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학

침구학

鍼 灸 學 

 

 8. 팔회혈(八會穴)

 

○ 팔회혈(八會穴)이란 인체(人體)의 장(腸), 부(腑), 기(氣), 혈(血), 근(筋), 맥(脈), 골(骨), 수(髓)의 8종류(種類)의 정기(精氣)가 각각 회합(會合)하는 체표(體表)의 상응부위(相應部位)의 8개의 중요한 혈을 지칭(指稱)한다.
○ "회(會)"라함은 회합(會合)이라거나 취회(聚會)의 의미이다.
○ 팔회혈(八會穴)이 최초로 등장하는 것은 [難經:四十五難]이다.
○ 팔회혈(八會穴)은 장부(臟腑)의 기혈(氣血)을 조정(調整)하여 다스리며, 또 소근익수(疏筋益髓)의 작용이 있다.
○ 임상(臨床)에서 상술(上述)한 8방면(方面)의 질병에 속하는 경우는 그것에 관계되는 팔회혈(八會穴)을 취(取)하여 치료할 수 있다.
○ 팔회혈(八會穴)의
장회(臟會)는 장문(章門), 부회(腑會)는 중완(中完), 기회(氣會)는 단중(亶中), 혈회(血會)는 격유(膈兪), 근회(筋會)는 양릉천(陽陵泉), 맥회(脈會)는 태연(太淵), 골회(骨會)는 대저(大), 수회(髓會)는 절골(絶骨)(현종(懸鐘)).

 

팔회혈표(八會穴表)

팔회(八會)

혈명(穴名)

부위(部位)

주치(主治)

장회(臟會)

장문(章門)

第 11肋間前端

五臟의 病

부회(腑會)

중완(中脘)

臍上4寸

六腑의 病

기회(氣會)

전중( 중)

兩乳間

一切의 氣의 病 및 呼吸器疾患

혈회(血會)

격유(膈兪)

第7胸椎 側1.5寸

一切의 血의 病, 婦人科疾患

근회(筋會)

양릉천(陽陵泉)

비骨頭 前下方

筋肉 關節疾患

맥회(脈會)

태연(太淵)

手關節橫紋 橈側

血脈의 病

골회(骨會)

대저(大)

大椎 側 1.5寸

一切의 骨疾患

수회(髓會)

현종(縣鐘)(絶骨)

外과 上 3寸

骨髓 腦髓의 病

 

임상응용(臨床應用)에 관한 고찰(考察)

장회(臟會)의 장문(章門)은, 비(脾)의 모혈(募穴)이기도 하다.
○ 오장(五臟)은 모두 그 기를 비(脾)에 의뢰(依賴)하고 있으므로 장문(章門)을 장회(臟會)라고 부른다.
○ 간비종대(肝脾腫大), 협통(脇痛), 황달(黃疸) 등 모든 장병(臟病)에 동혈(同穴)을 취혈(取穴)함이 좋다.

부회(腑會)는 중완(中完)이며, 중완(中完)은 위(胃)의 모혈(募穴)이다.
○ 육부(六腑)는 모두 그 기(氣)를 위(胃)에 의뢰(依賴)하고 있으므로, 중완(中完)을 부회(腑會)라 부른다.
○ 상복부의 팽만동통(膨滿疼痛), 변비설사(便秘泄瀉), 위장질환(胃腸疾患)등 모든 부병(腑病)에 동혈(同穴)을 취혈(取穴)함이 좋다.

기회(氣會)의 단중(亶中)은 흉중(胸中)에 위치한다.
○ 동혈(同穴)의 부위는 종기(宗氣)가 소재(所在)하는 곳으로 그 내부에는 폐장(肺臟)이 있다.
○ 폐(肺)는 기(氣)를 주관(主管)하며, 별명(別名)이 상기해(上氣海)이므로, 기회(氣會)는 단중(亶中)으로 하는 것이다.
○ 흉통(胸痛)이며 숨가쁨, 호흡곤난(呼吸困難), 연하난(嚥下難), 흘역(吃逆) 등 모든 기(氣)의 병증(病症)에 동혈(同穴)을 취혈(取穴)함이 좋다.

