

 五味之用酸束而收斂鹹止而軟堅甘上行而發苦直下而泄辛橫行而散.

(오미지용산속이수염함지이연견감상행이발고직하이설신횡행이산).

5가지 맛의 작용은 다음과 같다. 신맛은 조여들게 하고 수렴하게 하며[酸束而收] 짠 맛은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서 굳은 것을 연해지게 하며[止而軟堅] 단맛은 떠오르게 하여 발산시키고[甘上行而發] 쓴 맛은 내려가게 하여 설사시키고[苦直下而泄] 매운 맛은 가로가게 하여 발산시킨다[辛橫行而散][동원].

 

 藥本五味入五藏而爲補瀉辛散謂散其表裏불鬱之氣也酸收謂收其耗散之氣也淡渗謂渗其內濕利小便也鹹軟謂軟其大便燥結之火熱也苦泄謂瀉其上升之火也甘緩謂緩其大熱大寒也.

(약본오미입오장이위보사신산위산기표이불울지기야산수위수기모산지기야담삼위삼기내습이소변야함연위연기대변조결지화열야고설위사기상승지화야감완위완기대열대한야).

약의 5가지 맛이 5장에 들어가면 보(補)하기도 하고 사(瀉)하기도 하는데 매운 맛이 발산시킨다는 것은 겉이나 속에 몰려 있는 기운을 흩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신맛이 거두어 들이게 한다는 것은 소모되고 흩어진 기운을 거두어 들인다는 것이다. 슴슴한 맛이 스며 나가게 한다는 것은 속에 있는 습기를 스며 나가게 하여 오줌이 잘 나가게 한다는 것이다. 짠 맛이 연해지게 한다는 것은 화열(火熱)로 대변이 뭉쳐 굳어진 것을 묽어지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쓴 맛이 설사가 나게 한다는 것은 떠오르는 화를 사한다는 것이고 단맛이 완화시킨다는 것은 몹시 차거나 더운 것을 완화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입문].

 

 味過於酸肝氣以津脾氣乃絶味過於鹹大骨氣勞短肌心氣抑味過於甘心氣喘滿色黑腎氣不衡味過於苦脾氣不濡胃氣乃厚味過於辛筋脈沮弛精神乃殃是故謹和五味骨正筋柔氣血以流주理以密如是則長有天命.

(미과어산간기이진비기내절미과어함대골기노단기심기억미과어감심기천만색흑신기불형미과어고비기불유위기내후미과어신근맥저이정신내앙시고근화오미골정근유기혈이유주이이밀여시칙장유천명).

신맛이 지나치면 간기(肝氣)가 넘쳐나고 비기(脾氣)가 끊어진다. 짠 맛이 지나치면 굵은 뼈의 기운[大骨氣]이 약해지고 힘살이 켕기며 심기(心氣)가 억눌린다. 단맛이 지나치면 심기로 숨이 차지고[喘] 가슴이 그득해지며[滿] 몸이 거멓게 되고 신기(腎氣)가 고르지 못하게 된다. 쓴 맛이 지나치면 비기가 습윤하지 못하고 위기(胃氣)가 세진다. 매운 맛이 지나치면 힘줄과 혈맥이 상하거나 늘어지고 정신이 잘못된다. 그러므로 5가지 맛을 고르롭게 하면 뼈가 든든해지고[骨正] 힘줄이 부드러워지며[筋柔] 기혈이 잘 돌고 주리(理)가 치밀해진다. 이렇게 되면 오래 살 수 있다[내경].

 

 五味不欲偏多故酸多則傷脾苦多則傷肺辛多則傷肝鹹多則傷心甘多則傷腎此五味剋五藏乃五行自然之理也.

(오미불욕편다고산다칙상비고다칙상폐신다칙상간함다칙상심감다칙상신차오미극오장내오행자연지이야).

5가지 맛에서 어느 것이나 할 것없이 치우치게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신 것을 많이 먹으면 비가 상하고 쓴 것을 많이 먹으면 폐가 상하며 매운 것을 많이 먹으면 간이 상하고 짠 것을 많이 먹으면 심이 상하며 단 것을 많이 먹으면 신이 상한다. 이것은 5가지 맛이 5장을 억제하는 것이며 5행의 자연스러운 이치이다[내경].

 

 五辣者蒜辣心薑辣煩총辣鼻芥辣眼蓼辣舌也.

(오날자산날심강날번총날비개날안요날설야).

매운 것 5가지에서 마늘의 기운은 가슴[心]으로 가고 생강의 기운은 볼[頰]로 가며 파의 기운은 코로 가고 겨자의 기운은 눈으로 가며 여귀[蓼]의 기운은 혀로 간다[강목].

 

氣味升降

 陽爲氣陰爲味陰味出下竅陽氣出上竅.

(양위기음위미음미출하규양기출상규).

기(氣, 냄새)는 양에 속하고 미(味, 맛)는 음에 속한다. 음인 맛은 아래구멍[下竅]으로 나가고 양인 냄새는 윗구멍[上竅]으로 나간다[내경].

 

 味厚者爲陰薄爲陰之陽氣厚者爲陽薄爲陽之陰味厚則泄薄則通氣薄則發泄厚則發熱.

(미후자위음박위음지양기후자위양박위양지음미후칙설박칙통기박칙발설후칙발열).

맛이 센 것[味厚者]은 음에 속하고 약한 것[味薄]은 음 가운데 양[陰之陽]에 속한다. 냄새가 센 것[氣厚者]은 양에 속하고 약한 것은 양 가운데 음에 속한다. 맛이 센 것은 설사가 나게 하고 약한 것은 잘 통하게 한다. 냄새가 약한 것은 발산시켜 나가게 하고 센 것은 열이 나게 한다[내경].

 

 淸陽出上竅濁陰出下竅淸陽發주理濁陰走五藏淸陽實四肢濁陰歸六府.

(청양출상규탁음출하규청양발주이탁음주오장청양실사지탁음귀육부).

청양기(淸陽氣)는 윗구멍으로 나가고 탁음기(濁陰氣)는 아래구멍으로 나간다. 청양기는 주리로 발산되고 탁음기는 5장으로 간다. 청양기는 팔다리를 든든해지게 하고 탁음기는 6부로 간다[내경].

 

 味有質故下流於便寫之竅氣無形故上出於呼吸之門陽爲氣氣厚者爲純陽陰爲味味厚者爲純陰故味薄者爲陰中之陽氣薄者爲陽中之陰陰氣潤下故味厚則泄利陽氣炎上故氣厚則發熱味薄爲陰少故通泄氣薄爲陽少故汗出發泄謂汗出也.

(미유질고하유어변사지규기무형고상출어호흡지문양위기기후자위순양음위미미후자위순음고미박자위음중지양기박자위양중지음음기윤하고미후칙설이양기염상고기후칙발열미박위음소고통설기박위양소고한출발설위한출야).

맛[味]은 형체[質]가 있기 때문에 오줌길과 항문으로 나가고 냄새[氣]는 형체[形]가 없기 때문에 호흡기를 통해서 나간다. 냄새는 양에 속하므로 센 냄새는 순양(純陽)이 되고 맛은 음에 속하므로 센 맛은 순음(純陰)이 된다. 그러므로 맛이 약한 것은 음 가운데 양이 되고 냄새가 약한 것은 양 가운데 음이 된다. 음기는 아래를 눅여 주기 때문에 맛이 센 것은 설사가 나게 한다. 양기는 위로 떠오르기 때문에 냄새가 센 것은 열이 나게 한다. 맛이 약한 것은 음이 적은 것이기 때문에 잘 통하게 하고 냄새가 약한 것은 양이 적은 것이기 땀이 나게 한다. 발산시켜서 배설시킨다는 것은 땀을 나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내경주].

 

 天有陰陽溫凉寒熱是也溫熱者天之陽凉寒者天之陰也.

(천유음양온양한열시야온열자천지양양한자천지음야).

하늘[天]에는 음과 양이 있는데 따뜻한 것[溫], 서늘한 것[ ], 찬 것[寒], 더운 것[熱]이 바로 그것이다. 따뜻한 것과 열한 것, 이 2가지는 하늘에서 양이 되고 서늘한 것, 찬 것, 이 2가지는 하늘에서 음이 된다.

 

 地有陰陽辛甘淡酸苦鹹是也辛甘淡者地之陽酸苦鹹者地之陰也.

(지유음양신감담산고함시야신감담자지지양산고함자지지음야).

땅[地]에도 음과 양이 있는데 매운 것, 단것, 슴슴한 것, 신 것, 쓴 것, 짠 것이 바로 그것이다. 매운 것, 단것, 슴슴한 것은 땅에서 양이 되고 신 것, 쓴 것, 짠 것은 땅에서 음이 된다.

 輕淸成象味薄細茶之類本乎天者親上也.

(경청성상미박세다지유본호천자친상야).

생김새가 가볍고 맑으며 맛이 약한 것은 작설차 같은 것인데 이것은 하늘기운을 본땄기 때문에 위로 잘 간다.

