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학

침구학

鍼 灸 學 

 

 7. 유모혈(兪募穴)

 

유모혈(兪募穴)이란 유혈(兪穴)과 모혈(募穴)의 칭(稱)한다.
○ 유모혈(兪募穴)에 대해서는 다만 장부경락의 기가 수주하거나 집합하거나 하는 요충(要衝)이라고 볼뿐만 아니라
○ 장부(臟腑)와 체표(體表)의 병사(病邪)의 기(氣)가 출입(出入)하고, 거류(去留)하는 부위로서도 주목할만 하다.
○ 따라서 유모혈(兪募穴)은 생리(生理), 병리(病理), 진단(診斷), 치료(治療)의 각면(各面)에서 모두 중요한 의의(意義)를 지니고 있다.
○ 육장 육부에 있어서 유(兪)혈과 모(募)혈은 대조적 존재이고 음양 표리의 관계가 있다.
○ 즉 모혈은 음이고 유혈은 양이다. 경기는 음으로부터 양으로 가고 양으로부터 음으로 가면서 상호 연관된다.
○ 그렇기 때문에 유(兪)혈과 모(募)혈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 유모혈(兪募穴)은 "오장(五臟)의 모(募)는 모두 음(陰)에 재(在)하고, 육부(六附)의 유(兪)는 모두 양(陽)에 재(在)한다".

 

유(兪) 모혈(募穴) 표

經名

배유혈(背兪穴)

척추수

臟腑

모혈(募穴)

소속경맥

부위(部位)

폐유(肺兪)

第3胸椎

중부(中府)

폐경(肺經)

궐음유(厥陰兪)

第4胸椎

心包

전중(중)

임맥(任脈)

심유(心兪)

第5胸椎

거궐(巨闕)

임맥(任脈)

간유(肝兪)

第9胸椎

기문(期間)

간경(肝經)

담유(膽兪)

第10胸椎

일월(日月)

담경(膽經)

비유(脾兪)

第11胸椎

장문(章門)

간경(肝經)

위유(胃兪)

第12胸椎

중완(中脘)

임맥(任脈)

삼초유(三蕉兪)

第1腰椎

三焦

석문(石門)

임맥(任脈)

신유(腎兪)

第2腰椎

경문(京門)

담경(膽經)

대장유(大腸兪)

第4腰椎

大腸

천추(天樞)

위경(胃經)

소장유(小腸兪)

仙骨稜 第1

小腸

관원(關元)

임맥(任脈)

방광유(膀胱兪)

仙骨稜 第2

膀胱

중극(中極)

임맥(任脈)

附主

표의 척추수(脊椎數)는 척추(脊椎)의 아래에서 측(側) 1.5촌(寸)의 곳을 의미(意味)한다.

 

가) 유혈(兪穴)-배유혈(背兪穴)

○ 배부(背部) 방광경(膀胱經)에 있는 경혈이며 장부(臟腑)의 명칭하에 유(兪)라는 글자가 붙은 혈을 말한다. 유(兪)는 수(輸)라는 뜻이며 유혈(兪穴)은 경기(經氣)를 이곳에서 수송(輸送)하는 곳이라고 한다. 내장(內臟)에 병변(病變)이 있을 때 그 장부(臟腑)가 소속하는 척수단구(脊髓斷區)에 해당하는 부위에 압통(壓痛), 과민(過敏), 근(筋)의 강직(强直) 등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장부(臟腑)의 진단(診斷) 및 치료(治療)에 유익한 혈로 되어 있다.
○ 유혈(兪穴)이란 장부(臟腑)의 경기(經氣)가 수주(輸注)하는 배부(背部)의 유혈(兪穴)을 지칭(指稱)하며 배유(背兪)혈이라고도 호칭(呼稱)하며 전신(全身)의 수혈(輸穴)과 구별되어 있다.
○ 배유(背兪)혈과 척수신경(脊髓神經)의 분절(分節)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 급성병(急性病)·발열(發熱)·악한(惡寒)에는 척유혈(脊兪穴), 만성병(慢性病)에는 모혈(募穴)을 사용하며, 실증(實證)에는 배유혈(背兪穴), 허증(虛症)에는 모혈(募穴)을 사용한다. 그리고 장병(腸病)에는 배유혈(背兪穴), 부병(腑病)에는 모혈(募穴)을 취하면 좋다.
○ 폐는 폐유, 심은 심유와 같은 것이 그것인데 그 장(臟)이나 부(腑)의 경락 기운이 공급되어 흐르는 곳이다.

