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팔맥교회혈(八脈交會穴)
○ 팔맥교회혈(八脈交會穴)이란 십이경맥중(十二經脈中)의 수혈 중,
기경팔맥의 맥기(脈氣)와 상통(相通)하고 있다. 8개의 중요한 혈(穴)을 지적(指摘)하여, 십이경(十二經)의 기혈(氣血)을 조정(調整)하는
작용이 있다.
○ 자오8법(子午八法) : 자는 양이고 오는 음이다. 음양이라고 하지
않고 자오라고 하는 것은 바로 사람의 몸의 임맥과 독맥은 천지의 자오와 서로 관계되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지리에서 지남침이 자오를 따라
돌아가는 것은 음양과 자연이 관계되기 때문이다. 8법은 기경8맥의 8가지 침혈을 중요하게 쓰는 방법인데 12경맥이 다 만나는 중요한
곳이다[입문].
○ 공손(公孫) : 충맥(衝脈)), 내관(內關) : 음유맥(陰維脈), 임읍(臨泣) : 대맥(帶脈),
외관(外關) :
양유맥(陽維脈), 후계(後谿) : 독맥(督脈), 신맥(申脈)
: 양교맥(陽 脈), 열결(列缺) : 임맥(任脈), 조해(照海) : 음교맥(陰
脈)) 등이다. 양교맥과 양유맥은
독맥과 같이 양에 속하여 어깨와 잔등, 허리와 다리의 겉(表)에 있는 병에 주로 쓴다. 음교맥과 음유맥은 임맥, 충맥, 대맥과 같이 음에 속하며
가슴과 배, 옆구리와 속에 있는 병에 주로 쓴다[입문]. ○ 온몸의 360개의 침혈은 손과 발에 66개 침혈이 있으며 이 침혈은 또한
8맥의 8가지 침혈에 속해 있으므로 기경8혈이라고 한다[입문]. ○ 십이경맥은 "유통상태(流通狀態)를 휴지(休止)하지 않고
환주계속(環周繼續)한다"라고 기록된 것과 같이 경기(經氣)가 순환(循環)하여 관주(灌注)하고 있으나, 동혈(同穴)은 그 경기(經氣)가
기경(寄經)의 맥기(脈氣)와 교착(交錯)하는 장소이므로 팔맥교회혈(八脈交會穴)이라거나 "유주팔법(流注八法) "팔혈진경(八穴眞經)"로
호칭(呼稱)되고 있다. ○ 팔맥교회혈(八脈交會穴)은 금원대(金元代)의 두한경(竇漢卿)이 저술한[鍼經指南]에 그 근원이 있다. ○
팔맥교회혈은 기경팔맥(奇經八脈)의 교회(交會) 이론에 기인(基因)하여 응용된 것이다. ○ 팔혈(八穴)의 상호간(相互間)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고, 상호(相互) 관통(貫通)되어 있고, 이런 연유로 인하여 팔맥(八脈)은 일정 부위에서 회합(會合)된다.
팔맥교회혈(八脈交會穴)표 |
八穴 |
通하고 있는 血脈 |
會合穴 |
足太陰 : 공손(公孫) |
衝 脈 |
心, 胸, 胃(內臟) |
手厥陰 : 내관(內關) |
陰維脈 |
手太陽 : 후계(後谿) |
督 脈 |
項部, 肩胛部, 耳, 內眼角(外經) |
足太陽 : 신맥(申脈) |
陽 脈 |
足少陽 : 임읍(臨泣) |
帶 脈 |
項部, 肩胛部, 頰, 耳,
外眼角(外經) |
手少陽 : 외관(外關) |
陽維脈 |
手太陽 : 열결(列缺) |
任 脈 |
咽喉, 胸膈(內臟) |
足少陰 : 조해(照海) |
陰 脈 |
1. 충맥(衝脈)은 공손(公孫)혈에 통해 있다. ○ 충맥(衝脈)은 순행(循行)에 있어서, 회음(會陰)의 부위에서 갈라져 나온 1지가 하지내측(下肢內側)에 연(沿)하여
족소음신경과 함께 하행하여, 내(內)과 후면(後面)에서 또다시 2지로 갈라져서, 그중 1지는 족저(足底)에 도달하여 족태음비경과
공손(公孫)혈에서 맥기(脈氣)가 회통(回通)하고, 또 하나의 지는 족배(足背)에 도달하여 족궐음간경과 태충혈에서 맥기가 회통(回通)하고
있다. ○ 또 충맥의 순행을 흉복부(胸腹部)을 경과하여 심위(心胃)에 연락하고 있으므로, 공손(公孫)혈은 충맥(衝脈)의 병변(病變)으로 생기는 심(心), 흉(胸), 위(胃)의 질환(疾患)을 치료할 수 있다.