 

 重濁成形味厚大黃之類本乎地者親下也.

(중탁성형미후대황지유본호지자친하야).

생김새가 무겁고 탁하며 맛이 센 것은 대황 같은 것인데 땅기운을 본땄기 때문에 아래로 잘 간다.

 

 味之薄者爲陰中之陽味薄則通酸苦鹹平是也.

(미지박자위음중지양미박칙통산고함평시야).

맛이 약한 것[味之薄者]은 음 가운데 양이 된다. 맛이 약한 것은 잘 통하게 하는데 신 것, 쓴 것, 짜면서 평한 것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味之厚者爲陰中之陰味厚則泄酸苦鹹寒是也.

(미지후자위음중지음미후칙설산고함한시야).

맛이 센 것[味之厚者]은 음 가운데 음이 된다. 그러므로 맛이 센 것은 설사가 나게 하는데 신 것, 쓴 것, 짜면서 찬 것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氣之厚者爲陽中之陽氣厚則發熱辛甘溫熱是也.

(기지후자위양중지양기후칙발열신감온열시야).

냄새가 센 것[氣之厚者]은 양 가운데 양이 된다. 그러므로 냄새가 센 것은 열이 나게 하는데 매운 것, 단것, 따뜻한 것, 더운 것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氣之薄者爲陽中之陰氣薄則發泄辛甘淡平凉寒是也.

(기지박자위양중지음기박칙발설신감담평양한시야).

냄새가 약한 것[氣之薄者]은 양 가운데 음이 된다. 그러므로 냄새가 약한 것은 발산시켜서 내보내는데 단것, 슴슴한 것, 평한 것, 찬 것, 서늘한 것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동원].

 

 淡爲五味之本故本草不言淡然其藏府則同也.

(담위오미지본고본초불언담연기장부칙동야).

슴슴한 것[淡]은 5가지 맛의 근본이기 때문에 본초에 슴슴한 것에 대한 것은 씌어 있지 않다. 그러나 그것이 속한 장부는 단것과 같다[입문].

 

 苦藥平升微寒平亦升甘辛藥平降.

(고약평승미한평역승감신약평강).

맛이 쓰면서 성질이 평한 약 기운은 올라가는데 성질이 약간 차면서 평한 약 기운도 역시 올라간다. 맛이 달거나 매우면서 성질이 평한 약 기운은 내려간다[동원].

 

 淸陽發주理淸之淸也淸中淸者淸肺以助天眞.

(청양발주이청지청야청중청자청폐이조천진).

청양기(淸陽氣)가 주리( 理)로 퍼져 나가는 것은 이것이 맑은 것 가운데서도 맑은 것[淸中淸]이기 때문이다. 맑은 것 가운데서도 맑은 것은 폐를 깨끗해지게 하여 타고난 진기를 도와준다.

 

 淸陽實四肢淸之濁也淸中濁者榮華주理.

(청양실사지청지탁야청중탁자영화주이).

청양기는 팔다리를 든든해지게[實] 하는데 그것은 맑은 것 가운데서 약간 탁한 것이기 때문이다. 맑은 것 가운데서 약간 탁한 것[淸中濁]은 주리를 좋아지게 한다.

 

 濁陰走五藏濁之淸也濁中淸者榮養于神.

(탁음주오장탁지청야탁중청자영양우신).

탁음기(濁陰氣)가 5장으로 가는 것은 이것이 탁한 것 가운데서 맑은 것이기 때문이다. 탁한 것 가운데서 맑은 것은 정신을 좋아지게 한다.

 

 濁陰歸六府濁中濁者堅强骨髓.

(탁음귀육부탁중탁자견강골수).

탁음기가 6부로 가는 것은 이것이 탁한 것 가운데서 탁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골수를 튼튼해지게 한다[동원].

 

風升生

 味之薄者陰中之陽也味薄則通.

(미지박자음중지양야미박칙통).

맛이 약한 것[味之薄者]은 음 가운데 양[陰中之陽]에 속한다. 맛이 약한 것은 통하게 한다.

 

 防風,升麻,羌活,柴胡,葛根,威靈仙,細辛,獨活,白芷,桔梗,鼠粘子,藁本,川芎,蔓荊子,秦구,天麻,麻黃,荊芥,薄荷,前胡.

(방풍,승마,강활,시호,갈근,위영선,세신,독활,백지,길경,서점자,고본,천궁,만형자,진교,천마,마황,형개,박하,전호).

방풍, 승마, 강호리, 시호, 칡뿌리, 으아리, 족두리풀, 따두릅, 구릿대, 도라지, 우엉씨, 고본, 궁궁이, 순비기열매, 진교, 천마, 마황, 형개, 박하, 전호 같은 약들이 그런 약이다[동원].

 

熱浮長

 氣之厚者陽中之陽氣厚則發熱.

(기지후자양중지양기후칙발열).

냄새가 센 것[氣之厚者]은 양 가운데 양[陽中之陽]에 속한다. 그러므로 냄새가 센 것은 열이 나게 한다.

 

附子,烏頭,乾薑,生薑,良薑,肉桂,桂枝,草豆구,丁香,厚朴,木香,白豆구,益智,川椒,吳茱萸,茴香,砂仁,玄胡索,紅花,神麴.

(부자,오두,건강,생강,양강,육계,계지,초두구,정향,후박,목향,백두구,익지,천초,오수유,회향,사인,현호색,홍화,신곡).

부자, 오두, 건강, 생강, 양강, 육계, 계지, 초두구, 정향, 후박, 목향, 백두구, 익지인, 조피열매, 오수유, 회향, 사인, 현호색, 잇꽃, 약누룩 같은 것이 그런 약이다[동원].

 

濕化成

 其兼氣溫凉寒熱以胃應之其味甘辛鹹苦以脾應之.

(기겸기온양한열이위응지기미감신함고이비응지).

약의 성질은 따뜻한 것, 서늘한 것, 찬 것, 열한 것이 있는데 다 같이 위(胃)에 작용한다. 그리고 맛에는 단것, 매운 것, 짠 것, 쓴 것이 있는데 다 같이 비(脾)에 작용한다.

 

 黃기,人參,甘草,當歸,熟地黃,半夏,蒼朮,白朮,陳皮,靑皮,藿香,檳랑,蓬朮,三稜,阿膠,訶子,杏仁,桃仁,麥芽,紫草,蘇木.

(황기,인삼,감초,당귀,숙지황,반하,창출,백출,진피,청피,곽향,빈낭,봉출,삼능,아교,가자,행인,도인,맥아,자초,소목).

단너삼, 인삼, 감초, 당귀, 찐지황, 끼무릇, 삽주, 흰삽주, 귤껍질, 선귤껍질, 곽향, 빈랑, 봉출, 삼릉, 갖풀, 가자, 살구씨, 봉숭아씨, 보리길금, 지치, 소목 같은 것이 그런 약이다[동원].

 

燥降收

 氣之薄者陽中之陰氣薄則發泄.

(기지박자양중지음기박칙발설).

냄새가 약한 것[氣之薄者]은 양 가운데 음[陽中之陰]에 속한다. 그러므로 냄새가 약한 것은 발산시켜서 나가게 한다.

 

 茯령,澤瀉,저령,滑石,瞿麥,車前子,木通,燈心,五味子,桑白皮,白芍藥,犀角,天門冬,烏梅,牧丹皮,地骨皮,枳殼,琥珀,連翹,枳實,麥門冬.

(복령,택사,저영,활석,구맥,차전자,목통,등심,오미자,상백피,백작약,서각,천문동,오매,목단피,지골피,지각,호박,연교,지실,맥문동)

솔풍령, 택사, 저령, 곱돌, 패랭이꽃, 길짱구씨, 으름덩굴, 골풀속살, 오미자, 뽕나무뿌리껍질, 집함박꽃뿌리, 서각, 천문동, 오매, 모란뿌리껍질, 지골피, 지각, 호박, 연교, 지실, 맥문동 같은 것이 그런 약이다[동원].

 

寒沈藏

 味之厚者陰中之陰味厚則泄.

(미지후자음중지음미후칙설).

맛이 센것[味之厚者]은 음 가운데 음[陰中之陰]에 속한다. 그러므로 맛이 센 것은 설사가 나게 한다.

 

 大黃,黃栢,草龍膽,黃芩,黃連,石膏,生地黃,知母,防己,茵蔯,牡蠣,瓜蔞根,朴硝,玄參,山梔子,川練子,香시,地楡.

(대황,황백,초용담,황금,황연,석고,생지황,지모,방기,인진,모려,과루근,박초,현삼,산치자,천연자,향시,지유).

대황, 황백, 용담초, 속썩은풀, 황련, 석고, 생지황, 지모, 방기, 더위지기, 굴조개껍질, 하늘타리뿌리, 박초, 현삼, 산치자, 천련자, 약전국, 오이풀 같은 것이 그런 약이다[동원].