 

나) 모혈(募穴)-복모혈(復募穴)

○ 모(募)라고 하는 것은 모결(募結)·집결(集結)한다는 뜻이며 장부(臟腑)의 경기(經氣)가 집결(集結)하는 곳으로 해석되고 있다.
○ 모혈(募穴)은 흉복부(胸腹部)에 위치해 있으므로, 복모혈(腹募穴)이라고도 칭(稱)하며, 장부(臟腑)의 경기(經氣)가 취합(聚合)하는 복부의 수혈을 지칭하는 것이다.
○ 장부(臟腑)의 병변(病變)에 임하여 압통(壓痛) ·경결(硬結) 과민(過敏)이 되어 반응을 나타내므로 장부(臟腑)의 진단(診斷)과 치료(治療)에 유용한 혈이다.
○ 모혈(募穴)은 흉복부(胸復部)에 분포하여 복부정중선(復部正中線)의 임맥(任脈)상에 그 반수(半數)가 있으며, 좌우대칭(左右對稱)(2穴 대(對)로 되어 있다)으로 존재하는 것이 반수(半數)이다.
○ 장부(臟腑)의 명칭과 똑같은 경락상(經絡上)에 있는 것은 폐(肺)·담(膽)·간(肝)의 셋 뿐이며 나머지는 다른 경(經)에 속해 있다.

○ 동혈(同穴)은 내장신경(內臟神經)의 분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 " 장부복배(臟腑腹背)는 기(氣)가 상통(相通)하고 상응(相應)한다"라고 기술되어 있는 바와 같이 음양(陰陽)으로 1조로 이루어진 요혈(要穴)이다.
○ 그 분포(分布)의 특징은 음(陰)(胸腹部)과 양(陽)(腰背部)이 상대(相對)하며, 동시에 소속하는 장부의 체간내(體幹內)에서의 위치와 대체로 일치해 있다는 것이다.

○ 배유혈(背兪穴)은 모두 족태양방광경의 배부(背部) 제1측선상에 위치해 있다.
○ 제1측선은 독맥(督脈)의 측 1촌5분의 곳에 있으며, 독맥의 경기가 족태양방광경 제1·2측선의 각혈은 같은 높이에 있는 독맥혈 및 협척(夾脊)혈과 부략동일(夫略同一)한 주치작용이 있다는 것이 관찰되고 있다.
○ 또 장부(臟腑)의 부위가 높을 경우는 그 배유혈(背兪穴)의 위치는 높고, 장부(臟腑)가 저위치에 있는 경우는 그 배유혈의 위치도 낮다.