혈회(血會)의 격유(膈兪), 심유(心兪), 간유(肝兪) 양혈(兩穴)의 중간에 위치하며, 흉복간(胸腹間)에 해당한다.
○ 심(心)은 혈(血)을 주관(主管)하고, 간(肝)은 혈(血)을 저장한다.
○ 동혈(同穴)은 그 중간에 위치하며, 혈액(血液)을 생성하여 변화시키는 효능을 지니고 있으므로 혈회(血會)는 격유(膈兪)라고하는 것이다. ○ 빈혈(貧血), 토혈(吐血), 하혈(下血), 해수(咳嗽), 객혈(喀血) 등 모든 혈(血)의 병증(病症)에 동혈(同穴)을 취혈(取穴)함이 좋다.

근회(筋會)의 양릉천(陽陵泉)은, 담경(膽經)의 합혈(合穴)이다.
○ 간담(肝膽)은 상호표리(相互表裏)를 형성(形成)하고, 간(肝)은 근(筋)을 주관(主管)한다.
○ 동혈(同穴)은 슬하(膝下)에 위치하며, 슬(膝)은 근(筋)의 부(府)이므로 근회(筋會)라 칭(稱)한다.
○ 근골(筋骨)의 구축(拘縮)·경련(痙攣)·동통(疼痛)이며 지각운동마비(知覺運動麻痺) 등 모든 근(筋)의 병증(病症)에 동혈(同穴)을 취혈(取穴)함이 좋다.

맥회(脈會)의 태연(太淵)은, 폐(肺)의 원혈(原穴)이며 촌구부(寸口部)에 위치한다.
○ 폐(肺)는 백맥(百脈)을 일당(一黨)에 귀납(歸納)하는 역할 을 담당하고, 촌구(寸口)가 맥(脈)의 대회(大會)의 장소이므로, 맥회(脈會)는 태연(太淵)이라고 한다.
○ 맥관염(脈管炎), 무맥병(無脈病), 동맥경화증(動脈硬化症) 등 모든 맥(脈)의 병증(病症)에 태연(太淵)혈을 취혈(取穴)함이 좋다.

골회(骨會)의 대저(大)는, 척추(脊椎) 측(側)에 위치한다.
○ 골(骨)은 수(髓)가 성장(成長)된 것이며, 수(髓)는 뇌(腦)에서 내려가서 대저(大
)에 주입(注入)하여 제(諸) 골절(骨節)에 삼출(渗出)한다.
○ 골기(骨氣)의 회(會)에서 배유(背兪)혈의 제 1번이므로 골회는 대저(大
)라 한다.
○ 견부(肩部), 견갑부(肩胛部), 배부(背部), 골절(骨節)의 동통(疼痛) 등 모든 병증(病症)에 대저(大
)혈을 취혈(取穴)함이 좋다.

수회(髓會)의 절골(絶骨)에 대해서는 옛사람이 "제(諸) 수(髓)는 개골(皆骨)에 속(屬)한다."
○ 수(髓)는 골(骨)을 성장(成長)시킬 수 있으며, 그에 의거(依據)하여 인간(人間)은 보행(步行)하는 것이 가능하다.
○ 절골(絶骨)은 수(髓)의 병(病)을 치료(治療)함으로 수회(髓會)는 절골(絶骨)이라 한다. 지체(肢體)의 위축(萎縮)이며, 무력(無力), 빈혈(貧血) 등 모든 수(髓)의 병증(病症)에 절골(絶骨)혈을 취혈(取穴)함이 좋다.

팔회혈(八會穴)의 응용에 있어서는, 병상(病狀)에 기인(基因)하여 회혈(會穴)을 주로 취(取)하고, 더하여 기타 혈을 구성한다.
○ 예를 들면 무맥(無脈)병에서는 태연(太淵)혈을 주혈로 하고 내관(內關)과 단중(亶中)을 구성하고, 만성출혈성질환(慢性出血性疾患)에서는 격유(膈兪)를 주혈로 하고, 혈해(血海), 기해(氣海) 등을 그것에 조성(組成)하는 것 등이다.
○ 이 외에, 팔회혈(八會穴)의 지압(指壓)은 질병진단의 면에서도 참고 할만한 일정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