 

用根梢法

 凡諸藥根在土者中半以上者氣脈上行以生苗者爲根中半以下者氣脈下行以入土者爲梢病在中焦者用身盖上焦用根下焦用梢者根升而梢降故也.

(범제약근재토자중반이상자기맥상행이생묘자위근중반이하자기맥하행이입토자위초병재중초자용신개상초용근하초용초자근승이초강고야).

모든 약뿌리[藥根]에서 흙 속에 있는 뿌리의 절반 위의 기운은 위로 올라가서 싹이 나게 한다. 이 부분을 뿌리[根]라고 한다. 절반 아래의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서 땅 속으로 들어가는데 이 부분을 잔뿌리[梢]라고 한다. 중초에 병이 있을 때에는 약뿌리에서 몸통을 쓰고 상초에 병이 있을 때에는 뿌리를 스며 하초에 병이 있을 때에는 잔뿌리를 써야 한다. 그것은 뿌리의 기운은 올라가고 잔뿌리의 기운은 내려가기 때문이다[동원].

 

 大凡藥根有上中下人之身半以上用頭在中焦則用身身半以下則用梢.

(대범약근유상중하인지신반이상용두재중초칙용신신반이하칙용초).

대체로 약뿌리를 상, 중, 하로 나누는데 윗도리[人之身半以上]의 병에는 약뿌리의 대가리쪽을 쓰고 중초에 병이 있을 때에는 몸통을 쓰며 아랫도리에 병이 있을 때에는 잔뿌리를 쓴다.

 

 凡用藥以頭身梢分爲上中下用者乃述類象形也.

(범용약이두신초분위상중하용자내술유상형야).

모든 약은 쓸 때에 대가리, 몸통, 잔뿌리를 상, 중, 하로 나누어 쓰는데 이것은 물체의 형태를 갈라서 그에 맞게 쓰는 것이다[단심].

 

 當歸一物頭止血上行身養血中守梢破血下流.

(당귀일물두지혈상행신양혈중수초파혈하류).

당귀 하나를 보아도 대가리 부분을 피를 멎게 하고 약 기운이 위로 올라가게 하며 몸통 부분은 혈을 보하면서 약 기운이 중초에 머물러 있게 하고 잔뿌리 부분은 궂은 피를 헤치며[破血] 약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게 한다.

 

 黃芩上截虛者以降肺火下截實者以瀉大腸火防風桔梗之類亦然.

(황금상절허자이강폐화하절실자이사대장화방풍길경지유역연).

속썩은풀(黃芩)의 속이 빈 윗부분은 폐화(肺火)를 내리고 속이 비지 않은 아래 부분은 대장의 화를 내린다. 방풍이나 도라지 같은 것도 이와 같다[정전].

 

五臟補瀉

 虛則補其母實則瀉其子假如肝乃心之母心虛當補肝脾乃心之子心實當瀉脾餘經倣此.

(허칙보기모실칙사기자가여간내심지모심허당보간비내심지자심실당사비여경방차).

허(虛)하면 그 어머니격인 장기를 보(補)하고 실(實)하면 그 아들격인 장기를 사(瀉)해야 한다. 즉 간(肝)은 심(心)의 어머니격이므로 심이 허약할 때에는 간을 보해야 하고 비(脾)는 심의 아들격이므로 심이 실할 때에는 비를 사(瀉)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장기도 이와 같다[난경].

 

 肝膽味辛補酸瀉氣溫補凉瀉.

(간담미신보산사기온보양사).

간과 담은 매운 맛으로 보하고 신맛으로 사해야 한다. 그리고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보하고 서늘한 약으로 사해야 한다.

 

 心小腸味鹹補甘瀉氣熱補寒瀉三焦命門補瀉同.

(심소장미함보감사기열보한사삼초명문보사동).

심, 소장은 짠 맛으로 보하고 단맛으로 사해야 하며 성질이 열한 약으로 보하고 찬약으로 사해야 한다. 3초, 명문을 보하거나 사하는 것도 이와 같다.

 

 脾胃味甘補苦瀉氣溫補寒瀉.

(비위미감보고사기온보한사).

비, 위는 단맛으로 보하고 쓴 맛으로 사해야 하며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보하고 찬약으로 사해야 한다.

 肺大腸味酸補辛瀉氣凉補溫瀉.

(폐대장미산보신사기양보온사).

폐와 대장은 신맛으로 보하고 매운 맛으로 사해야 하며 성질이 서늘한 약으로 보하고 따뜻한 약으로 사해야 한다.

 

 腎膀胱味苦補鹹瀉氣寒補熱瀉.

(신방광미고보함사기한보열사).

신과 방광은 쓴 맛으로 보하고 짠 맛으로 사해야 하며 성질이 찬약으로 보하고 열한 약으로 사해야 한다[동원]. 보하는 약인가 사하는 약인가 하는 것은 주로 약의 맛을 보고 알 수 있으나 때에 따라서는 약의 성질을 보고도 알 수 있다[동원].

 

溫用:當歸,芍藥,吳茱萸,肉桂,蒼朮,白朮,石菖蒲.

凉用:犀角,生地黃,牛黃,竹葉,朱砂,麥門冬,黃連,連翹.

補用:遠志,茯神,天麥門冬,兎絲子,人參,金銀,箔炒염.

瀉用:黃連,苦參,貝母,前胡,鬱金.

(心之單方)..朱砂,赤石脂,金箔,銀箔,黃丹,石菖蒲,麥門冬,遠志,生地黃,黃連,茯神,龜甲,蓮子,小麥,犀角,桂子,苦菜,赤小豆,竹葉,薄荷汁,連翹,梔子.

더운약으로는 당귀, 집함박꽃뿌리(芍藥), 오수유, 육계, 삽주(蒼朮), 흰삽주(白朮), 석창포를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서각, 생지황, 우황, 참대잎(竹葉), 주사, 맥문동. 황련, 연교를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원지, 복신, 천문동, 맥문동, 새삼씨(兎絲子), 인삼, 금박, 은박, 닦은 소금(炒鹽)을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황련, 너삼(苦蔘), 패모, 전호, 울금을 쓴다.

 

小腸    

溫用:巴戟,茴香,烏藥,益智.

凉用:茅根,通草,黃芩,天花粉,滑石,車前子.

補用:牡蠣,石斛,甘草梢.

瀉用:총白,蘇子,續隨子,大黃.

(小腸之單方)..澤瀉,木通,瞿麥,連翹,茯神,黑豆,梔子,冬瓜汁,煮葵汁.

더운약으로는 파극, 회향, 오약, 익지인을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띠뿌리(茅根), 통초, 속썩은풀(黃芩), 하늘타리뿌리(天花粉), 곱돌(滑石), 길짱구씨(車前子)를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굴조개껍질(牡蠣), 석곡, 감초를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파밑(白), 차조기씨(蘇子), 속수자, 대황을 쓴다.

 

溫用:木香,肉桂,半夏,肉豆구,陳皮,檳랑,필撥.

凉用:鱉甲,黃芩,黃連,草龍膽,草決明,柴胡,羚羊角.

補用:木瓜,阿膠,川芎,黃기,山茱萸,酸棗仁,五加皮.

瀉用:靑皮,芍藥,柴胡,前胡,犀角,陳皮,草龍膽.

(肝之單方)..草龍膽,空靑,黃連,細辛,決明子,車前子,薺子,覆盆子,靑箱子,酸棗仁,山茱萸,沙參,蒼耳子,芍藥,苦參,靑皮,木瓜,小麥,총白,구,李.

더운약으로는 목향, 육계, 끼무릇(半夏), 육두구, 귤껍질(陳皮), 빈랑, 필발을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자라등딱지(鱉甲), 속썩은풀(黃芩), 황련, 용담초(草龍膽), 결명씨(草決明), 시호, 영양각을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모과, 갖풀(阿膠), 궁궁이(川芎), 단너삼(黃), 산수유, 메대추씨(酸棗仁), 오갈피(五加皮)를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선귤껍질(靑皮), 집함박꽃뿌리(芍藥), 시호, 전호, 서각, 물푸레껍질(秦皮), 용담초(草龍膽)를 쓴다.

 

溫用:橘皮,半夏,生薑,川芎,桂皮.

凉用:黃連,黃芩,竹茹,柴胡,草龍膽.

補用:當歸,山茱萸,酸棗仁,五味子.

瀉用:靑皮,柴胡,黃連,木通,芍藥.

(膽之單方)..柴胡,乾地黃,黃連,細辛,百合.

더운약으로는 귤껍질(橘皮), 끼무릇(半夏), 생강, 궁궁이(川芎), 계지를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황련, 속썩은풀(黃芩), 참대속껍질(竹茹), 시호, 용담초(草龍膽)를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당귀, 산수유, 메대추씨(酸棗仁), 오미자를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선귤껍질(靑皮), 시호, 황련, 으름덩굴(木通), 집함박꽃뿌리(芍藥)를 쓴다.