○ 예(例)를 들면 폐(肺)는 고위치에 있으므로 그 모혈(募穴)인 "중부(中府)"와 유혈(兪穴)인 "폐유"의 위치도 높고, 방광(膀胱)은 최저의 위치에 있으므로 그 모혈(募穴)인 "중극(中極)"과 유혈(兪穴)인 "방광유(膀胱兪)"의 위치도 가장 낮다는 등과 같이 장부의 부위에 의거하여 기(基)의 고저(高低)가 결정되었다.
○ 이와 같이 유모혈(兪募穴)의 위치는 장부의 위치의 고저(高低)에 의하여 정해졌으므로 꼭 본경에 속한다고 만은 할 수 없다.
○ 본경에 속하는 것은 모혈에서는 중부(中府)(폐경), 일월(日月)(담경), 기문(期門)(간경)의 3혈이고, 유혈은 불과 방광유(膀胱兪)(방광경) 1혈 뿐이다. 타경에 귀속하는 모혈(募穴)은 9혈 이고, 그중 6혈이 임맥에 속해 있으며, 유혈은 모두 방광경에 속해 있다.
○ 이런 것도 유모혈의 위치에 관한 특징의 하나이다.
○ 유모혈은 임상에 있어서 단지 장부의 병변을 치료하는 중요한 혈로 이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장부의 질병을 진단하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다하고 있다.
○ 어떤 장부에 병변이 발생하였을 때는 항상 그것과 관련한 유모혈(兪募穴)에 장통(庄痛), 색상물(索狀物), 민감점(敏感點)이라고 하는 양성반응이 출현한다.
○ 이러한 반응점에 침구(鍼灸), 안마(按摩), 기타 각종 물리적자극(物理的刺戟)을 실시한 후, 증상이 완해함으로써 질병진단의 일조라 할 수 있는 것이며, 동시에 질병도 치료할 수 있다.
○ 보도(報道)에 의하면, 침윤성폐결핵(浸潤性肺結核) 환자의 폐유혈이 중부혈에 소량의 스트렙토마이신을 주사하면 현저한 항결핵작용(抗結核作用)이 있으며, 급성적리환자(急性赤痢患者)에 대하여 대장의 유모혈(兪募穴)인 대장유혈과 천추혈에 자침하면, 증상의 개선과 소실을 보며, 대변검사(大便檢査)에서도 정상적으로 되는 것이 임상보고되어 있다.
특히 만성적내장질환(慢性的內臟疾患)에 대해서는 관련된 모혈에 자침(刺針), 애구(艾灸)등을 시행하면 현저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 오장(五臟) 및 음경(陰經)의 병환(病患)은 항상 양분(兩分)의 유혈(兪穴) 부위에 변화가 출현하고, 육부(六腑) 및 양경(兩經)의 병환(病患)은 항상 음분(陰分)의 모혈(募穴) 부위에 출현한다.
○ 이것이 고전에서 이르는 "음병(陰病)은 양(陽)에 이행하고, 양병(陽病)은 음(陰)에 이행한다"라고하는 병리적 변화이며, 따라서 임상에서의 장부의 질병을 치료하는 경우 맹병(猛病)에서는 통상 배유혈(背兪穴)을 취하고, 부병(腑病)에서는 복모혈(腹募穴)을 취한다.
○ 이것은 "양(陽)에서 음(陰)을 빼고", "음(陰)에서 양(陽)을 뺀다"는 것에 근거를 둔 내과(內科)에 질병이 있을 때는 배부(背部)의 유혈(兪穴)을 취하고, 체표(體表)에 질병이 있을 때는 복부(腹部)의 모혈(募穴)을 취한다고 하는 치료원칙과 취혈 방법이다.
○ [靈樞:根結]편에 "침을 이용함을 요할 때는 음(陰)과 양(陽)을 조정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장병(臟病)이며 부병(腑病)에 대하여, 그것과 관련된 유혈(兪穴) 내지 모혈(募穴)에 자침(刺針)하는 것은, 바로 음양(陰陽)의 편성편쇠(篇盛篇衰)를 조정하여 사(邪)를 외(外)로 추출(抽出)하고, 질병치료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 예(例)를 들면 폐경(肺經)은 음경(陰經)에 속해 있으므로, 폐(肺)에 병변(病變)이 발생하였을 때는 폐경(肺經)의 유혈(兪穴)인 "폐유(肺兪)"로 치료를 행하고, 위경(胃經)은 양경(陽經)에 속해 있으므로, 위(胃)에 병변(病變)이 발생하였을 때는 위경(胃經)의 모혈(募穴)인 "중완(中完)"으로 치료를 행하는 등이다.
○ 유모혈(兪募穴)의 응용은 장부자체의 병변치료에 그치지 않으며, 오장의 배유혈(背兪穴)]은 더더욱 장부(臟腑)와 관계되는 기관의 질병에도 이용된다.
○ 예를 들면 간(肝)은 눈(目)에 개규(開竅)해 있으므로, 안질환에서는"간유(肝兪)"를 취하고, 신(腎)은 귀(耳)에 개규(開竅)해 있으므로 이(耳)의 질환에서는"신유(腎兪)"를 취하고, 폐(肺)는 코(鼻)에 개규(開竅)해 있으므로 비(鼻)의 질환에는"폐유(肺兪)"를 취하고,
○ 심(心)은 혀(舌)에 개규(開竅)하고 있으므로 혀(舌)는 심(心)의 묘(苗)이므로 혀(舌)에 창(瘡)이 발생하거나 미난(味爛)하거나 하는 경우는"심유(心兪)"를 취하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