2. 음유맥(陰維脈)은 내관(內關)혈에 통(通)해 있다. ○ 음유맥(陰維脈)은 축빈(築貧)혈에 기시(起始)하고, 복부(腹部), 흉부(胸部)을 순행(循行)하여 심(心)이며 위(胃)의
질병(疾病)을 주치한다. ○ 내관(內關)혈은 수궐음심포경에 속(屬)하여 삼초에 연락한다. ○ 내관(內關)도 심(心)이며 위(胃)의 통증(痛症)을 주치하는
요혈이다. 따라서 내관(內關)혈과 음유맥(陰維脈)은 맥기(脈氣)가 상호간(相互間)에 통맥(通脈)하고 있는 것이다.
3. 독맥(督脈)은 후계(後谿)혈과 통(通)해 있다. ○ 독맥(督脈)은 배부정중(背部正中)을 순행(循行)하고, 맥기(脈氣)는 족태양경의 배유(背兪)혈과 상통(相通)해
있다. ○ 후계(後谿)혈은 수태양경에 속(屬)해 있지만, 수태양경은 청명(睛明)혈에서 족태양경 및 독맥과 접합(接合)하며, 또
대추(大椎)혈에서도 독맥(督脈)과 교회(交會)하고 있으므로, 후계(後谿)와 독맥(督脈)은 상통(相通)하는 것이다. ○ 수태양경은
경항부(頸項部), 견부(肩部), 견갑부(肩胛部), 이부(耳部)에 순행(循行)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부위의 병증(病症)을 주치한다.
4. 양교맥(陽脈)은 신맥(申脈)혈에 통(通)해 있다. ○
양교맥(陽脈)은 족태양경의 신맥(申脈)혈에서
기시(起始)하므로, 신맥(申脈)의 맥기(脈氣)는 양교맥(陽 脈)에 통하여 있다. ○ 또 양교맥(陽脈)은 견부(肩部), 항부(項部), 이(耳)의 후부(後部) 및 내안각(內眼角)을 순행(循行)하고 있으므로, 신맥(申脈)은 양교맥(陽 脈)으로 통(通)하여 그들의 부위의 병증(病症)을 주치한다.
5. 대맥(帶脈)은 족임읍(足臨泣)혈에 통(通)하여 있다. ○ 대맥(帶脈)의 혈(穴)은 모두 족소양경의 혈이며, 족임읍(足臨泣)도 족소양경에 속(屬)하여 있으므로, 그 맥기(脈氣)는
상통(相通)되어 있다. ○ 또 족소양경은 상행(上行)하여 액하(腋下),
항부(項部), 이(耳), 안면협부(顔面頰部), 외안각부(外眼角部)에 도달하므로,
족임읍(足臨泣)은 대맥(帶脈)에 통(通)하여, 그들의 부위에 병증(病症)을 주치(主治)한다.
6. 양유맥(陽維脈)은 외관(外關)혈에 통(通)해 있다. ○ 외관(外關)혈은 수소양경의 혈이며, 수소양경은 외안각(外眼角)에서 족소양경과 상접(相接)해 있다. ○ 또
양유맥(陽維脈)은 외(外)과 후방(後方)의 족태양경의 금문(金門)혈에 기시(起始)하고, 족소양경에 연(沿)하여 상행하여, 견부(肩部), 항부(項部), 이후부(耳後部), 안면협부(顔面頰部)을 통과(通過)한다. ○ 따라서 외관(外關)혈은 양유맥(陽維脈)에 통(通)하고, 그들의 부위의 병증(病症)을
주치(主治)한다.
7. 임맥(任脈)은 열결(列缺)혈에 통(通)해 있다. ○ 인후(咽喉), 흉격(胸膈)은 임맥(任脈)과 수태음폐경이 공동(共同)으로 통과(通過)하는 부위이며, 열결(列缺)도
수태음폐경의 락혈(絡穴)이며, 표리(表裏)을 교통(交通)할 수 있다. ○ 따라서 열결(列缺)의 맥기(脈氣)는 임맥(任脈)과
상통(相通)하고, 흉격(胸膈)이며 인후부(咽喉部)의 병증(病症)을
치료(治療)할 수 있다.