 

溫用:香附子,縮砂,薑桂,木香,肉豆구,益智,藿香,丁香,附子.

凉用:梔子,黃連,石膏,白芍藥,升麻,連翹,黃芩,苦茶.

補用:人參,黃기,白朮,茯령,陳皮,半夏,乾薑,麥芽,山藥.

瀉用:巴豆,三稜,枳實,赤芍藥,大黃,靑皮,神麴,山査子.

(脾之單方)..雄黃,蒼朮,白朮,升麻,縮砂,藿香,丁香,通草,厚朴,橘皮,大棗,乾枾,飴糖,稷米,粟米,陳倉米,나米,大麥芽,神麴,蜜,牛肉,즉魚,치魚,葵.

더운약으로는 향부자, 사인, 건강, 계피, 목향, 육두구, 익지인, 곽향, 정향, 부자를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산치자, 황련, 석고, 집함박꽃뿌리(白芍藥), 승마, 연교, 속썩은풀(黃芩), 작설차(苦茶)를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인삼, 단너삼(黃 ), 흰삽주(白朮), 솔풍령(茯 ), 귤껍질(陳皮), 끼무릇(半夏), 건강, 보리길금(麥芽), 마(山藥)를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파두, 삼릉, 지실, 함박꽃뿌리(赤芍藥), 대황, 선귤껍질(靑皮), 약누룩(神麴), 찔광이(山 子)를 쓴다.

 

溫用:丁香,白豆구,草豆구,乾薑,厚朴,益智,吳茱萸.

凉用:石膏,連翹,滑石,升麻,乾葛,天花粉,梔子,黃芩.

補用:白朮,山藥,蓮實,검仁,白扁豆,人參,黃기,縮砂.

瀉用:巴豆,大黃,枳實,芒硝,厚朴,牽牛子.

(胃之單方)..石膏,葛根,人參,白豆구,蒼朮,白朮,大豆,丁香,縮砂,乾薑,生薑,大麥,粳米,稷米,靑梁米,牛두,羊肉,黃狗肉,黃雌雄,즉魚,치魚,石首魚,芋,橘皮,大棗,乾枾,구.

더운약으로는 정향, 백두구, 초두구, 건강, 후박, 익지인, 오수유를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석고, 연교, 건강, 곱돌(滑石), 승마, 칡뿌리(葛根), 하늘타리뿌리(天花粉), 산치자(梔子), 속썩은풀(黃芩)을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흰삽주(白朮), 마(山藥), 연밥(連實), 가시연밥( 仁), 까치콩(白扁豆), 인삼, 단너삼(黃 ), 사인(縮砂)을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파두, 대황, 지실, 망초, 후박, 나팔꽃씨(牽牛子)를 쓴다.

 

  

溫用:陳皮,半夏,生薑,款冬花,白豆구,杏仁,蘇子,川椒.

凉用:知母,貝母,瓜蔞仁,桔梗,天門冬,片芩,梔子,石膏.

補用:人參,黃기,阿膠,五味子,天門冬,沙參,山藥,鹿角膠.

瀉用:정력子,桑白皮,防風,杏仁,麻黃,枳殼,紫蘇葉.

(肺之單方)..雲母,人參,天門冬,麥門冬,五味子,沙參,片黃芩,紫울,貝母,桔梗,馬兜鈴,桑白皮,정력子,橘皮,枳殼,胡桃,烏梅,杏仁,桃,黍米,牛乳,鷄子白.

더운약으로는 귤껍질(陳皮), 끼무릇(半夏), 생강, 관동화, 백두구, 살구씨(杏仁), 차조기씨(蘇子), 조피열매(川椒)를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지모, 패모, 하늘타리씨(瓜蔞仁), 도라지(桔梗), 천문동, 속썩은풀(片芩), 산치자(梔子), 석고를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인삼, 단너삼(黃 ), 갖풀(阿膠), 오미자, 천문동, 더덕(沙蔘), 마(山藥), 녹각교를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꽃다지씨( 子), 뽕나무뿌리껍질(桑白皮), 방풍, 살구씨(杏仁), 마황, 지각, 차조기잎(紫蘇葉)을 쓴다.

 

大腸

溫用:人參,薑桂,半夏,木香,胡椒,吳茱萸.

凉用:黃芩,塊花,天花粉,梔子,連翹,石膏.

補用:鶯粟殼,五倍子,牡蠣,肉豆구,木香,訶子.

瀉用:芒硝,大黃,續隨子,桃仁,麻仁,枳殼,檳랑,총白,牽牛子.

(大腸之單方)..訶子皮,黃狗頭骨,五倍子,石榴殼,陳倉米,粟米구,烏梅,橡實,牡蠣粉,郁李仁,大黃,續隨子,桑白皮,梔子,桃仁,脂麻油,麻仁,水芹,絲박,총白,冬瓜,숭菜,牛乳,童尿.

더운약으로는 인삼, 건강, 계피(桂皮), 끼무릇(半夏), 목향, 후추(胡椒), 오수유를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속썩은풀(黃芩), 홰나무꽃(槐花), 하늘타리뿌리(天花粉), 산치자, 연교, 석고를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앵속각(罌粟殼), 오배자, 굴조개껍질(牡蠣), 육두구, 목향, 가자를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망초, 대황, 속수자, 복숭아씨(桃仁), 삼씨(麻仁), 지각, 빈랑, 파밑( 白), 나팔꽃씨(牽牛子)를 쓴다.

 

溫用:沈香,兎絲子,附子,肉桂,破故紙,栢子仁,烏藥,巴戟.

凉用:知母,黃栢,牡丹皮,地骨皮,玄參,生地黃.

補用:熟地黃,枸杞子,鹿茸,龜板,五味子,肉총蓉,牛膝,杜沖.

瀉用:茯령,澤瀉,只伐其邪水邪火也.

(腎之單方)..磁石,陽起石,염,兎絲子,肉총蓉,五味子,熟地黃,知母,栢子仁,杜沖,沈香,山茱萸,牡蠣,桑표소,覆盆子,破故紙,鹿茸,鹿角膠,올눌臍,狗陰莖,牛腎,栗,黑豆.

더운약으로는 침향, 새삼씨(兎絲子), 부자, 육계, 파고지, 측백씨(柏子仁), 오약, 파극을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지모, 황백, 모란뿌리껍질(牡丹皮), 지골피, 현삼, 생지황을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찐지황(熟地黃), 구기자, 녹용, 남생이배딱지(龜板), 오미자, 육종용, 쇠무릎(牛膝), 두충을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택사, 솔풍령(茯), 저령, 호박, 으름덩굴(木通)을 쓴다.

○ 신병(腎病)에는 본래 실증이 없으므로 사(瀉)할 수 없는데 솔풍령(茯), 택사를 쓰는 것은 오직 사수(邪水)와 사화(邪火)를 치료하자는데 있다.

 

膀胱

溫用:茴香,烏藥,肉桂,沈香,吳茱萸.

凉用:生地黃,防己,黃栢,知母,滑石,甘草梢.

補用:益智,菖蒲,續斷.

瀉用:車前子,瞿麥,滑石,芒硝,澤瀉,저령,木通.

(膀胱之單方)..澤瀉,茴香,防己,石韋,地膚子,瞿麥,栢子仁,威靈仙,郁李仁,靑橘皮,黃栢,烏藥,椒目,猪腎,吳茱萸,昆布,魚膾.

더운약으로는 회향, 오약, 육계, 침향, 오수유를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생지황, 방기, 황백, 지모, 곱돌(滑石), 감초(잔뿌리)를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익지인, 석창포, 속단을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길짱구씨(車前子), 패랭이꽃(瞿麥), 곱돌(滑石), 망초, 택사, 저령, 으름덩굴(木通)을 쓴다.

 

命門

溫用:附子,肉桂,破故紙,茴香,沈香,烏藥,乾薑.

凉用:黃栢,梔子,柴胡,知母,滑石,芒硝.

補用:肉총蓉,沈香,黃기,肉桂,兎絲子,破故紙.

瀉用:烏藥,枳殼,大黃,芒硝,黃栢,梔子.

더운약으로는 부자, 육계, 파고지, 회향, 침향, 오약, 건강을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황백, 산치자(梔子), 시호, 지모, 곱돌(滑石), 망초를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육종용, 침향, 단너삼(黃 ), 육계, 새삼씨(兎絲子), 파고지를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오약, 지각, 대황, 망초, 황백, 산치자를 쓴다.

 

三焦

溫用:附子,破故紙,當歸,熟地黃,兎絲子,吳茱萸,茴香.

凉用:知母,草龍膽,木通,車前子,地骨皮,黃栢,梔子.

補用:人參,黃기,乾薑,甘草,白朮,桂枝,益智.

瀉用:黃栢,梔子,저령,澤瀉,赤茯령,大黃,檳랑.

(三焦之單方)..黃기,燕覆子,牛髓,益智仁,脂麻油,甛瓜,人參,黃狗肉,순肉,靑橘,藕,猪腸,絲박.

더운약으로는 부자, 파고지, 당귀, 찐지황(熟地黃), 새삼씨(兎絲子), 오수유, 회향을 쓴다.

서늘한 약으로는 지모, 용담초, 으름덩굴(木通), 길짱구씨(車前子), 지골피, 황백, 산치자(梔子)를 쓴다.

보하는 약으로는 인삼, 단너삼(黃), 건강, 감초, 흰삽주(白朮), 계지, 익지인을 쓴다.

사하는 약으로는 황백, 산치자(梔子), 저령, 택사, 벌건솔풍령(赤茯  ), 대황, 빈랑을 쓴다.

 

諸經引導

 太陽經手羌活, 足黃栢.

(태양경수강활, 족황백).

수태양경(手太陽經)의 인경약은 강호리, 족태양경(足太陽經)의 인경약은 황백이다.

 

 太陰經手桔梗, 足白芍藥.

(태음경수길경, 족백작약).

수태음경(手太陰經)의 인경약은 도라지, 족태음경(足太陰經)의 인경약은 집함박꽃뿌리이다.

 

 陽明經手白芷,升麻, 足石膏.

(양명경수백지,승마, 족석고).

수양명경(手陽明經)의 인경약은 구릿대, 승마, 족양명경(足陽明經)의 인경약은 석고이다.

 

 少陰經手獨活, 足知母.

(소음경수독활, 족지모).

수소음경(手少陰經)의 인경약은 따두릅, 족소음경(足少陰經)의 인경약은 지모이다.

 

 少陽經手柴胡, 足靑皮.

(소양경수시호, 족청피).

수소양경(手少陽經)의 인경약은 시호, 족소양경(足少陽經)의 인경약은 선귤껍질이다.

 

 厥陰經手柴胡, 足靑皮.

(궐음경수시호, 족청피).

수궐음경(手厥陰經)의 인경약은 시호이고 족궐음경(足厥陰經)의 인경약은 선귤껍질이다[동원].

 

 歌曰小腸膀胱屬太陽藁本羌活是本鄕三焦膽與肝包絡少陽厥陰柴胡强陽明大腸兼足胃葛根白芷升麻當太陰肺脈中焦起白芷升麻총白鄕脾經少與肺經異升麻芍藥白芷詳少陰心經獨活主腎 經獨活加桂良通經用此藥爲使更有何病到膏황.

(가왈소장방광속태양고본강활시본향삼초담여간포낙소양궐음시호강양명대장겸족위갈근백지승마당태음폐맥중초기백지승마총백향비경소여폐경이승마작약백지상소음심경독활주신경독활가계양통경용차약위사경유하병도고황).

노래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소장방광 태양엔 고본강활 본약이네. 3초담간 심포소양 궐음엔 시호좋네. 대장양명 양명위엔 갈근백지 승마좋네. 태음폐경 중초시작 백지승마 총백본약 비경폐경 다르니 승마작약 백지쓰네. 소음심경 독활주약 신경엔 독활계피 통경약에 이 약들을 좌사약 넣으면 어떤 병도 다시는 생기지 못하리라[동원].

 

 肝引經 柴胡,川芎(上行),靑皮(下行).

(간인경 시호,천궁(상행),청피(하행)).

간의 인경약은 시호, 궁궁이(위로 간다), 선귤껍질(아래로 간다)이다.

 

 膽引經 柴胡,川芎(上行),靑皮(下行).

(담인경 시호,천궁(상행),청피(하행)).

담의 인경약은 시호, 궁궁이(위로 간다), 선귤껍질(아래로 간다)이다.

 

 心引經 獨活,細辛.

(심인경 독활,세신).

심경의 인경약은 따두릅, 족두리풀이다.

 

 少腸引經 藁本,羌活(上行),黃栢(下行).

(소장인경 고본,강활(상행),황백(하행)).

소장경의 인경약은 고본, 강호리(위로 간다), 황백(아래로 간다)이다.

 

 脾引經 升麻,酒白芍藥.

(비인경 승마,주백작약).

비경의 인경약은 승마, 집함박꽃뿌리(술로 법제한 것)이다.

 

 胃引經 葛根,升麻,白芷(上行),石膏(下行).

(위인경 갈근,승마,백지(상행),석고(하행))

위경의 인경약은 칡뿌리, 승마, 구릿대(위로 간다), 석고(아래로 간다)이다.

 

 肺引經 白芷,升麻,총白.

(폐인경 백지,승마,총백).

폐경의 인경약은 구릿대, 승마, 파밑이다.

 

 大腸引經 葛根,升麻(上行),白芷,石膏(下行).

(대장인경 갈근,승마(상행),백지,석고(하행)).

대장경의 인경약은 칡뿌리, 승마(위로 간다), 구릿대, 석고(아래로 간다)이다.

 

 腎引經 獨活,肉桂,염酒.

(신인경 독활,육계,염주).

신경의 인경약은 따두릅, 육계, 소금, 술이다.

 

 膀胱引經 藁本,羌活(上行),黃栢(下行).

(방광인경 고본,강활(상행),황백(하행)).

방광경의 인경약은 고본, 강호리(위로 간다), 황백(아래로 간다)이다.

 

 心包引經 柴胡(上行),川芎,靑皮(下行).

(심포인경 시호(상행),천궁,청피(하행)).

심포경의 인경약은 시호(위로 간다), 궁궁이, 선귤껍질(아래로 간다)이다.

 

 三焦引經 柴胡,川芎(上行)靑皮(下行).

(삼초인경 시호,천궁(상행)청피(하행)).

삼초경의 인경약은 시호, 궁궁이(위로 간다), 선귤껍질(아래로 간다)이다[회춘].

 

 附子爲百藥之長通行諸經.

(부자위백약지장통행제경).

부자는 여러 가지 약에서 첫째 가는 것인데 모든 경락으로 다 들어간다[입문].

 

 頭痛須用川芎.

(두통수용천궁).

머리가 아픈 데[頭痛]는 반드시 궁궁이(川芎)를 써야 한다.

 

 頂전痛須用藁本.

(정전통수용고본).

정수리가 아픈 데[頂痛]는 반드시 고본을 써야 한다.

 

 肢節痛須用羌活.

(지절통수용강활).

팔다리 마디가 아픈 데[肢筋痛]는 반드시 강호리를 써야 한다.

 

 腹痛須用芍藥惡寒加桂惡熱加黃栢.

(복통수용작약오한가계오열가황백).

배가 아픈 데[腹痛]는 반드시 집함박꽃뿌리를 쓰되 오한이 있을 때에는 계피, 오열이 있을 때에는 황백을 넣어서 쓴다.

 

 飮水多須用白朮茯령저령.

(음수다수용백출복령저령).

물을 많이 마신 데는 반드시 흰삽주, 솔풍령, 저령을 써야 한다.

 

 驚悸恍惚須用茯神.

(경계황홀수용복신).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정신이 어리둥절한 데[驚悸恍惚]는 반드시 복신을 써야 한다.

 

 心下비須用枳實黃連.

(심하비수용지실황연).

명치밑이 트직한 데[心下 ]는 반드시 지실과 황련을 써야 한다.

 

 肌熱須用黃芩.

(기열수용황금).

살이 다는 데[肌熱]는 반드시 속썩은풀(黃芩)을 써야 한다.

 

 腹脹須用厚朴.

(복창수용후박).

배가 불러 오르는 데[腹脹]는 반드시 후박을 써야 한다.

 

 脇下痛寒熱須用柴胡.

(협하통한열수용시호).

옆구리가 아프면서 춥다가 열이 나는 데[脇下痛寒熱]는 반드시 시호를 써야 한다.

 

 脾胃有濕痰怠惰須用白朮.

(비위유습담태타수용백출).

비위(脾胃)에 습담이 있어서 나른한 데[怠情]는 반드시 흰삽주를 써야 한다.

 

 破滯氣須用枳殼.

(파체기수용지각).

체기(滯氣)를 헤치는 데는 반드시 지각을 써야 한다.

 

 破滯血須用桃仁蘇木.

(파체혈수용도인소목).

몰린 피[滯血]를 헤치는 데는 반드시 복숭아씨와 소목을 써야 한다.

 

 血不足須用甘草.

(혈부족수용감초).

혈이 부족한 데[血不足]는 반드시 감초를 써야 한다.

 

 去痰須用半夏熱加黃芩風加南星.

(거담수용반하열가황금풍가남성).

담을 없애는 데[去痰]는 반드시 끼무릇을 써야 하는데 열이 있으면 속썩은풀을 더 넣고 풍증이 있으면 천남성을 더 넣는다.

 

 寒痰비塞須用陳皮白朮.

(한담비색수용진피백출).

한담(寒痰)이 막힌 데[ 塞]는 반드시 귤껍질과 흰삽주를 써야 한다.

 

 腹中穿狹須用蒼朮.

(복중천협수용창출).

뱃속이 좁아진 데[腹中窄狹]는 반드시 삽주를 써야 한다.