8. 음교맥(陰脈)은 조해(照海)에 통(通)해 있다. ○
음교맥(陰脈)은 조해(照海)에
기시(起始)하고, 족소음경과 병행(幷行)하여 흉격(胸膈), 인후(咽喉)을 통과(通過)함으로, 음교맥(陰脈)과 조해(照海)의 맥기(脈氣)는 상통(相通)한다. ○
동시(同時)에 흉격(胸膈), 인후부(咽喉部)의 병증(病症)을
치료(治療)한다.
○ 팔맥은 기경 8맥을 말한다 교회라 함은 8맥이 서로 배합한 것을 말하므로 팔맥교회라고 부른다. 예를 들면
공손과 내관을 배합하면 주치 범위는 가슴, 심장, 위질환이며 열결과 조해를 배합하면 주치 범위는 인후, 가슴, 폐장 질환 등이다. ○
8맥을 응용함에 있어서 팔법오문. 주객법 등이 있다. 저자의 경험은 주치 범위에 근거하여 소산화, 투천랭의 수법을 적용하는 것이 간편하면서도
치료에 의의가 있었다. ○ 팔교회혈은 상지에 사혈, 하지에 사혈이 있어서 상하 일혈씩 사조로 배합하여 운용되는데 상용되는 배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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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모합 공손 2혈, 내관 2혈 : 비경의
공손은 부로 충맥과 통하고, 심포의 내관은 모로 음교맥과 통한다.
2) 부부합 후계 2혈, 신맥 2혈 :
소장경의 후계이혈은 부(남편)로 독맥에 통하고, 방광경의 신맥이혈은 부(부인)으로 양교맥과 통한다.
3) 남녀합 임읍 2혈, 외관 2혈 : 담경의
임읍이혈은 남자로서 대맥과 통하고, 삼초경의 외관이혈은 여자로 양유맥과 통한다.
4) 주객합 열결 2혈, 조해 2혈 : 폐경의
열결이혈은 주인으로 임맥과 통하고, 신경의 조해이혈은 객으로 음교맥과 통한다.
○ 임상(臨床)에 있어서, 팔맥교회혈(八脈交會穴)은 잘 이용함으로써 치료효과를 현저하게 높일 수
있다. ○ 예(例)을 들면 상복부(上腹部)의 팽만(膨滿), 식욕부진(食慾不振), 산부취(酸腐臭)가 나는 위내용물(胃內容物)의 구토(嘔吐)
등에서는 내관(內關)과 공손(公孫)은 취하지만, 이것은 비경(脾經)의 공손(公孫)이 충맥(衝脈)에 통(通)하여, 심포경(心包經)의 내관(內關)이
음유맥(陰維脈)에 통(通)하여, 공손(公孫)을 내관(內關)과 관련(關聯)되어, 심(心), 흉(胸), 위(胃)에서 회합(會合)하는 관계(關係)가
있기 때문이다. ○ 또 비(鼻)며 인후(咽喉)의 건조(乾燥)·동통(疼痛)·해수(咳嗽)·천식(喘息), 흉통(胸痛) 등의 병증(病症)에서는
열결(列缺), 조해(照海)을 취(取)하나, 이것은 임맥(任脈)이 열결(列缺)에 통(通)하고, 음유맥(陰維脈)은 조해(照海)에 통(通)하며,
열결(列缺)은 조해(照海)와 관연(關連)하여 폐계(肺系)의 인후(咽喉), 흉격(胸膈)과 회합(會合)하는 관계(關係)에 있기 때문이다. ○
상하호응(上下呼應), 수족상배(手足相配)의 이와 같은 구성은 협동작용을 지니며, 고대인(古代人)들이 장기(長期)에 거쳐서 의료실천(醫療實踐)하는
중에서 총괄(總括)한, 소교(少敎)의 취혈로 우수한 치료효과를 거두는 취혈법이다. ○ 팔맥교회혈(八脈交會穴) 명대(明代)의
[鍼灸大全]중에서는 "팔법류주(八法流注)"라 호칭하여, "팔괘구궁(八卦九宮)"과 구성하여, 일시(日時)의 간지(干支)에 기인(基因)하여 취혈하는
"영구팔법(靈龜八法)"으로 발전하였다. ○ 이것은 팔괘(八卦)의 음양(陰陽)의 변천(變遷)을 이용하여, 일시(日時)의 간지(干支)에
기인하여 팔맥교회혈(八脈交會穴)을 구성하는 것이며, 팔맥교회혈(八脈交會穴)의 임상응용(臨床應用)에서의 발전을 정시(呈示)하는 것이다 |