 

 調氣須用木香.

(조기수용목향).

기를 고르게 하는 데[調氣]는 반드시 목향을 써야 한다.

 

 補氣須用人參.

(보기수용인삼).

기를 보하는 데[補氣]는 반드시 인삼을 써야 한다.

 

 和血須用當歸.

(화혈수용당귀).

혈을 고르게 하는 데[和血]는 반드시 당귀를 써야 한다.

 

 下焦濕熱幷膀胱有火邪須用酒洗防己草龍膽黃栢知母.

(하초습열병방광유화사수용주세방기초용담황백지모).

하초에 습열이 있고 방광에 화사(火邪)가 있는 데는 반드시 술에 씻은 방기(酒洗防己), 용담초, 황백, 지모를 써야 한다.

 

 內傷虛汗須用黃기.

(내상허한수용황기).

내상으로 허한이 나는 데[內傷虛寒]는 반드시 단너삼(黃)을 써야 한다.

 

 上焦熱須用片芩.

(상초열수용편금).

상초에 열이 있는 데[上焦熱]는 반드시 속썩은풀(黃芩)을 써야 한다.

 

 中焦濕熱須用黃連.

(중초습열수용황연).

중초에 습열이 있는 데는 반드시 황련을 써야 한다.

 

 去滯氣須用靑皮.

(거체기수용청피).

체기를 없애는 데[去滯氣]는 반드시 선귤껍질(靑皮)을 써야 한다.

 

 渴須用乾葛茯笭.

(갈수용건갈복령).

갈증이 있는 데는 칡뿌리(乾葛)와 솔풍령(茯)을 써야 한다.

 

 嗽須用五味子.

(수수용오미자).

기침[嗽]에는 반드시 오미자를 써야 한다.

 

 喘須用阿膠.

(천수용아교).

숨이 찬 데[喘]는 반드시 갖풀(阿膠)을 써야 한다.

 

 宿食不消須用黃連枳實.

(숙식불소수용황연지실).

오랜 식체가 삭지 않는 데[宿食不消]는 반드시 황련과 지실을 써야 한다.

 

 胸中煩熱須用梔子.

(흉중번열수용치자).

가슴 속에 번열(煩熱)이 있는 데는 반드시 산치자를 써야 한다.

 

 水瀉須用白朮茯笭芍藥.

(수사수용백출복영작약).

물같은 설사[水瀉]를 하는 데는 반드시 흰삽주, 솔풍령, 집함박꽃뿌리를 써야 한다.

 

 氣刺痛須用枳殼.

(기자통수용지각).

기로 쑤시는 것같이 아픈 데[氣刺痛]는 반드시 지각을 써야 한다.

 

 血刺痛須用當歸.

(혈자통수용당귀).

혈로 쑤시는 것같이 아픈 데[血刺痛]는 반드시 당귀를 써야 한다.

 

 瘡痛須用黃連黃芩黃栢.

(창통수용황연황금황백).

헌데가 생겨 아픈 데[瘡痛]는 반드시 황련, 속썩은풀, 황백을 써야 한다.

 

 眼痛須用黃連當歸幷酒製.

(안통수용황연당귀병주제).

눈이 아픈 데[眼痛]는 반드시 황련과 당귀를 쓰되 다 술에 법제하여 써야 한다.

 

 小便黃須用黃栢.

(소변황수용황백).

오줌빛이 누런 데[小便黃]는 반드시 황백을 써야 한다.

 

 小便澁數須用澤瀉.

(소변삽삭수용택사).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잦은 데[小便澁數]는 반드시 택사를 써야 한다.

 

 腹中熱痛須用大黃芒硝.

(복중열통수용대황망초).

뱃속이 다면서 아픈 데[腹中熱痛]는 반드시 대황과 망초를 써야 한다.

 

 小腹痛須用靑皮.

(소복통수용청피).

아랫배가 아픈 데[小腹痛]는 반드시 선귤껍질을 써야 한다.

 

 莖中痛須用甘草梢.

(경중통수용감초초).

음경속이 아픈 데[莖中痛]는 반드시 감초(잔뿌리)를 써야 한다.

 

 胃脘痛須用草豆구.

(위완통수용초두구).

위가 아픈 데[胃脘痛]는 반드시 초두구를 써야 한다.

 

 凡用純寒純熱必用甘草以緩其力寒熱相雜亦以此調和之.

(범용순한순열필용감초이완기역한열상잡역이차조화지).

대체로 성질이 순수 찬약[純寒]이나 순수 열[純熱]한 약만을 쓸 때에는 반드시 감초를 함께 넣어 써서 약 기운을 완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성질이 찬약과 더운약을 섞어서 쓸 때에도 역시 감초를 함께 넣어 써서 조화시켜야 한다[동원].

 

服藥食忌

 凡服藥不可多食生胡유及蒜雜生菜又不可食諸滑物果實等又不可多食肥猪犬肉油니肥羹魚膾腥조等物服藥通忌見死尸及産婦淹穢等事.

(범복약불가다식생호유급산잡생채우불가식제활물과실등우불가다식비저견육유이비갱어회성조등물복약통기견사시급산부엄예등사).

약을 먹을 때에는 생고수(生胡)나 마늘 등 여러 가지 생채(生菜)를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또한 여러 가지 미끄러운 음식[滑物], 과실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또한 돼지고기, 개고기, 기름진 것, 고깃국, 생선회와 비린내나 노린내가 나는 것을 먹지 말야야 한다. 그리고 약을 먹을 때 죽은 사람이나 더러운 것을 보지 말아야 한다[본초].

 

 服諸藥不可多食醋.

(복제약불가다식초).

약을 먹을 때에는 식초[醋]를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大都服藥通忌生菜.

(대도복약통기생채).

약을 먹을 때에는 생채(生菜)를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有朮勿食桃李雀蛤胡유大蒜靑魚자.

(유출물식도이작합호유대산청어자).

흰삽주(朮)가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복숭아, 추리(李), 참새고기, 조개, 고수, 마늘, 청어, 생선회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有半夏菖蒲勿食飴糖羊肉海藻.

(유반하창포물식이당양육해조).

끼무릇, 석창포가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강엿, 양고기, 듬북을 먹지 말아야 한다.

 

 有地黃勿食총蒜蘿蔔.

(유지황물식총산나복).

지황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파, 마늘, 무우를 먹지 말아야 한다.

 

 服地黃何首烏人食蘿蔔則能耗諸血令人자髮早白.

(복지황하수오인식나복칙능모제혈영인자발조백).

지황이나 은조롱(何首烏)을 먹을 때에 무를 먹으면 혈이 줄어들고 수염과 머리털이 일찍 희어진다.

 

 有何首烏勿食無鱗魚.

(유하수오물식무인어).

은조롱(하수오)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비늘이 없는 물고기(無鱗魚)를 먹지 말아야 한다.

 

 有巴豆勿食蘆筍羹野猪肉及醬시冷水.

(유파두물식노순갱야저육급장시냉수).

파두가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갈순국(蘆荀), 메돼지고기, 된장, 찬 물을 먹지 말아야 한다.

 

 有黃連桔梗勿食猪肉服黃連不得食猪肉若服至三年不得食猪肉一生.

(유황연길경물식저육복황연부득식저육약복지삼연부득식저육일생).

황련과 도라지가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돼지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황련을 먹을 때에는 돼지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만일 황련을 3년 동안 먹었으면 일생동안 돼지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黃連又忌冷水.

(황연우기냉수).

황련은 또한 찬물[冷水]을 꺼린다.

 胡黃連忌猪肉食之則漏精.

(호황연기저육식지칙누정).

호황련을 먹을 때에는 돼지고기를 먹지 말아야 하는데 만약 먹으면 누정(漏精)이 생긴다.

 

 有細辛勿食生菜.

(유세신물식생채).

족두리풀(세신)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생채를 먹지 말아야 한다.

 

 有藜蘆勿食狸肉.

(유여노물식이육).

박새뿌리(여로)가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삵의 고기(狸肉)를 먹지 말아야 한다.

 

 有牡丹勿食生胡유.

(유모단물식생호유).

모란뿌리껍질(목단)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생고수(生胡 )를 먹지 말아야 한다.

 

 有商陸勿食犬肉.

(유상육물식견육).

자리공(상륙)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개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有常山勿食生총生菜(一作숭菜).

(유상산물식생총생채(일작숭채)).

상산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생파(生), 생채(生菜, 배추( 菜)라고 한 데도 있다)를 먹지 말아야 한다.

 

 有朱砂空靑勿食生血物.

(유주사공청물식생혈물).

주사와 공청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피가 있는 것[血物]을 생채로 먹지 말아야 한다.

 

 有茯령勿食醋酸物一云忌米醋盖服茯령人喫醋則前功俱廢.

(유복영물식초산물일운기미초개복복영인끽초칙전공구폐).

솔풍령(복령)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식초나 신맛이 나는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또한 쌀초(米醋)도 먹지 말아야 한다. 대체로 솔풍령을 먹을 때 식초를 먹으면 먼저 약효까지 다 없어진다.

 

 有甘草勿食숭菜海藻猪肉一云服甘草而食숭卽令病不除.

(유감초물식숭채해조저육일운복감초이식숭즉영병부제).

감초가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배추, 듬북, 돼지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혹 감초를 먹고 배추를 먹으면 병이 낫지 않는다고도 한다.

 

 有鱉甲勿食현菜今取鱉甲細좌置水濕處卽變生鱉是其驗也.

(유별갑물식현채금취별갑세좌치수습처즉변생별시기험야).

자라등딱지(별갑)가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비름나물( 菜)을 먹지 말아야 한다. 자라등딱지를 잘게 썰어서 축축한 곳에 둬두면 변하여 자라같이 된다고 한다.

 

 有天門冬勿食鯉魚服天門冬誤食鯉魚中毒浮萍解之.

(유천문동물식이어복천문동오식이어중독부평해지).

천문동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잉어를 먹지 말아야 한다. 천문동을 먹은 다음 잘못하여 잉어를 먹으면 중독되는데 이때에는 개구리밥(부평)으로 독을 풀어야 한다.

 

 有水銀輕粉忌一切血.

(유수은경분기일체혈).

수은과 경분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모든 피[一切血]를 먹지 말아야 한다.

 

 銀忌一切血.

(은기일체혈).

은을 먹을 때에는 모든 피[一切血]를 먹지 말아야 한다.

 

 陽起石忌羊血.

(양기석기양혈).

양기석은 양피[羊血]를 꺼린다.

 

 服黃精人禁食梅實.

(복황정인금식매실).

낚시둥굴레(황정)를 먹을 때에는 매화열매를 먹지 말아야 한다.

 

 有牛膝勿食牛肉.

(유우슬물식우육).

쇠무릎(우슬)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쇠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當歸惡熱麵.

(당귀오열면).

당귀는 더운 국수를 꺼린다.

 

 烏頭天雄忌시汁.

(오두천웅기시즙).

오두와 천웅은 약전국즙( 汁)을 꺼린다.

 

 牡丹皮忌蒜.

(모단피기산).

모란뿌리껍질(목단피)은 마늘을 꺼린다.

 

 有桂勿食生총.

(유계물식생총).

계피가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생파를 먹지 말아야 한다.

 

 有麥門冬勿食즉魚.

(유맥문동물식즉어).

맥문동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붕어를 먹지 말아야 한다.

 

 厚朴忌豆食之者動氣.

(후박기두식지자동기).

후박은 콩을 꺼리는데 만약 함께 먹으면 기(氣)가 동(動)한다.

 威靈仙忌茗及麵湯.

(위령선기명급면탕).

으아리(위령선)는 차와 밀가루 끓인 것(湯)을 꺼린다.

 

 有蒼耳忌食猪肉米감.

(유창이기식저육미감).

도꼬마리가(창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을 때에는 돼지고기, 쌀 씻은 물(米)을 먹지 말아야 한다.

 

 乾漆忌油脂.

(건칠기유지).

마른옻(건칠)은 기름(油脂)을 꺼린다.

 

 枸杞與乳酪相惡.

(구기여유낙상악).

구기자와 졸인 젖(乳酪)은 상오(相惡)관계에 있다.

 

 龍骨忌魚.

(용골기어).

용골은 물고기를 꺼린다.

 

 麝香禁食大蒜.

(사향금식대산).

사향은 마늘을 꺼린다.

 

 破故紙忌羊肉.

(파고지기양육).

파고지는 양고기를 꺼린다.

 

 蓮花忌地黃蒜.

(연화기지황산).

연꽃은 지황과 마늘을 꺼린다.

 

 杏仁忌粟米.

(행인기속미).

살구씨는 좁쌀(속미)을 꺼린다.

 

 蜜忌총及와거.

(밀기총급와거).

꿀은 파와 부루(와거)를 꺼린다.

 

 猪肉殺藥猪膏忌烏梅.

(저육살약저고기오매).

돼지고기는 약의 효과가 나지 못하게 한다. 돼지고기는 오매를 꺼린다.

 

 餌藥之人食鹿肉必不得藥力盖鹿恒食解毒草能制諸藥耳恒食名草者葛花鹿총白藥苗白蒿水芹甘草蒼耳薺니.

(이약지인식녹육필부득약역개녹항식해독초능제제약이항식명초자갈화녹총백약묘백호수근감초창이제이).

약을 먹을 때 사슴의 고기를 먹으면 반드시 효과를 볼 수 없다. 사슴은 늘 독을 푸는 풀을 먹기 때문에 모든 약의 효과를 없앤다. 늘 먹는 풀은 칡꽃, 녹총(鹿), 백약싹(白藥苗), 백호, 미나리, 감초, 도꼬마리, 모시대 등이다.

 

 凡使一切角大忌염.

(범사일체각대기염).

대체로 여러 가지 뿔(角)을 쓸 때에는 소금을 몹시 꺼려야 한다[본초, 입문].

 

忌銅鐵藥

 凡藥不得見銅鐵氣者緣肝氣惡之也.

(범약부득견동철기자연간기오지야).

대체로 약에 구리와 쇠를 꺼려야 하는 것은 간기(肝氣)가 그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득효].

 

 黃栢地黃之類俱忌鐵器蒸搗何歟曰地黃黃栢皆腎經藥也錢仲陽曰腎有補而無瀉又曰虛者補其母實者瀉其子所以忌鐵器者防其伐木瀉肝恐子能令母虛也竟無他說.

(황백지황지유구기철기증도하여왈지황황백개신경약야전중양왈신유보이무사우왈허자보기모실자사기자소이기철기자방기벌목사간공자능영모허야경무타설).

황백, 지황 같은 약들은 다 쇠그릇[鐵器]에 넣고 찌거나 가루내지 말아야 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 약들은 다 신경의 약[腎經藥]이다. 전중양(錢仲陽)이 “신(腎)을 보(補)할 수는 있느나 사(瀉)할 수는 없다. 또한 허할 때에는 그 어머니격인 것을 보하고 실할 때에는 그 아들격인 것을 사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쇠그릇을 쓰지 말아야 간목(肝木)을 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아서 간이 약해지면 그 어머니격인 신이 허해질 우려가 있다. 이외에 다른 뜻은 없다[정전].

 

 桑白皮忌鐵與鉛不可近之桑枝同.

(상백피기철여연불가근지상지동).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은 쇠와 연을 꺼리는데 뽕나무가지도 마찬가지이다.

 

 桑寄生忌鐵以銅刀좌.

(상기생기철이동도좌).

뽕나무겨우살이(상기생)는 쇠를 꺼리므로 구리칼로 썰어야 한다.

 

 地黃勿犯銅鐵器令人腎消幷髮白男損榮女損衛.

(지황물범동철기영인신소병발백남손영여손위).

지황은 구리나 쇠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만약 구리나 쇠에 닿았던 것을 쓰면 신기(腎氣)가 소모되고 머리털이 희어진다. 그리고 남자는 영기(榮氣)가 상하고 여자는 위기(衛氣)가 상한다.

 

 菖蒲不可犯鐵令人吐逆宜以銅刀或竹刀刮切.

(창포불가범철영인토역의이동도혹죽도괄절).

쇠에 닿았던 석창포를 쓰면 토하고 구역이 난다. 그러므로 구리칼이나 참대칼로 썰어야 한다.

 

 益母草忌鐵切用銀竹刀煎用銀磁器.

(익모초기철절용은죽도전용은자기).

익모초는 쇠를 꺼린다. 그러므로 은칼이나 참대칼로 썰어서 은그릇이나 사기그릇에 넣어 달여야 한다.

 

 木瓜勿令犯鐵及鉛宜以銅刀削皮.

(목과물영범철급연의이동도삭피).

모과는 쇠나 연에 닿지 않게 하고 구리칼로 껍질을 깎아 내야 한다.

 

 石榴皮葉根병勿令犯鐵.

(석유피엽근병물영범철).

석류의 껍질, 잎, 뿌리는 쇠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何首烏忌銅鐵以苦竹刀切.

(하수오기동철이고죽도절).

은조롱(하수오)은 구리와 쇠를 꺼린다. 그러므로 참대칼로 썰어야 한다.

 

 香附子於石臼中搗勿令犯鐵用之切忌.

(향부자어석구중도물영범철용지절기).

향부자는 돌절구에 찧어야 하고 쇠그릇에 닿지 않게 하며 구리칼로 썰어야 한다.

 

 천根勿犯鐵與鉛以銅刀좌.

(천근물범철여연이동도좌).

꼭두선이뿌리(천根)는 쇠와 연을 꺼리기 때문에 구리칼로 썰어야 한다.

 

 玄參勿令犯銅鐵餌之일人喉喪人目.

(현삼물영범동철이지일인후상인목).

현삼은 구리와 쇠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구리나 쇠에 닿았던 것을 쓰면 목구멍이 막히고 눈이 상한다.

 

 牡丹皮採根以銅刀劈去骨.

(모단피채근이동도벽거골).

모란뿌리껍질은 캐서 구리칼로 쪼개고 나무심[骨]을 빼내야 한다.

 

 杜仲瓦上乾於木臼中搗則忌鐵明矣.

(두중와상건어목구중도칙기철명의).

두충은 기와위에다 놓고 말리고 나무절구에 찧어야 하며 쇠를 꺼려야 한다.

 

 知母黃栢병勿令犯鐵器.

(지모황백병물영범철기).

지모와 황백은 쇠그릇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知母桑白皮天麥門冬生熟地黃何首烏俱忌鐵器用竹刀切之犯鐵則必患三消.

(지모상백피천맥문동생숙지황하수오구기철기용죽도절지범철칙필환삼소).

지모, 뽕나무뿌리껍질, 천문동, 맥문동, 생지황, 찐지황, 은조롱은 다 쇠그릇을 꺼리므로 참대칼로 썰어야 한다. 쇠에 닿았던 것을 쓰면 반드시 3가지 소갈증[三消]이 생길 수 있다.

 

 肉豆구勿令犯銅.

(육두구물영범동).

육두구는 구리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忍冬草忌犯鐵.

(인동초기범철).

인동초는 쇠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柴胡忌銅鐵.

(시호기동철).

시호는 구리와 쇠를 꺼린다.

 

 沒石子勿令犯銅鐵.

(몰석자물영범동철).

몰식자는 구리와 쇠를 꺼린다.

 

 白馬莖以銅刀劈破忌犯鐵.

(백마경이동도벽파기범철).

백마경(白馬莖)은 구리칼로 썰어야 하며 쇠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草龍膽忌鐵以銅刀刮.

(초룡담기철이동도괄).

용담초는 쇠를 꺼리므로 구리칼로 썰어야 한다.

 

 桃奴以銅刀刮取肉.

(도노이동도괄취육).

도노(桃奴)의 살은 구리칼로 발라내야 한다.

 

 骨碎補以銅刀削去毛.

(골쇄보이동도삭거모).

골쇄보의 솜털은 구리칼로 긁어내야 한다.

 

 地骨皮忌鐵.

(지골피기철).

지골피는 쇠를 꺼린다.

 

 저령以銅刀削去黑皮用之.

(저령이동도삭거흑피용지).

저령의 거먼 껍질(黑皮)은 구리칼로 벗겨버리고 써야 한다.

 

 凡修治一切角大忌염.

(범수치일체각대기염).

여러 가지 뿔로 된 약을 법제할 때에는 소금을 쓰지 말아야 한다[본초, 입문].

 

相反藥

 相反爲害甚於相惡者謂彼雖惡我我無忿心猶牛黃惡龍骨而龍骨得牛黃更良此有以制伏故也相反者則彼我交讐必不宜合今盡家用雌黃胡粉相近便自암妬粉得黃卽黑黃得粉亦變此盖相反之證也.

(상반위해심어상악자위피수악아아무분심유우황오용골이용골득우황경양차유이제복고야상반자칙피아교수필불의합금진가용자황호분상근편자암투분득황즉흑황득분역변차개상반지증야).

상반약을 함께 쓰면 그 해로움이 상오약(相惡藥)을 함께 쓰는 것보다 더하다. 상오라는 것은 그는 나를 싫어하지만 나는 좋지 않은 마음이 없다는 뜻이다. 즉 우황은 용골을 싫어하나 용골은 지황을 만나면 더 좋아지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센 것을 제약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상반이란 그와 나는 서로 원수지간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함께 쓸 수 없다. 지금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자황과 호분을 쓰는데 그것을 한데 섞어 놓으면 곧 저절로 거멓게 된다. 호분에 자황을 섞어도 곧 거멓게 되고 자황에 호분을 섞어도 역시 빛이 변한다. 이것이 상반된다는 증거이다[본초].

 

 人參丹參沙參苦參玄參紫參細辛芍藥皆與藜蘆相反.

(인삼단삼사삼고삼현삼자삼세신작약개여여노상반).

인삼, 단삼, 너삼, 더덕, 현삼, 자삼, 족두리풀, 집함박꽃뿌리는 다 박새뿌리(藜蘆)와 상반되는 약이다.

 

 半夏瓜蔞貝母白斂白급俱與烏頭相反.

(반하과누패모백염백급구여오두상반).

끼무릇, 하늘타리씨, 패모, 가위톱, 백급은 다 오두와 상반되는 약이다.

 

 大戟莞花甘遂海藻皆與甘草相反.

(대극완화감수해조개여감초상반).

버들옻, 원화, 감수, 듬북은 다 감초와 상반되는 약이다.

 

 石決明反雲母.

(석결명반운모).

전복껍질은 운모와 상반되는 약이다.

 

 硫黃反朴硝.

(유황반박초).

유황은 박초와 상반되는 약이다.

 

 烏頭反犀角.

(오두반서각).

오두는 서각과 상반되는 약이다.

 人參反五靈脂.

(인삼반오영지).

인삼은 오령지와 상반되는 약이다.

 

 水銀反砒상.

(수은반비상).

수은은 비상과 상반되는 약이다.

 

 巴豆反牽牛.

(파두반견우).

파두는 나팔꽃씨(견우)와 상반되는 약이다.

 

 丁香反鬱金.

(정향반울금).

정향은 울금과 상반되는 약이다.

 

 牙硝反三稜.

(아초반삼능).

마아초는 삼릉과 상반되는 약이다.

 

 官桂反石脂.

(관계반석지).

육계는 석지와 상반되는 약이다.

 

 狼毒파密陀僧.

(낭독파밀타승).

오독도기는 밀타승을 꺼린다.

 

 醋不可與蛤肉同食相反.

(초불가여합육동식상반).

식초와 조갯살을 함께 먹을 수 없는데 그것은 서로 상반되기 때문이다.

 

 위皮與桔梗麥門冬相惡.

(위피여길경맥문동상악).

고슴도치가죽은 도라지, 맥문동과 상오되는 약이다.

 

 牛乳與酸物生魚相反令人腹中結癖.

(우유여산물생어상반영인복중결벽).

우유는 신맛이 나는 것[酸物]이나 생선과 상반되는데 뱃속에 징벽[癖]이 생기게도 한다.

 

 藜蘆反酒.

(여노반주).

박새뿌리(여로)는 술과 상반되는 약이다.

 

 총與蜜相反食之殺人一云燒총和蜜食則促人氣必殺人.

(총여밀상반식지살인일운소총화밀식칙촉인기필살인).

파는 꿀과 상반되는 약이므로 같이 먹으면 죽을 수 있다. 혹은 구운 파(燒 )를 꿀에 섞어서 먹으면 숨이 몹시 차지다가 반드시 죽는다고도 한다.

 

 구不可與蜜同食相反.

(구불가여밀동식상반).

부추와 꿀을 같이 먹지 말아야 하는데 그것은 상반되는 약이기 때문이다.

 

 黃상魚反荊芥同食卽殺人卽鮎魚之類也.

(황상어반형개동식즉살인즉점어지유야).

자가사리는 형개와 상반되는 약이므로 같이 먹으면 죽을 수 있다. 자가사리[黃魚]란 바로 메기같은 종류를 말한다[본초, 입문].

 

不見火藥

 桑寄生勿令見火.

(상기생물영견화).

뽕나무겨우살이(상기생)는 불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檳랑勿經火恐無力若熟使不如不用.

(빈랑물경화공무역약숙사불여불용).

빈랑도 불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약 기운이 없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을 법제하여 쓰면 쓰지 않는 것만 못하다.

 

 茵蔯勿令見火.

(인진물영견화).

더위지기(인진)는 불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蛇含草勿犯火.

(사함초물범화).

사함초는 불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丁香不見火一云諸香병勿見火.

(정향불견화일운제향병물견화).

정향은 불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향기가 나는 약은 다 불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본초, 입문].

 

漬藥酒法

 凡漬藥酒皆須細切生絹袋盛之乃入酒密封經春五夏三秋七冬十日視其濃烈便可록出取淸服之滓可暴燥爲추末更漬飮之.

(범지약주개수세절생견대성지내입주밀봉경춘오하삼추칠동십일시기농열변가녹출취청복지재가폭조위추말경지음지).

술에 약을 담글 때에는 다 잘게 썰어서 비단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담근 다음 잘 막아서 봄에는 5일, 여름에는 3일, 가을에는 7일, 겨울에는 10일동안 두었다가 진하게 우러난 다음에 걸러서 윗술만 받아 마셔야 한다. 그리고 찌꺼기는 햇볕에 말려 거칠게 가루내서 다시 술에 담가 놓고 그 윗술을 받아 마셔야 한다[본초].

 

 一甁酒浸추末藥三兩爲正.

(일병주침추말약삼양위정).

술 1병에 약은 거칠게 가루내서 120g을 담그는 것이 좋다[속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